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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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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약언(命理約言) - 진소암

 

제1권 법(法)


1, 간명총법(看命總法)
看命大法, 不過生剋扶抑而已, 列下四柱, 先看日干是何五行, 隨看月支, 或是生我剋我, 或是我生我剋, 如月支本氣透於天干, 寅透甲, 午透丁, 卽取爲格, 係正官, 食神, 偏財, 偏印, 卽宜生之助之, 係偏官, 傷官, 則宜制之化之, 若本氣未透遭剋, 則寅不用甲, 而用所藏之丙戊, 午不用丁, 而用所藏之己, 若所藏之神, 又不透遭剋, 則不用月支, 而用別干支之勢盛力旺者爲格, 其祿刃比劫, 無論在干在支, 均不以取格, 但用爲日干之助耳, 總之以日干與財官等較其强弱, 强者抑之, 弱者扶之, 局不能扶抑者, 以運扶抑之, 其必不可扶者則棄之, 必不可抑者則順之, 惟合化格, 一氣兩神格, 暗沖暗合格, 不在此例, 總之淺而易見者小, 淸而難測者大, 淸而有神者貴, 濁而無氣者賤, 純粹中和者貴而安, 奇怪偏駁者貴而危, 惑謂太平之世取正, 有事之秋取奇, 余嘗閱古今之命數萬, 承平安樂, 儘多七煞傷官, 開創經綸, 不少正官正印, 特奇正之命, 世多世少, 氣運偶然, 非奇者生太平之世必無用, 正者生有事之世必不貴也.


看命에 大法이 있다면 生剋과 抑扶에 불과할 따름이다.
四柱를 배열해 놓고 먼저 日干의 五行이 무엇인가를 본 후에 월지의 오행을 보아 상호관계를 살피는데 월지가 나를 生하는지 剋하는지 혹은 내가 월지를 생하는지 극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月支의 本氣가 天干에 투출했다면, 예를 들어 寅中의 甲木이나 午中의 丁火가 투간 했다면 바로 투출한 그것으로 格을 삼는다. 그런데 정관,식신,편재,편인격이라면 生助함이 마땅하고 편관,상관격이면 마땅히 制化시켜야 한다.
만약 本氣가 투간 하지 않았거나 剋을 당했다면, 예를 들어 月支가 寅이라면 甲木을 쓰지 않고 나머지 지장간인 丙이나 戊를 쓰는 것이며 午의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丁火를 쓰지 않고 己土를 쓰는 것이다.
만일 그 마저도 투간 하지 않았거나 剋을 당했다면 月支에서 格을 취하지 않고 다른 干支에서 세력이 왕성한 자를 찾아 格으로 삼는다.
祿과 刃ㆍ비겁은 天干이나 地支중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격으로 삼지 않고 다만 일간의 힘을 돕는데 쓸 뿐이다.
간추려 말한다면 日干과 財, 官 등의 그 강약을 서로 비교하여 강한 것은 그 힘을 억제해 주고 약한 것은 힘을 보태주는 것이 看命의 大法인 것이다.
그러나 原局에서 抑扶할 수 없다면 運에서라도 抑扶해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도와줘도 일어나지 못할 것은 포기해야 하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에는 그 기세에 순응해야 한다. 그러나 合化格, 一氣兩神格, 暗沖暗合格 만큼은 이 例에 해당되지 않는다.
달리 표현한다면 물이 얕아서 속이 쉽게 보이는 것은 그릇(局量)이 작은 것이고 淸하며 그 깊이를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그 그릇(局量)이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淸하면서 神을 갖추면 貴하게 되는 것이지만, 濁하면서 氣가 통하지 아니하면 賤한 것이다.
순수하면서 中和를 이룬 자는 귀하면서도 안정되고 奇異하고 괴상하며 편중되고 순수하지 못한 자는 귀하게 되더라도 위태로운 것이다.
어떤 이는 태평한 시대에는 正을 취하고 有事時에는 奇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일찍이 古今의 수많은 命造를 본 바에 의하면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도 七殺, 傷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었고, 개척과 창업 정신으로 세상을 경륜하며 살아간 사람들 중에서도 正官, 正印의 命인 사람이 적지 않았다.
단지 奇命과 正命은 시대에 따라 어느 때는 奇命이, 어느 때는 正命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그 시대 기운의 흐름이 우연히 그렇게 된 것 뿐이고, 태평시대에 태어난 奇命은 쓸모없는 것이라거나 난세에 태어난 正命은 귀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推命先看日干, 或得時, 或失時, 或得勢, 或失勢, 下坐某支, 緊貼某干, 於日干生剋扶抑何如, 隨看餘三干及四支, 於日干生剋扶抑何如, 此恒法也, 然不特日干而已,凡柱中干支皆當如此研究,如看年干,先看得時得勢否,下坐何支,緊貼何干,於年干生剋扶抑何如,隨看餘三干及四支,於年干生剋扶抑何如, 月干時干亦然。如看年支,先看得時得勢否,上載何干,緊貼何支,於年支生剋扶抑何如,隨看餘三支及四干,於年支生剋扶抑何如, 月日時支亦然,如此一一研究的確,然後用之為官殺,為財印,為食傷,其是強是弱,當用當舍,自然精當無差,洞澈不惑矣,此看命第一要訣也.


推命(추명)을 할 때 먼저 살필 것은 日干의 상황이니 즉 日干이 得時했나 失時했나, 혹은 得勢인가 失勢인가를 보고 아울러 座下(좌하)의 日支가 무엇인지 또 日干의 옆에 붙어있는 天干은 무엇인지를 살펴서 日干과 이들의 관계가 生剋 관계인지 抑扶 관계인가를 알아보고 다음에 나머지 세 天干과 네 地支가 日干과 어떤 관계인지를 보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추명에 있어서 불변의 법칙인 것이다.
그러나 단지 日干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주를 구성하는 모든 干支를 이런 식으로 연구해야 하는 것이니, 예를 들면 年干의 경우에도 우선 득시, 득세 여부를 살피고 앉은 자리에 있는 地支는 무엇이며 바로 옆에 있는 天干은 무엇인가를 살펴서 年干과의 生剋, 抑扶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밖의 세 天干, 네 地支와 年干과의 생극ㆍ억부관계는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月干, 時干및 다른 地支도 보는 것인데, 예를 들면 年支를 중심으로 본다면 우선 득시, 득세 여부를 살피고 年支위에 싣고 있는 年干은 무엇인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 地支는 무엇이며 그들과의 생극, 억부관계는 어떠한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밖의 세 지지와 네 천간과의 관계, 즉 생극, 억부를 보는 것이며 月支, 日支, 時支도 같은 방법으로 보아 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 하나 연구 검토를 거쳐서 정확히 파악한 후 (여기에 十星의 명칭을 붙여) 官殺도 되고 財印도 되며 식상도 되는 것이다. 거기에 이들의 강약을 살펴서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버리면 자연히 정확해져서 착오가 없어지게 되고 그리되면 命이 뚜렷하게 보여 한 점의 의혹도 있을 수 없게 되니 이것이 看命(간명)의 첫째 비결인 것이다.


2, 간격국법(看格局法)
格局有正有變, 正者五行之常理也, 曰正官, 曰偏官, 曰印, 曰財, 曰食神, 曰傷官, 變者亦五行之常理, 而取用則異矣, 曰從, 曰化, 曰一行得氣, 曰兩神成象, 曰暗衝, 曰暗合, 凡正格未有不相兼者, 官殺必兼印財, 印財必兼官殺, 食傷必兼印財, 推之須詳, 取之須確, 變格更宜精審, 從化須極眞, 一行兩神須無難, 暗沖暗合須至當, 俱勿依稀妄取, 開列於下.


