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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형찰색(觀形察色)



< 관상학과 인상학의 차이 >

관상학의 기본은 균형과 조화다. 얼굴이 작은 사람이 눈·코·입이 작다면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이고, 마찬가지로 얼굴이 큰 사람이라면 눈·코·입이 모두 커야 균형과 조화를 찾게 된다. 인상학에서도 이 균형과 조화를 우선으로 본다.

그런데 종래의 관상학은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토대로 그 사람의 운기(運氣)를 점치되, 수동적 운명론에 입각해서 한번 관상을 보면 그 후에는 더 볼 필요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기존 관상학을 신봉할 경우 관상이 좋은 사람은 자만하게 되고, 관상이 나쁜 사람은 자포자기하게 되는 폐단이 있다. 관상학이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보다 저해하는 측면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필자의 인상학에서는 현재의 얼굴은 사람을 읽을 수 있는 관문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상(相)에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우선 눈으로 보이는 상으로 그 사람의 눈빛, 언상(言相), 웃음소리, 체상(體相)을 비롯한 육체 언어 등을 미루어 판단하되 생각, 태도, 실천의지, 주위 여건 등을 종합해 온몸과 몸짓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읽어내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이 인상학이다.

관상은 얼굴의 고정된 모습에서 운명을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읽는 것이다. ‘생긴 대로 산다’는 말은 바로 이 관상학에서 나온 말이다. 반면 필자의 인상학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마음이 영향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면서 보이는 유형의 얼굴로 표현되는 만큼, 좋은 얼굴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이나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인도해주는 적극적인 의미의 인상 운영학이다.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생긴다’ ‘이렇게 살면, 이렇게 바뀔 수 있다’가 인상학의 핵심이다.

또 하나 인상학의 특징은 찰색(察色)에 있다. 그때그때 오장육부나 생각, 마음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 색에서 현재의 운명과 건강, 가까운 장래를 예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감별하기 힘들지만, 필자는 어떤 부위에 어떤 색이 나타나는가로 판단이 가능하다. 즉 찰색은 얼굴이 보여주는 일기예보라 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3일 전의 일이 생각난다. 대선주자들 중 김대통령의 찰색이 가장 밝고 환하게 변한 걸 보고 당선을 예감했다. 찰색은 사람을 보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찰색을 인상학의 꽃이라 한다.

미 대통령 선거 전날, 강의에 가기 전 부시와 고어 중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겠느냐는 질문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TV를 통해 그들의 찰색을 살펴보았다. 부시는 그런 대로 찰색이 괜찮았는데 고어는 광대뼈와 코 주위에 검붉은 빛이 감돌았다. 피곤한 탓도 있겠으나 그곳에 검붉은 색이 비치면 구설, 망신운이 찾아온다고 본다. 예상대로 개표하는 날 아침 강의 시간에 그 질문을 받고 필자는 “고어는 당선이 되고 안되고를 고사하고 망신, 구설이 있을 테니 지켜보자”고 했다. 고어는 한달간을 시달리다가 결국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선거 후 한달간 고어의 찰색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선거가 임박하면 그 시기에 후보자들의 찰색을 지켜볼 일이다.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찰색을 경험할 수 있다. 좋은 일을 기대하면서 거울을 보면 자기 얼굴이 잘생겨 보이고 얼굴색도 환해 보이는 반면,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거울을 보면 얼굴이 푸석해 보이면서 탄력이 없고 광대뼈나 이마 부위에 어두운 색이 비친다. 또 안색이 붉고 얼굴에 핏기가 올라와 있으면 화가 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고, 반대로 창백하면 병이 들었거나 겁먹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얼굴에는 내면 상태가 색으로 나타난다.