正官格
兼印曰 官印格
兼財曰 財官格


偏官格
兼印曰 殺印格
兼財曰 財殺格


印格
兼官曰 官印格
兼殺曰 殺印格


財格
兼官曰 財官格
兼殺曰 財殺格


食神格
用殺曰 食神制殺格
用財曰 食神生財格


傷官格
取印曰 傷官用印格
取財曰 傷官生財格


從格
日主無根 滿局皆官曰 從官格
日主無根 滿局皆財曰 從財格
日主無根 滿局皆傷曰 從傷格
日主無根 滿局皆殺曰 從殺格
日主無根 滿局皆食曰 從食格


化格
甲日合己月 或 己時曰 化土格
己日合甲月 或 甲時曰 化土格
乙日合庚月 或 庚時曰 化金格
庚日合乙月 或 乙時曰 化金格
丙日合辛月 或 辛時曰 化水格
辛日合丙月 或 丙時曰 化水格
丁日合壬月 或 壬時曰 化木格
壬日合丁月 或 丁時曰 化木格
戊日合癸月 或 癸時曰 化火格
癸日合戊月 或 戊時曰 化火格


一行得氣格
木日全寅卯辰木方 或 亥卯未木局曰 曲直格
火日全巳午未火方 或 寅午戌火局曰 炎上格
金日全申酉戌金方 或 巳酉丑金局曰 從革格
水日全亥子丑水方 或 申子辰水局曰 潤下格
土日全辰戌丑未局曰 稼穡格


兩神成象格
水木各占 二干二支曰 水木相生格
木火各占 二干二支曰 木火相生格
火土各占 二干二支曰 火土相生格
土金各占 二干二支曰 土金相生格
金水各占 二干二支曰 金水相生格
木土各占 二干二支曰 木土相成格
土水各占 二干二支曰 土水相成格
水火各占 二干二支曰 水火相成格
火金各占 二干二支曰 火金相成格
金木各占 二干二支曰 金木相成格


暗衝格
丙午日午多冲子曰冲官格
丁巳日巳多冲亥曰冲官格
庚子壬子二日子多冲午曰冲官格
辛亥癸亥二日亥多冲巳曰冲官格
庚日申子辰全冲寅午戌曰暗冲格


合格
甲辰日辰多合酉
戊戌日戌多合卯
癸卯日卯多合戌
癸酉日酉多合辰 皆曰合官格


以上正變諸格作用, 或載於賦, 或著於法, 宜通閱之.


五行之理ㆍ祗是生我剋我, 我生我剋, 但不設名目, 不便推祥, 故古人立官, 殺, 印, 財, 食, 傷, 之名, 而六格出焉, 然所謂官者, 非誠官爵, 所謂印者, 非誠印章, 所謂財者, 非誠資財, 所謂食者, 非誠祿食, 所謂殺者, 非誠殺害, 所謂傷者, 非誠損傷, 故得時得局, 殺傷可以富貴, 失時失局, 官印可以貧賤, 大抵成格則爲上命, 破格則爲下命, 然有初看甚吉, 而竟不吉, 或吉凶相參者, 初看甚凶, 而竟不凶, 或吉凶相參者, 此乃株中有暗神助格破格, 而不易見也, 又有細看仍吉而終不吉, 或吉凶相參者, 細看仍凶而終不凶, 或吉凶相參者, 此乃運中有暗神助格破格, 而未及察也, 且或卽此一宇, 而助格破格亦在此, 是以吉處藏凶, 凶中隱吉, 昔賢諄諄言之, 豈不精審乎, 若人命更有令神無力, 六神皆輕, 不敢取某神爲格者, 固多下命, 亦有上命, 此亦隨株斟酌, 遂運消祥, 不必髎執取格也, 至於諸變格, 亦不外生剋之理, 從局化局, 則欲生扶其所從所化, 不欲損剋其所從所化, 一行得氣, 則欲生扶死此一行, 不欲損剋此一行, 兩神成象, 則或相生, 或相剋, 欲淸不欲混, 暗冲暗合, 則暗取剋我之神, 欲虛不欲實, 此其大略也, 然變局有時似成矣, 而竟不成, 有時似不成矣, 而竟有成, 此亦吉藏凶, 凶隱吉耳, 寧求全, 毋姑取可也.


格局에는 正格(정격)이 있고 變格(변격)이 있다. 정격이란 오행의 常理(상리)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정관격, 편관격, 印格(인격), 財格(재격), 식신격, 상관격등이 있고 변격 역시 오행의 상리에 해당하지만 그 취용법이 다른 것으로 從格, 化格, 一行得氣格, 兩神成象格, 暗衝格, 暗合格등이 있다.
대개 정격은 서로 함께 존재할 때 그 서로의 관계에 의해 불리는 명칭이 있으니 예를 들면 官殺은 財나 印과 같이 있으면 반드시 함께 부르는 명칭(예: 官印格)이 있고 財, 印에 관살이 있을 때도 (예: 財殺格) 반드시 그 명칭을 합하여 부른다.
이것은 食傷에 財印이 있는 경우에도 그러하니 推論(추론)을 세밀하게 해서 取用(취용)함에 틀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변격 또한 더욱 정밀하게 살펴야 하니 종격, 화격은 (그 구성이) 지극히 순수해야 하고 一行格, 兩神格 또한 잡된 것이 섞여서는 아니 되며 암충격, 암합격 모두 그 格의 원리에 지극히 합당해야 하므로 희귀한 이치를 함부로 적용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正官格
印과 함께 있으면 官印格이라 한다.
財와 함께 있으면 財官格이라 한다.


偏官格
印과 함께 있으면 殺印格이라 한다.
財와 함께 있으면 財殺格이라 한다.


印格
官과 함께 있으면 官印格이라 한다.
殺과 함께 있으면 殺印格이라 한다.


財格
官과 함께 있으면 財官格이라 한다.
殺과 함께 있으면 財殺格이라 한다.


食神格
殺을 用하면 食神制殺格이라 한다.
財를 用하면 食神生財格이라 한다.


傷官格
印을 取하면 傷官用印格이라 한다.
財를 取하면 傷官生財格이라 한다.


從格
日主가 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官이면 從官格이라 한다
日主가 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財星이면 從財格이라 한다.
日主가 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傷官이면 從傷格이라 한다.
日主가 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殺이면 從殺格이라 한다.
日主가 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食神이면 從食格이라 한다.


化格
甲日干이 己月이나 己時와 合하거나 혹은,
己日干이 甲月이나 甲時와 合하면 化土格이라 한다.
乙日干이 庚月이나 庚時와 合하거나 혹은,
庚日干이 乙月이나 乙時와 合하면 化金格이라 한다.
丙日干이 辛月이나 辛時와 합하거나 혹은,
辛日干이 丙月이나 丙時와 合하면 化水格이라 한다.
丁日干이 壬月이나 壬時와 合하거나 혹은,
壬日干이 丁月이나 丁時와 合하면 化木格이라 한다.
戊日干이 癸月이나 癸時와 合하거나 혹은,
癸日干이 戊月이나 戊時와 合하면 化火格이라 한다.


行得氣格
木日干이 地支에 寅卯辰 木方合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혹은 亥卯未 三合 木局을 이루면 曲直格이라 한다.
火日干이 地支에 巳午未 火方合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혹은 寅午戌 三合 火局을 이루면 炎上格이라 한다.
金日干이 地支에 申酉戌 金方合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혹은 巳酉丑 三合 金局을 이루면 從革格이라 한다.
水日干이 地支에 亥子丑 水方合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혹은 申子辰 三合 水局을 이루면 潤下格이라 한다.
土日干이 地支가 모두 辰戌丑未면 稼穡格이라한다.


兩神成象格
水와 木이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水木相生格이라 한다.
木와 火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木火相生格이라 한다.
火와 土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火土相生格이라 한다.
土와 金이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土金相生格이라 한다.
金과 水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金水相生格이라 한다.
木과 土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木土相成格이라 한다.
土와 水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土水相成格이라 한다.
水와 火가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水火相成格이라 한다.
火와 金이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火金相成格이라 한다.
金과 木이 各各 二干 二支를 차지하면 金木相成格이라 한다.


暗衝格
丙午日에 午가 많아 子를 暗沖하거나 혹은,
丁巳日에 巳가 많아 亥를 暗沖하면 沖官格이라 한다.
庚子, 壬子 二日에 子가 많아 午를 暗沖하거나 혹은,
辛亥, 癸亥 二日에 亥가 많아 巳를 暗沖하면 沖官格이라 한다.
庚日에 申子辰을 이루어 寅午戌을 沖하면 暗沖格이라 한다.


合格
甲辰日에 辰이 많아 酉를 暗合하거나,
戊戌日에 戌이 많아 卯를 暗合하면 모두 合官格이라 한다.
癸卯日에 卯가 많아 戌을 暗合하거나
癸酉日에 酉가 많아 辰을 暗合하면 모두 合官格이라 한다.


이상의 正格, 變格의 작용법은 賦(卷 二)에 실린 것도 있고, 法(卷 三)에 실린 것도 있으니 마땅히 통독하기 바란다.
五行의 이치는 다만 生我, 剋我, 我生, 我剋 관계 뿐 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 해당하는 이름을 지어 놓지 않으면 상세히 推命(추명)하기에 불편하므로 옛 사람들이 官, 殺, 印, 財, 食, 傷등으로 이름을 붙였으니 여기서 六格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른바 官이라는 것은 정말 官爵(관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印이라는 것도 정말 印章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財라는 것 역시 진짜 財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食이라는 것도 정말로 食祿이 아니고 殺이라는 것도 진짜로 죽인다는 殺이 아니며 傷도 정말로 損傷(손상)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득시하고 득국하면 칠살이나 상관이라도 부귀하고, 실시 실국하면 비록 官이나 印이라도 빈천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대개 格을 이룬 사주는 上命이 되고 格을 이루지 못한 사주는 下命이 되지만, 처음 보기엔 아주 吉한 사주로 보았는데 결국 不吉하게 되거나 혹은 吉凶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이와 반대로 처음엔 매우 凶한 사주로 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凶하지 않거나 凶中에 吉함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사주 중에 暗神이 있어 格을 이루도록 돕기도 하고 破格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니 성격과 파격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자세히 보아도 여전히 吉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不吉하게 나오거나 吉中에 凶이 차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세밀하게 감정해 보아도 여전히 凶하게 보이는데 종내 凶하지 않게 되거나 凶中에 吉함이 많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運에서 暗神이 작용하여 格을 이루게도 하고 깨지게도 하기 때문인데 거기까지 안목이 미치지 못하여 살피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글자 한 字 때문에 格이 成格이 되도록 돕기도 하고 破格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 모두 이것(암신)의 작용 때문이니 그래서 吉한 듯한 곳에도 凶함이 숨어 있고 凶함 속에도 吉함이 가려져 있는 것이라, 옛 賢人들이 간곡히 일러 주셨으니 어찌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약 人命에서 司令하는 神이 무력하고 六神이 모두 輕하여 어떠한 神도 취하여 格을 삼기 힘들면 당연히 下命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上命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사주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운에 따르는 변화도 상세히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원칙에만 집착하여 格을 취할 일이 아니다.
여러 변격들도 생극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음은 마찬가지인데 종격은 그 종하는것을, 化局에서는 그 化하는것을 生扶하여 주는 것을 원하고 그 從하고 化하는 것이 손상되거나 剋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일행득기격 또한 그 한 가지 氣를 生扶(생부)함을 좋아하고 損剋(손극)시키는 것을 원치 않으며 양신성상격도 相生(상생)하든지 相剋(상극)하든지 淸한 것을 좋아하지만 섞여 혼잡해 지는 것은 싫어하는 것이다.
또 暗沖, 暗合格이면 암암리에 보이지 않게 나를 극하는 神이므로 실함보다는 허함이 좋다.
이상으로 變格의 대략을 적어보았지만 변격도 어느 때는 성격이 된 듯이 보이다가도 결국엔 이루어지지 않고 어느 때는 파격인 듯이 보이다가도 결국엔 成格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역시 吉處藏凶(길처장흉)이나 凶中隱吉(흉중은길)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니 온전함을 구한다고 억지로 取하지 마라.


3, 간용신법(看用神法)
命以用神爲緊要, 看用神之法, 不過扶抑而已, 凡弱者宜扶, 扶之者, 卽用神也, 扶之太過, 抑其扶者爲用神, 扶之不及, 扶其扶者爲用神, 凡强者宜抑, 抑之者卽用神也, 抑之太過, 抑其抑者爲用神, 抑之不及, 扶其抑者爲用神. 如木弱扶之以水, 水扶太過, 制水以土, 水扶不及, 生水以金, 木强抑之以金, 金抑太過, 制金以火, 金抑不及, 生金以土, 至同類之相助, 財氣之相資, 亦扶也, 生物洩其氣, 克物殺其勢, 亦抑也, 是故有日主之用神焉, 六神之扶抑日主者是也, 有六神之用神焉, 六神之互相扶抑者是也, 六神之用神, 卽爲日主用也, 有原局之用神焉, 局中本具之扶抑是也, 有行運之用神焉, 運中補足之扶抑是也, 行運之用神, 卽爲原局用也, 用神無破爲吉, 有助則更吉, 用神有損爲凶, 無救則更凶, 命譬之身, 用神譬之身之精神, 精神厚則身旺, 精神薄則身衰, 精神長存則身生, 精神壞盡則身死, 看命者, 看用神而已矣, 然取用神之法, 雖當專一而不眩, 亦宜變通而勿拘, 如正偏官格, 有時制化互用, 甚或生制參用, 况行運數十年, 無俱木俱金之理, 嘗見大富貴之命, 不恃一神爲用, 其專恃一神者, 乃補偏救弊之命耳, 抑更有說焉, 有體以後有用, 日主六神體也, 扶抑日主六神者, 用也, 荀日主六神, 或强不可制, 或衰不堪扶, 或散漫無倫, 或戰爭不定, 是則體先不成 , 用於何有, 其爲下命決矣.


命에는 用神이 아주 중요한 것인데 이 용신 보는 법 역시 억부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 것이니 무릇 약한 것은 마땅히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 도와주는 것이 바로 용신인 것이다.
그렇지만 돕는 힘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그 돕는 힘을 억제해 주는 것이 용신이 되고 돕는 힘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것을 다시 도와주는 것이 용신이 된다. 또 강한 것을 이 경우에는 마땅히 억제해 주어야 하는데 이 억제해 주는 것이 용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억제할 때에도 또 지나칠 수도 있고 힘이 모자랄 수도 있으니 지나친 경우에는 억제하는 것을 다시 억제하는 것이 용신이고 억제하는 것이 힘이 모자랄 때는 도와주는 것이 용신이 된다.
예를 들어 木이 약해서 水로서 도와 줄 때 水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土로써 制하여야 하고 水의 기운이 너무 약하면 金으로 生해 주어야 한다.
반대로 木이 강한 때에는 金으로 이를 억제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金의 힘이 너무 강하면 火로써 金을 억제해 주어야 하고 金의 힘이 너무 약하면 土로써 金을 生해 주어야 한다.
또 같은 성질을 갖는 五行이 서로 돕는 것과, 財氣로서 生命을 영위하는 바탕이 되는 것은 扶에 해당하는 것이고 生命있는 존재로부터 그 氣를 설기시키는 것과 剋物에서 그 세력을 제거 시키는 것도 역시 抑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日主에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日主를 억부하는 六神이 있다는 것이고 또 六神의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六神중에서 서로 억부하는 것을 말하며 六神의 용신은 곧 日主를 위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原局에 용신이 있다는 것은 局中에 본래부터 억부하는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이고 行運에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運에서 들어와 억부를 보충해주는 것이며 行運의 용신도 즉 原局을 위해 소용이 된다는 것이다.
用神은 파손되지 아니해야 吉한 것이고 또 生助까지 받으면 더욱 吉해지며 이와 반대로 용신이 손상되면 凶해 지는데 이를 救해주는 것이 없다면 더욱 凶해진다.
命을 몸에 비유한다면 용신은 몸의 정신이 된다고 할 것이니 정신이 튼튼하면 身旺하고 정신이 미약하면 몸도 쇠약한 것이니 정신이 長存하면 몸도 따라서 사는 것이고 정신이 무너져 없어지면 몸도 따라서 죽는 것이다.
따라서 命을 본다는 것은 한마디로 용신을 보는 것일 뿐이다. 그렇지만 용신을 取하는 방법은 오로지 일관된 원칙을 유지해서 어지럽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또 변통할 줄도 알아야지 외곬으로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해서도 아니 된다.
예를 들면 正偏官格이라면 制도 쓰고 化도 쓸 때가 있으며 심지어 生과 制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하물며 運이 수십 년을 흘러가는 동안에 전부 木運이 오거나 전부 金運이 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가 본 大富貴한 命에서도 한 가지 神으로만 용신을 삼는 것은 아니었으며 오로지 一神에만 의지하는 命은 편벽하고 폐단이 있는 命이라 보충하고 구제해 주어야 할 命이었으니 다시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體가 있고나서 用이 있는 것이니 日主 六神은 체가 되고 일주를 억부하는 六神이 用이 되는 것이다.
만약 日主가 너무 강해서 制할 수 없거나 혹은 너무 쇠약해서 도움조차도 수용할 수 없거나 너무 산만하여 구심점이 없거나 다투고 싸워서 안정되지 못한 상태라면 體가 온전히 갖추어지지 못한 상황이니 어찌 用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것은 下命이 분명하다.