한편 사람의 얼굴은 뼈와 살로 만들어져 있다. 뼈가 양(陽)이라면, 살은 음(陰)이다.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로 이루어진 만큼, 음과 양이 조화되어야 보기 좋은 것은 물론이다. 여기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인상은 뼈를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뼈는 큰 변화가 없지만, 살은 후천적인 삶의 방식, 여건, 생각에 따라 그걸 반영하면서 자리와 정도와 탄력과 색상까지 무수한 변화를 보인다. 이렇게 후천적 생활 여건이 바뀌면서 얼굴의 살과 탄력성이 변화하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가 깨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의학에서도 우리 얼굴의 근육은 뇌의 명령을 그대로 전달하며 표현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너무 심각한 생각을 하는 사람, 연구직처럼 오랫동안 한쪽으로 몰두하거나 공부를 한 사람들의 근육은 더 경직되어 있고, 동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동안이다. 10년, 20년 학문에만 몰두한 사람의 얼굴은 학자의 얼굴이 되고, 폭력적인 생각만 하다 보면 흉악범의 얼굴이 되며, 남의 호주머니만 노리면서 생활하면 도둑의 얼굴이 된다. 유아 시절부터 못생긴 얼굴로 인해 칭찬받지 못하거나,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덕분에 사랑을 받아왔다면, 그 역시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타고난 선천의 얼굴이 삶에 끼치는 영향을 20%라고 보면, 80%는 후천의 얼굴로 그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심지어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조차 인성에 따라 얼굴이 달라진다. 뼈는 달라지지 않으나 근육의 쓰는 부위에 따라 주름살도 생기고, 살의 위치나 탄력도 달라지고, 찰색도 달라진다.

얼굴의 각 부분에 나타나는 찰색은 운명뿐만 아니라, 모두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어서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 결국 인상은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삶의 방향을 이끄는 인생의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

 

관형찰색 과 목소리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4진의 하나로 얼굴의 색이나 모습 기운을 살피는 진단법이 있어서 이를 관형찰색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하도 체질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모든 분들이 자기의 체질을 사상체질로 구분하는것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오늘은 사상이나 팡상 혹은 16상과 같은 체질론이 아니고 5가지 기운의 많고 적음을 위주로 보겟습니다.

기운이 상기가 잘되고 초조한 사람을 제대로 관형찰색하지 못하고 약을 쓰는 경우에는 특히 열이 많은 인삼 부자를 쓸 경우에는 필수인것입니다. 우선 저의 경우는 목의 성질과 화의 성질이 많이 있는데요 하나씩 따져 보겠습니다. 목의 성질은 간의 성질과 같이 승달입니다. 나뭇가지가 위로 쭉쭉 뻗어가는 형상입니다. 체형이 옆으로 벌어지기 보다는 위로 올라가는 편입니다. 주변에 있는 나무를 보면 크게 자라는 나무는 좌우로도 가지만 위로 가는 기상이 많은것입니다. 뚱뚱하기 보다는 홀쭉한 사람이 많을것입니다. 봄의 기상이라는 것이 울리는 소리보다는 조금 가벼운듯 경쾌한 것입니다.

약간은 뜬다는 맛이 있습니다. 목이라는 성질은 일전에 설명한것과 같이 약간은 누르면 롤라오는 spring같은 것이 있습니다. 요즘 함참 시끄러운 본국에서의 촛불시위 문제의 경우에 공권력이나 무력으로 진압하면 할수록 일반 민초의 항거하는 힘이 커지는 것은 목의 기상입니다. 사람의 성격도 그와 같아서 강압하거나 명령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상하게 부드럽게 대해주는 것이 이러한 사람과 일을 하기가 쉽습니다. 동양철학에서는 갑목이 을목보다는 강한 기운입니다. 을목은 음지목 혹은 음목, 여린나무지만 일단 자라면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하는것이지요. 이러한 목의 체형의 황자가 목소리가 맑지않고 사근사근 하지않다면 신체적, 정신적 병이 올수 있습니다.

한방은기상을 파악하는것입니다. 탕탕탕 하면서 약이름만 외우고 증상만 외워서 침놓는 공산주의식 중의학은 이러한 기상을 읽는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걸음걸이도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고 하는 기상을 말하는 겁니다. 화의 기운이 많은 사람의 목소리는 시원시원 하겠지요 탁 트인 목소리에 염상하는 기상이니 무언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기상입니다. 궁상각치우 중에서 치성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쇠를 불에 달구어서 물에 담그면 나는 소리라고 이해할수도 있습니다. 얼굴형은 아무래도 머리위가 뾰족하고 눈꼬리가 약간은 날카롭거나 할수 있습니다. 수려하고도 화창한 것이 화의 기상이니 평소에도 화색이 돌고 맑은 기운일것입니다만 기운이 울기가 들면 검붉은색이 됩니다. 뒤끝이 없지만 성격이 불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태양과 같은 능력도 있겠지요.

 

한의사는 환자가 진찰실로 들어올 때,항상 환자의 얼굴 모습과 안색(顔色) 그리고 걸음걸이를 살핍니다. 이는 진찰의 첫 단계로, 걸음걸이의 관찰은 목이나 어깨 또는 허리나 다리의 질환을 예진(豫診)할 수 있으며, 얼굴의 모습과 안색의 관찰은 인체 내부 장기의 질환을 예진하는 것으로 관형찰색(觀形察色)이라고 합니다.

관형찰색은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전신의 질병을 진단하는 형상진단법(形象診斷法)의 일종입니다. 이 진찰은 주로 얼굴 각 부위에 나타난 색상과 반점 등을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전신 혹은 상응(相應)하는 장기(臟器)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또 질병의 발생 및 예후를 예측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관형찰색의 이론적 근거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는 내장(內臟)의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내장에 어떠한 질병이 발생하면 곧 얼굴에 반응이 나타납니다. 한의학의 원전(原典)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사기장부병형(靈樞 邪氣臟腑病形)>에 보면 "12경맥(經脈)과 365락(絡)의 기혈(氣血)이 모두 위로 면부(面部)에 모였다가 공규(空竅)로 주행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얼굴에는 낙맥(絡脈)이 풍부하여 기혈이 충성(充盛)한데다가 피부가 얇아 색깔의 변화가 쉽게 외부로 표출됩니다.

<망진준경 오색상응제강(望診遵經 五色相應提綱)>에는 황제내경의 기록을 인용하여 "오색(五色: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색)은 몸의 외부에 나타나고, 오장(五臟: 간 심 비 폐 신의 다섯 장기)은 몸의 내부에 위치하지만,

이들은 마치 나무의 뿌리 및 잎과 같다.
색맥(色脈)과 형육(形肉)의 관계도 이와 같아서 가령 내장에 병이 발생하면 반드시 상응하는 색이 외부에 나타나서, 내외의 상관관계가 마치 형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북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북채가 있는 것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장부(臟腑) 및 기혈의 성쇠와 기혈에 대한 사기(邪氣)의 교란은 모두 안면부에 반영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면부의 망진(望診)은 전신의 병변을 진단함에 있어 정기(正氣)의 성쇠(盛衰) 및 사기(邪氣)의 심천(深淺)을 판단하여 병정(病情)의 진퇴와 역순(逆順)을 추측하고 예후를 확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형상진단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면과 장부의 상응관계

안면에는 신체 각 부위의 생리적 변화를 알리는 정보가 그대로 반영되므로 안면은 생체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각 부위는 서로 다른 장부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것이 망진(望診)의 기초가 됩니다. 안면부의 분속(分屬)이론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면부 분속은 황제내경의 장상(臟象), 기혈(氣血) 및 경락설(經絡說) 등에 기초하여 형성되었고, 현대의학에서는 "홀로그래피설(生物全體情報理論)"에 의거하여 안면부와 내장 사이의 상응관계를 설명하는데 이로써 안면부는 생체 내장의 축소판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