4, 간생년법(看生年法)
옛날에는 生年의 干支로 論命(논명)하였던 때도 있었으나1) 後에는 오직 日干 위주로 논명을 했다.
그렇지만 生年은 결국 근본이 되는 것이니 年干도 月干처럼 중요하고 年支도 月支처럼 중요하다. 만약 득시, 득세하게 되면 干支의 氣力이 커져서 그 干과 支의 힘이 서로 균등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術者들 중에는 年干을 중요하게 여기고 年支는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개 流年에서 天干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설에 미혹된 까닭이다.
그리고 柱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는데 干이나 支를 막론하고 모두 一年의 일을 같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여러 가지 신살들이 年干으로부터 생기는 것은 적고 年支로부터 생기는 것이 많다는 것으로 干支의 輕重을 가리는 것과 같이 망령된 것이다.
또 옛 책들을 보면 歲德扶官, 扶殺, 扶財등의 格이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니 五陽干은 세덕이 되고 五陰干은 세덕과 合이 되는 것인데 어떻게 모두 덕이란 말을 넣어서 부를 수 있단 말인가.
또 어째서 官, 殺, 財에만 세덕이 扶하고 印과 食에는 扶하지 않는가. 하물며 살은 길신이 아니기 때문에 制하고 化하는 것이 마땅한데 어찌 扶한다고 하는가.
총괄해 말하자면 사주의 干支를 다 종합하여 취단해야 잘못됨이 없는 길이 되는 것이다.


5, 간월령법(看月令法)
격국을 취함에는 먼저 월지에서 당령한 것으로 취하고 다음에 득세한 것에서 취한다.
(상세한 것은 賦에서 논함)
또 日主가 旺한가 弱한가를 보거나 官, 殺, 財, 印, 食, 傷의 왕약을 판정할 때도 먼저 월령과의 관계를 보고 추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木은 春月을 만나면 旺한데 경칩 이후부터 곡우 이전이라면 더욱 旺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秋月을 만나면 약해지는데 백로 이후부터 상강 이전이라면 더욱 약해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木이 무리를 지어 있거나 木을 도와주는 五行이 많다면 가을의 木이라도 旺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봄의 木이라도 세력이 없어 고립되거나 剋하는 무리가 많으면 약해지는 것이다. 그 밖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神峯 張楠이 말하기를「本氣의 달에 태어나도 오히려 剋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한 두 개의 剋은 감당할 수 있으나 剋을 많이 당하면 반드시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剋을 받는 달에 태어나도 生扶를 받으면 도리어 剋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하고 실제로 시험해 본 결과 여러 번 그 효험이 立證되었다」라고 하기에 이치에 벗어나는 견해라고 생각하고서 내가 옛 명조들을 考究(고구)해 보니 그런 이치가 정말로 있었으며 그 盛衰(성쇠)와 순환이 이치에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月令의 지장간은 두 개거나 세 개인 경우가 있는데 그 취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甲木이 寅月에 태어났다면 먼저 지장간 중의 甲木을 論하고 다음으로 丙火와 戊土를 論하는 것이다. 때로는 寅字가 상하고 부서져 氣가 끊어진 경우에는 丙, 戊를 취하고 혹은 寅字가 비록 손상은 없을지라도 丙이나 戊중에 하나라도 투간하여 象을 갖추면 이것을 취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甲을 버리고 丙, 戊를 쓰면 아니 되는 법이다. 그 밖의 지지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옛 서적에서 이르기를 「行運은 모름지기 月令을 沖해서는 아니 된다. 충하면 반드시 좋지 않다.」고 하였는데 무릇 인생 육십세 앞뒤로 행운의 순행 역행을 불문하고 월령이 행운의 충을 안 만날 수는 없는데도 안락하고 부귀하며 존귀한 자가 많은 것을 보면 월령을 충하면 좋지 않다고 일률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 格局 중에는 월령과 상관없이 정해지는 경우가 있고 월령이 强旺하면 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수도 있으니 어찌 모두 한 묶음으로 논할 수 있겠는가. 오직 原命이 월령에 의지하고 있고 월령이 본래 약한 경우엔 정말로 沖을 받으면 아니 될 뿐인 것이다.
옛 서적에 12개의 月支 중에는 여러 개의 지장간을 갖고 있어 이들이 해당하는 날 수 만큼을 나누어서 맡는다고 하는 分日用事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역사가 이미 오래되어 이제는 금과옥조처럼 받들고 있지만 진실한 이치는 아니다.
실질적인 이치로 본론을 추리하면 寅卯는 다만 甲乙 木일 뿐이고 巳午는 단지 丙丁 火이며 申酉는 庚辛 金에, 亥子는 壬癸 水에 해당하고 辰戌丑未는 단지 戊己 土일 뿐이다.
亥중에 甲이 있고 寅중에 丙이 있으며 巳에 庚이, 申에 壬이 있는 것은 모두 木, 火, 金, 水의 生地가 되기 때문이다.
또 未에 乙, 戌에 丁, 丑에 辛, 辰에 癸가 있는 것은 木, 火, 金, 水의 묘지이기 때문이고 辰에 乙, 未에 丁, 戌에 辛, 丑에 癸가 있는 것은 모두 木, 火, 金, 水의 餘氣가 되기 때문이다.
또 寅과 巳에 戊가 있고 午에 己가 있는 것은 모두 土인 戊己가 母인 火에 의해서 生旺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지 그러한 氣가 있다는 것이지 각 地支를 그 지장간에 따라 日字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 하겠다.
그러나 그 氣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논명하는 사람은 반드시 겸해서 取해야 하고 分野로 나눌 수는 없는 것이므로 本氣를 위주로 삼고 그 이후에야 나머지 지장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 舊例(구례)를 아래에 열거하지만 만약 그 분야 대로라면 巳에 戊가 있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亥에 戊가 있고 寅, 申에 己土가 있는 것이 어찌 이치에 맞다고 하겠는가.
古今의 논명에서 일찍이 亥月에 戊를 取하고 寅, 申月을 만나서 己를 取한 적이 있었는가, 그것은 土가 申에서 生한다는 說에 가져다 붙인 것인데 그래서 申중에 戊, 己가 함께 7日을 담당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地支는 모두 어떤 天干이 담당하는 날짜를 나누어 놓았으면서 申에서는 왜 戊와 己의 날짜를 나누어 놓지 않았는가. 논명할 때 申을 만나면 戊를 써야 하는가 己를 써야 하는가.
옛 서적에 陰干은 子午卯酉에서 生한다고 했는데 子午卯酉 중에는 乙丁辛癸에 해당하는 날은 배당을 하고 어찌하여 장생지란 말만 있고 날짜는 배분하지 않았는가.
長生地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날짜를 할당해 주어야 하는데 어찌하여 日을 나누어 배당하지 않은 것인가. 또 陽干의 묘지에는 날짜를 나누어 놓고 있으면서 陰干의 묘지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또 四時(四季)는 365日일 뿐인데 모든 支中의 干을 합산하니 372日이 되니 어떻게 四時가 372日이 될 수 있는가.
이렇게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으니 장차 어떤 說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各干 별로 날짜를 나누는 것에 절대로 구애받지 말 일이다.


* 舊例
子 (辛長生) - 壬ㆍ10.35일 癸ㆍ20.65일
丑 - 癸ㆍ9.3일, 辛ㆍ3.1일, 己ㆍ18.6일
寅 - 丙ㆍ7.35일, 己ㆍ7.25일, 甲ㆍ16.5일
卯 (癸長生) - 甲ㆍ10.35일, 乙ㆍ20.65일
辰 - 乙ㆍ9.3일, 癸ㆍ3.1일, 戊ㆍ18.6일
巳 - 庚ㆍ7.25일, 戊ㆍ7.25일, 丙ㆍ16.55일
午 - 丙ㆍ10.35일, 己ㆍ9.3일, 丁ㆍ11.35일
未 - 丁ㆍ9.3일, 乙ㆍ3.1일, 己ㆍ18.6일
申 - 戊己ㆍ7.35일, 壬ㆍ7.25일, 庚ㆍ16.3일
酉 (丁長生) - 庚ㆍ10.35일, 辛ㆍ20.65일
戌 - 辛ㆍ9.3일, 丁ㆍ3.1일, 戊ㆍ18.6일
亥 - 戊ㆍ7.35일, 甲ㆍ7.25일, 壬ㆍ16.5일


역법을 다시 생각해 보니 木火金水가 旺한 때를 四時로 나눠서 各 72일씩을 배정하고 토가 왕한 때를 四季로 하여 各 18일씩을 배정한 것이다.
立春日부터 시작하여 甲木이 36日 用事하고 경칩후 6일부터 乙木이 36일간 용사하며 청명후 12일부터 戊土가 18일간 用事한다. 그 외의 다른 五行도 이와 같다.
그러나 卯月(2월)의 처음 6일은 마땅히 甲을 쓰고 乙은 쓰지 않으며 辰月(3월)의 처음 12일은 마땅히 乙을 쓰고 戊, 癸를 쓰지 않아야 하거늘 옛 사람들의 논명한 것을 보면 甲木이 卯月의 처음 6일에 태어났는데 卯를 취하여 刃(양인)으로 삼고 甲을 취하지 않았으며 辰月의 처음 12일에 태어났는데, 먼저 土로써 취하고 다음으로 透干된 乙, 癸를 취하여 마침내 乙木을 취하지 않았으니 이미 분야를 나눠 세워놓고 卯는 乙을 따르게 하고 辰은 戊를 따르게 하니 이는 命法과 역법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6, 간일주법(看日主法)
옛 서적에서 日主를 논할 때 日主의 强旺(강왕)이나 혹은 衰弱(쇠약)에만 주력하여 太强한 것은 억제해 주어야 有力해지고 太弱한 것은 부축해 주어야 효과가 있다하여, 이렇듯 病이 있어야 貴하게 된다는 說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편견에 불과하다.
무릇 日主는 中和가 되어야 가장 貴한 것이며 그리되면 자연히 吉은 많고 凶은 적은 법인데 만약 日主가 태강, 태약 하다면 자연히 吉은 적고 凶은 많다 할 것이다.
오직 强하면 억제하고 弱하면 부축해주는 것이 용신을 쓰는 법이다. 예를 들면 木 日主가 强하면 金을 써서 剋하는 방법이 있고 火를 써서 설기시키는 방법도 있으며, 木 일주가 弱하다면 水로 生하게도 하고 木으로 돕게도 할 수 있다.
만약 土를 얻으면 그 勢를 꺾어서 억제할 수 있으며 土의 힘을 빌려서 木의 뿌리를 북돋우는 것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요체는 모두 中和에 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남자의 命은 强함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그러나 지나치게 강하면 그 자체가 결함이 되는 것이고 여자의 명이 지나치게 약해도 꺼릴 것 없다고 하였지만 지나치게 약하면 이 역시 부족한 점이 되는 것이다.
日主가 앉아있는 地支, 즉 日支에 관해서는 他支에 비하여 친밀한 관계이므로 단지 財, 官등의 吉神위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주 중에 투출하여 扶助가 되어야 하며 상관ㆍ겁재 등 흉신 위에 앉아 있는 경우에는 사주 중에서 이를 쳐서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日支 하나만 가지고 사주의 길흉을 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7, 간시생법(看生時法)
日干과 그 밖의 3干 4支는 골고루 관계를 갖고 있지만 특히 時가 더욱 긴요하다.
대체로 時는 사주의 全局이 돌아가 머무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반드시 日主와 時와의 관계를 살펴야 하는데 生旺됨을 기뻐하고 衰絶(쇠절)됨을 꺼려한다.
또한 局中의 희신을 時와 맞추어 봐서 생왕하면 더욱 좋고 쇠절 되면 불길한 것이며 局中의 기신을 時에 맞추어 봐서 생왕하면 더욱 凶한 것이요, 쇠절 되면 흉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또 희신이 지나치게 旺하면 時上에서 剋해주고 洩(설)해주는 것을 기뻐하고 흉신을 다스릴 자가 없을 때 時上에서 이를 剋해 주거나 化해주면 기뻐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비교적 힘을 얻게 된다.
日干이 지나치게 太過한 경우가 아니라면 時上에서 生旺한 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日主가 태과하면 時上에서 剋泄(극설)함을 좋아한다. 하지만 死絶(사절)됨은 좋은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時가 이렇게 긴요하다면 時로써 格을 취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도 하지만 歸宿(귀숙)에는 生時를 특히 중요하게 본다는 말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格局이란 모름지기 사주 전체를 합해서 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찌 한 두 가지 이론으로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옛 서적에는 時를 上, 中, 下刻으로 나누는 說이 있었는데 그들의 주장은 동일한 사주인데도 그 부귀와 빈천이 다른 이유는 오직 이것, 時刻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 說이 겉보기에는 아주 정확하고 분명한 것 같지만 옛 선현들 중에 이것을 언급한 사람은 아주 희소하다.
우연히 언급한 사람은 있어도 時支를 刻으로 나누어 用事해야 한다는 주장에 불과하니 이 또한 月支를 分日用事 해야 한다는 이론과 같을 뿐이다.
예를 들면 寅時의 1, 2刻은 丙火로 用事하고, 3, 4刻은 戊土로 용사하며, 나머지 4각은 甲木으로 용사한다는 것이다.
무릇 月支도 오히려 분일용사의 이론을 적용함이 옳지 않거늘 어찌 한 시간을 놓고 어느 刻에는 金水가 당권하고 어느 刻에는 木火가 담당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時支를 이렇게 나누어 사용한다면 日支도 그와 같이 하여 새벽에는 어떤 오행이 담당하고 日出 이후에는 어느 오행이 용사하며 午後에는 무슨 神이 용사한다고 나누어서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와 같이 주장하는 것은 어느 달에 태어났으면 그 달의 어느 날에 태어났던지 모두 月支의 氣를 갖추고 있는 것이며 어느 時에 태어났다면 그것이 어떤 시각이든지 그 時의 氣를 구비하고 태어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寅時에 태어났으면 몇 刻에 태어났든 甲, 丙, 戊의 氣를 다 갖고 태어난 것이다.
다만 이 3자 중에 어느 神이 득시ㆍ득세했나를 살펴서, 사용할 것인가, 혹은 어느 神이 실세ㆍ실시했나를 보아서, 버릴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이치에 합당하므로 절대로 分刻 이론을 믿고 헛되이 담론하지 말 것이다.


8, 간운법(看運法)
옛 서적에 이르기를 一運(大運)을 上干, 下支로 나누어서 관장한다고 하면서 天干이 5년, 地支가 5년이라고도 하고, 또 運은 地支를 중시한다는 설에 입각하여 천간 4, 지지 6이라고 하며 혹은 천간 3, 지지 7이라고도 하나 실제로는 모두 그렇지 않은 것이다.
대개 行運은 월건에서 시작하므로 순행자는 미래의 월건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역행자는 月柱로부터 과거의 月建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무릇 월건의 干支는 한 달의 일을 함께 관장하는 것이지 天干은 어느 달의 첫 보름간을 관장하고 地支는 下半의 보름간을 관장한다는 이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行運에 있어서는 오히려 干과 支를 나누어서 각각 몇 년씩 관장한다고 하니 올바른 이치이겠는가, 그러므로 干支가 함께 10년을 관장한다는 말이 맞는 것이다.
干支의 上下가 서로 같은 氣이거나 서로 相生하는 경우는 그 힘이 서로 같고, 천간이 지지를 극하면 천간의 힘이 지지를 이기는 것이고, 지지가 천간을 극하면 지지의 힘이 천간을 이기는 것인데 이를 결합해 보아서 간지가 모두 희신이면 10년이 전부 吉하고 간지가 모두 기신이면 10년이 전부 凶하며 간지 중에 하나는 희신 이고 하나는 기신이면 10년 중에 길과 흉이 반씩이라고 보는 것이 이치에 가장 합당하다고 하겠다.
다만 天干은 비교적 보기가 용이하지만 地支는 비교적 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천간은 甲이면 바로 甲이고 乙이면 그냥 乙일뿐이지만, 지지는 그렇지 않아서 각기 지장간을 소장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일일이 연구 분석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行運이 寅에 오면 원 사주에 甲이나 丙 또는 戊가 있는가를 살펴서 어느 천간이 得氣하게 되는가를 봐야 한다.
또 寅運의 天干이 甲이라면 이 運은 순수하게 木이 되는 것이고, 천간이 丙이라면 이 運은 대부분이 火가 되며, 천간이 戊인 경우는 그 운의 반은 土가 되는 것이다. 그 밖의 地支도 이와 같이 보면 된다.
또 行運의 천간과 原사주의 간지는 상호간의 生과 剋을 논함에 그치므로 이치가 쉽다고 할 수 있지만, 행운의 지지는 원 사주의 干支와 生剋 이외에 다시 相沖, 相合, 相刑, 相害 등 여러 가지 이치가 있어서 가벼이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初運은 소년시절을 관장하고, 中運은 중년을 관장하고, 末運은 晩年을 관장한다고 하는 것이 運을 보는 방법이다. 이 밖에 옛 법에도 참고할 만한 것이 있으니 사주원국으로 운을 추론하는 방법이다.
즉 年柱는 少年을 관장하고, 月ㆍ日柱는 中年을 관장하고, 時柱는 晩年을 관장한다는 이론이다. 만약 年柱가 희신이 되면 소년에 발전이 있게 되며, 기신이면 소년 시절을 곤고하게 보내는 것이다.
月ㆍ日柱가 희신이면 中年에 형통하게 되며, 기신이면 中年에 막히고 침체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時가 희신인 경우엔 만년에 안락과 영화가 있으며 기신이 되면 만년이 비참해지는 것이다.
이 법칙을 누차 시험해본 바 잘 맞으므로 여기에 덧붙여 적어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소년, 중년, 노년을 개략적으로 볼 때 쓰는 법이며 年限을 확실히 구분하여 길흉을 세밀하게 판단하려면 당연히 運을 위주로 보아야 한다.


9, 간유년법(看流年法)
어릴 때부터 늙은 때까지의 매 해를 流年이라고 하는데 비록 大運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없으나 四柱 原局과 大運을 능히 억부 할 수있다.
그 보는 법은 천간과 지지를 합하여 먼저 原柱의 干支와 生剋관계가 어떤가를 보고 다음으로 대운 干支와의 생극이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이다.
이렇게 이리저리 연결지어 궁리하고 연구해보는 것이니, 原柱와 運에서 희신이 서로 모여 있는데 (流年이 와서) 그 吉함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길함을 깎을 것인가, 또 원 사주와 운에 기신이 交會하고 있는데 (流年이 와서) 그 凶을 더할 것인가 아니면 감소시킬 것인가를 보아야 한다.
또 사주와 運이 서로 불화하는 경우에는 그 투쟁을 해소시킬 것인가 또는 투쟁을 도울 것인가를 알아야 하며 사주와 운의 어느 일방이 전적으로 우세한 경우에 이에 가담할 것인가 또는 반대할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비록 사주와 운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가 대략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주와 대운과 유년의 3자가 서로 곱해져서 나오는 이치는 실로 복잡다단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사주에서는 좋아하는데 운에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일 년 중에서도 당령함이 다르고 한 지지 중에도 소장된 지장간이 하나가 아니니 그 이치가 매우 복잡하고도 세세해진다.
그러므로 이 이치는 나무를 보는 정미함과 숲을 보는 전체적인 안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길흉을 판단하는 어려움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어서 만약 여기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면 命理의 고개를 반은 넘은 것과 다름없다고 하겠다.


10, 간정관법(看正官法)
正官을 보는 법은 먼저 日干의 강약을 살펴 본 다음에 日干이 강한 경우에는 官을 도와줘야 하고 日干이 약한 경우에는 일간을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다시 官星이 득시했나 득세했나를 보아야 하는데 月令을 얻어서 당령하고 또 天干에 투출했으면 가장 旺한 것이니, 예를 들어 甲木이 酉月에 生하고 천간에 辛이 투출했거나 乙이 申月에 生했는데 천간에 庚이 투출한 것을 말한다.
또 당령은 했어도 天干에 투출하지 못했거나 당령은 못했지만 천간에 官이 있고 地支에 통근했거나 地支에 있는 官이 天干에 투출한 것 등이 그 다음이며 天干에만 있고 地支에는 없거나 地支에는 있는데 天干에 투출하지 못한 것 등은 또 그 다음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財로써 官을 生助 해주어야 官의 뿌리가 무성해지며 또 印星으로 官을 지켜주어야 상관의 害를 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재는 편인과 함께 있고 편재는 正印과 함께 있어야 財와 印이 서로 다투지 않게 되는데 財가 천간에 있고 印은 지지에 있거나, 印이 천간에 있고 財는 지지에 있다면 비록 正과 正, 偏과 偏이 몰려있어도 서로 다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만약 官星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食傷으로 制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殺로 보지 않는다.
正官이 심히 꺼리는 것이 둘이 있으니 하나는 沖破요, 또 하나는 傷官이다. 그 다음으로 싫어하는 것이 또 셋이니, 그 하나는 식신이 많아서 보이지 않는 손상을 입는 것이고, 그 둘은 印星이 많아서 (官이)설기되는 것이요, 또 하나는 時에서 官이 死絶되는 것이다.
대개 官이 강하고 왕성하면 이상의 다섯 가지 꺼리는 것들을 만나도 다만 그 貴氣를 감소시키는 선에서 끝나지만 쇠약한 官이 이 다섯 가지 꺼리는 것들을 만나면 官이 파괴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官을 만나면 財를 보아야 한다(逢官看財)는 말은 비록 확고한 이치라고는 하지만 官이 쇠약하여 財에 의지하면 貴하게 되는 경우는 많아도 官이 旺할 때는 財에 의지하는 일이 많지 않으니 대략적으로 고찰하면 족하다 하겠다.
行運의 법에서도 모두 官을 보는 법과 같으니 결론적으로 말하면 日干이 財官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느냐가 요체라 하겠다.
만약 日干이 지나치게 쇠약하거나 지나치게 旺하고 運과 原局에서 생극하고 억부하는 것이 없으면 財官을 다 갖추고 있어도 빈천함을 면하지 못한다.
옛말에「小人의 命에도 正氣와 官星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역할을 못하고)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경우를 이른 것이다.
심지어 日主가 無氣하고 사주가 모두 官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마땅히 자기 命을 버리고 官을 따라가야 하니 종살격(從殺格)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從官한다고 해서 官이 殺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神峯 張楠의 말처럼「年과 時의 허관(虛官)은 쓸 수가 있다」고 한다면 월령의 官星은 쓸 필요가 없다는 이치가 되니 이 말은 편벽된 것으로 깊이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또 옛 서책에는 有官不見官(관이 있어도 관으로 보지 않는다)의 설이 있는데, 예컨대 甲日主가 丙, 辛을 보면 甲에게 辛이 官이 되는데 辛에는 丙이 官이 되어서 이론이 자꾸 가지를 쳐나가는 격이라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11, 간편관법(看偏官法)
殺을 보는 法도 먼저 日干의 강약을 논한 다음 日干이 강한 경우에 일점 살성이 있다면 制하지 않아도 되지만 日干이 약한 경우에는 殺星의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반드시 制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 殺星의 득시, 득세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살성이 當令하고 투간하면 殺이 왕성한 것이고 당령은 했지만 투간하지는 못했으면 그 다음이고 당령은 못하고 천간에 있는 殺이 지지에 통근한 경우와 지지에 있는 殺이 천간에 투출한 경우엔 또 그 다음이며, 천간에만 있고 지지에 뿌리가 없는 것, 지지에만 있고 천간에 솟지 못한 것이 제일 아래다.
殺을 제할 때는 식상을 쓰는데 식신이 (상관보다) 비교적 힘이 있고 살을 合할 때는 羊刃, 比劫을 사용하는데 양인이 비교적 힘이 더 있으며 殺을 制化할 때는 印星을 쓰는데 정인, 편인 모두 도움이 된다.
殺이 몹시 왕성할 때는 制法과 化法을 같이 쓰는데 반드시 식신은 정인과 짝하고 상관은 편인과 짝해야 서로 다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간혹 식신이 정인과 짝하는 경우라도 干과 支에 서로 떨어져 있으면 또한 서로 다투지 않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양인과 비겁으로 살을 合去시키는 경우라면 陰日主와 陽日主가 같지 않으니 예를 들면 甲日干은 (羊刃)卯에 있는 乙을 써서 庚金 칠살을 合去할 수 있는데 卯의 本氣가 되지만 乙日干은 寅中의 (中氣인) 丙火로 辛金 칠살을 合함으로 寅의 본기를 쓰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甲은 乙을 써서 庚金 칠살을 合시키니 庚金은 合을 탐하느라 殺의 작용을 잊어버리지만 乙은 甲으로 하여금 자신을 방조하는 데에만 쓸 뿐이니 그만큼 차이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陰日主의 경우에는 制化가 시급하다.
만약 殺星이 지나치게 약하면 財星으로 힘을 돋아주어야 하고 制하는 神이 너무 지나치게 강하면 편인으로 (식신을) 破해 주어야 한다.
반대로 殺星이 태강한데 制하는 星이 없거나 일주가 태약하고 뿌리가 없다면 마땅히 자기 命을 버리고 殺을 따라가야 한다.
총괄해 말하자면 일간은 능히 財와 殺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일간이 衰絶地에 있고 또 종살(從殺)도 못할 형편이라 가까스로 制化를 하고 있는 중에 세운에 財殺이 旺한 곳에 오면 반드시 재앙과 화(禍)가 미친다.
이때 제화를 하지 않더라도 財, 殺 旺地로 세운이 오면 危亡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日主와 殺이 서로 대등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라도 行運에서 일간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옛말에 이르기를 ‘殺은 印을 떠날 수 없고 印은 殺을 떠날 수 없다’고 했고, 또 이르기를 ‘印은 殺이 없으면 현달(顯達)할 수 없고 殺은 刃이 없으면 위엄이 있을 수 없다’ 라고 했는바 印은 日主를 生하고 刃은 일주를 지켜주는 것이라 비록 그 말 중에 日主를 扶身해준다는 말은 없어도 은연중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또 殺이 日主보다 강한데 운에서 다시 殺運이 오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일주가 본래 衰絶되지 않았으며 원국에서 인수가 象을 이루어 유력한 상태인데 殺이 와서 印을 생하고 印이 또 일주를 생해주기 때문이다.
두려운 것은 財運이 오는 것이니 財는 印星을 파괴하고(壞印) 殺을 도와 더욱 강하게 하니 반드시 禍가 미치게 된다.


12, 간관살거류법(看官殺去留法)
官殺을 去留(거류) 할 때는 반드시 관살의 輕重을 살펴야 한다.
官이 重하고 殺이 가벼우면 반드시 殺을 제거함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官이란 곧 청순한 氣이기 때문에 다른 것과 섞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殺이 重하고 官이 가벼울 때는 반드시 官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殺은 사납고 강한 氣이기 때문에 다른 것과 섞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官과 殺이 서로 대등한 경우라면 둘 중에 한 쪽을 남기고 다른 하나는 제거시켜야 하는데 사주 내에 상관이 유력하면 官을 버리고 殺을 써야 하고 만약 식신이 유력하다면 殺을 버리고 官을 써야 한다.
옛 서적에서 말하길 陽日干의 식신은 능히 殺을 제거할 수도 있고 또 능히 官을 쓸 수도 있다. 예컨대 甲日主가 丙 식신을 얻으면 능히 庚金 칠살을 극하여 제거시킬 수 있으며 또한 辛金 정관과는 합을 이루어 남게 할 수 있다.
陰日干의 상관도 능히 官을 제거하고 殺을 남게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丁 日主가 戊 상관을 얻으면 능히 壬 정관을 剋하여 제거할 수 있으며 또 능히 癸 칠살과 合하여 남게 할 수 있다.
그러나 陽日干에서 상관은 능히 官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살을 남겨 쓸 수는 없는데 예를 들면 甲日主가 丁 상관을 얻으면 능히 辛 정관을 극하여 제거할 수는 있지만 庚金 칠살을 합하여 남게 하지는 못한다. 또 陰日干의 식신은 능히 殺을 제거시킬 수는 있으나 官을 남게 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丁日主가 己 식신을 얻으면 능히 癸 칠살을 제거시킬 수 있지만 壬 정관을 합하여 남게 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대개 剋한다는 것은 제거시킨다는 뜻과 같고 제거시키면 나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며, 合하면 남는다는 뜻이고 남아서 나에게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옛 서적에서는 또 이르기를,「甲이 누이동생인 乙로 하여금 庚金 칠살에게 시집보내어 凶을 吉로 만드니 이것은 合하고도 제거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으니, 이것은 아마 庚金이 자신이 剋할 수 있는 乙을 만나서 묶였기 때문에 去한다고 한 것 같고 辛金이 자신을 극하는 丙을 만나면 留한다고 한 것 같다.
옛 서적에서 또「貪合忘官」,「貪合忘殺」이라는 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면 甲이 辛金으로 정관을 삼는데, 이때 丙이 있으면 辛은 丙과의 合을 탐하여 官으로서의 역할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또 乙은 辛金으로 칠살을 삼는데 丙을 만나면 辛金이 合을 탐하여 칠살의 역할을 잊는 것과 같다.
이전에 말한 說에서는 관살이 혼잡한 경우에는 合되는 것을 남겨서 쓴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合이 되면 官과 殺의 본분을 잊어버린다고 했으니 남아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대개 관살이 홀로 있을 때는 탐합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잊어버린다는 말이 맞지만 관과 살이 같이 있을 때는 합을 이루어야 남을(留)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의미에서는 留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남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해야지 억지로 붙잡아 두는 것으로 새겨서는 아니 될 것이다.
官과 殺이 같이 있을 때 그 중 하나를 제거시키면 나머지 하나는 자연히 남게 되는 것이지 어떻게 꼭 어떤 神을 억지로 合시켜서 잡아둔다고 해야 하는가.
만약 옛 서적에서 말한 대로 陰日干에 식신은 官을 남게(留)하지 못한다고 해도 일주가 스스로(合하여) 官을 남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陽日干에 상관은 留殺을 못한다고 하는데 日主도 합이 안 되니 이때는 결국 살을 남게 하는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
총괄해 말하면 관살혼잡의 경우에는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남게 하여 깨끗하게 마무리되면 참으로 上級의 命이고, 비록 가고 남는 것이 깨끗이 정리는 되지 않아도 조절을 적절히 하여 그 勢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면 그 또한 妙하다 하겠다.
이때도 殺에다 전부 勢를 몰아줄 수는 없으니 官으로 殺을 혼잡 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殺로써 官을 혼잡 시키는 일은 좋지 않다. 運을 볼 때도 이 법을 적용한다.
〔韋註〕<나(韋千里)의 생각에는 官殺이 함께 있을 때는 꼭 그 存留 문제를 거론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다만 그 제거시키는 문제만 논하면 된다고 본다. 둘 중에서 하나가 가면 자연히 또 하나는 남는 것이니까.>
合이란 기반(羈絆)이라 서로 묶여서 작용을 못하는 것이다. 관살이 合이 되면 마땅히 合去되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데 옛 서적에서처럼 合하면 (제거되지 않고) 살아남는다(留)고 해석하는 說은 타당치 않은 것이다.
옛 서적에서 논한 관살의 거류법은 대개 天干에 관한 이론 뿐이었다.
그러나 비록 天干만 말했지만 干중에는 地支에 소장되어 있는 干도 포함되므로 干과 支 상호간의 거류 문제도 그 중에 언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지에만 관살이 있고 천간에는 관살이 없는 경우에는 지지의 神끼리도 서로 거류하는 법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에 보충하게 되었다.
甲, 乙 일간이 申, 酉를 보면 巳로써 申을 제거시키고 午로써 酉를 제거시킨다. 丙, 丁일간이 亥, 子를 만나면 辰, 戌로써 亥를 제거시키고 丑, 未로는 子를 제거시킨다.
또 戊, 己 일간이 寅, 卯를 보면 申으로 寅을 제거시키고 酉로는 卯를 제거하며, 庚, 辛 일간이 巳, 午를 만나면 亥로는 巳를 제거하고 子로는 午를 제거한다. 壬, 癸 일간이 辰, 戌, 丑, 未를 만나면 寅으로써 辰, 戌을 제거하고 卯로는 丑, 未를 제거한다.
이는 모두 식신을 써서 去殺하는 것이며 상관으로 去官하는 법인 것이다.
비록 巳申과 子丑이 六合이 되고 寅戌과 卯未가 三合이 되지만 합이 되면 스스로 묶어서 기능을 못하는 것이고 剋도 자신을 剋하여 기능을 못하는 것과 같아서 마치 自合과 自刑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合이나 剋이 되면 관살 중에 하나가 제거되어 나머지 하나는 자연히 남게 되니 구태여 合留시켜서 필요한 神을 남게 할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밖에도 서로 모여서 局을 형성하여 그 결과로 하나를 제거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예를 들어 寅卯가 午戌을 만나면 寅은 午戌과 합하여 火局을 이루고 卯만 홀로 남아 당권하게 되는 것과 같다.
또 巳午가 酉丑을 만나면 巳가 酉丑과 모여서 金局을 형성하고 남은 午가 홀로 당권하는 것과 申酉가 子辰을 만나면 申은 子辰과 합해서 水局을 이루고 酉가 홀로 당권하는 것, 亥子가 卯未를 만나면 亥卯未는 木局을 이루고 子가 홀로 당권하게 되고, 辰丑이 子申과 만나게 되면 水局이 되고, 戌未가 寅午와 만나면 火局이 되니 丑이나 未가 당권하게 되며, 辰丑과 巳酉가 만나면 金局을 이루고 戌未가 亥卯를 만나면 木局을 이루기 때문에 역시 辰이나 戌이 당권하는 것도 위의 예에 속한다.
또 合을 따라서 入庫하여 제거되는 것도 있으니 즉 子가 辰 水庫를 따라 합하면서 入庫되면 亥가 당권하게 되고 午가 火庫인 戌을 따라 합하여 입고되면 巳가 당권하며 卯가 木의 庫인 未에 합하여 입고되면 寅이 당권하게 되고 酉가 丑을 따라 합하여 입고하게 되면 申이 당권하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去官하거나 去殺하려 할 때 반드시 천간과 지지가 힘을 합하여야 능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니 예를 들어 庚申, 辛酉가 하나의 甲이나 한 개의 乙, 한 개의 寅, 한 개의 卯를 제거시키기는 쉬운 일이고 甲寅, 乙卯라도 제거시킬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한 개의 庚이나 申, 辛, 酉가 혼자서 甲寅, 乙卯를 제거시키기엔 힘이 반드시 부치게 될 것이고 또 庚 혼자서 甲 하나를 제거하려 하거나 辛 혼자 乙 하나를, 酉 혼자서 卯 하나를 제거하려 할 때 그 결과를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관살이 혼잡되어 있을 때는 제거법을 위주로 삼으면 되고 合시켜서 留하는 법은 특별히 의론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관살이 혼잡한 경우라고 해도 그 중에는 진짜 혼잡이 있고 유사 혼잡이 있으며 혼잡이 아닌 것도 있다.
예를 들어 木日主에 庚, 辛이 함께 투간되어 있고 지지에 申, 酉를 모두 보면 진짜 혼잡인 것이요, 만약 천간에 庚만 있어 지지에 酉를 본다거나 천간에 辛만 있고 지지에 申만 있다면 천간의 神이 旺한 것이라고 볼 뿐이고 혼잡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는 丙이 午에 坐하거나 丁이 巳에 좌하며, 壬이 子에 좌하거나 癸가 亥에 좌한 경우라면 一氣로 왕한 것이니 혼잡이라고 할 수 없다.
또 庚辛, 甲乙이 모두 천간에 투간하고 申酉, 寅卯가 지지에 모두 있으면 각기 서로 相剋시켜버리니 이때도 혼잡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사주 중에 식신제살로 하나의 세력을 이루고 官星生印으로 또 한 세력을 이루면 합하여 둘 다 아름답다(雙美)고 하지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상에 열거한 예들은 관살혼잡으로 보여도 사실은 혼잡이 아닌 경우들이라 한 가지 예로써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 去한 것도 아니고 留한 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可한 경우도 있고 하나를 제거하고 하나를 남겼는데도 不可한 경우도 있으며 제거한 것 같은데도 오히려 남아있는 경우와 반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데 제거된 경우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甲木이 申月에 생하고 丙辛이 투간한 경우에 丙이 뿌리가 없거나 절지 위에 앉아 있으면 丙으로써는 당령한 申을 제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丙과 辛을 合시켜서 辛을 제거하고 申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것들 또한 한 가지로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 거류하는 법을 오인하면 아니 되며, 또 음양의 이치가 지극히 깊고도 변화가 많아서 혼잡된 것으로 보이는 것과 혼잡이 아닌 것을 보기는 참으로 힘드니 두 번, 세 번 깊이 찾아 들어가야 그 묘리를 깨닫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人命에서 大貴함을 찾는 법이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 관살양정(官殺兩停)의 경우가 있는데 때로는 剋과 合을 모두 갖춘 경우도 있고 때로는 극과 합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어(관살의) 거류가 나누어지지 아니한 때에도 또한 부귀한 사람이 있으니, 하나는 日主가 매우 왕성하고 관살이 모두 가벼운 상태라 관살이 서로 힘을 합해서 일주의 왕성한 힘을 깎아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주와 관살이 모두 힘이 강한 때에 旺한 神을 引化시킴을 좋아하는 경우이다.
이때에 만약 순수하게 官만 있고 殺이 없는 경우라면 殺年運에 發하고 순수하게 殺만 있고 官이 없는 경우라면 官年運에 발한다.
총괄해 말하자면(관살의) 거류하는 법은 다만 대략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니 반드시 거기에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
옛말에 이르기를「관살이 서로 이어져 있으면 단지 살로써만 논하고 관살이 각기 떨어져서 있을 때는 혼잡이 된다」고 했는데 이어져(連) 있다는 것은 年과 月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고, 떨어져(分) 있다는 것은 하나는 年이나 月에 있고 다른 하나는 時上에 있는 것과 같다. 정말로 이와 같다면 連과 分만을 가리면 될 일이지 무엇 하러 거류를 분별하겠는가.
또 노관장살(露官藏殺)의 경우에는 다만 官만을 논하고, 반대로 노살장관(露殺藏官)의 경우엔 殺만을 논한다는 설도 있는데 이 말이 옳다면(관살 중에) 드러난 자를 남겨서 쓰고 감추어진 자는 제거한다는 것이 되는데 정통한 이론은 아니다.


13, 간정편인법(看正偏印法)
옛 글에서는 印을 취할 때 정인을 기뻐하고 편인은 꺼려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天干을 논할 때 그랬다는 것이지만 地支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하게 추론해 볼 수 있다.
五陽干이 寅申巳亥와 만나면 梟神(효신ㆍ편인)이 되고 子午卯酉를 만나면 浴敗地가 되며 五陰干이 子午卯酉를 만나면 효신이 되고 寅申巳亥를 만나면 死地가 된다. 다시 말하면 지지에서는 印으로 취할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五陽干이 寅申巳亥를 만나면 印을 生하는 것이지 효신이 되는 게 아니며 子午卯酉를 만나면 正印이 되어 敗地가 되는 것이 아니며 또 五陰干이 寅申巳亥를 만나면 正印이 되고 死地가 되지 않음을 알지 못하고 오직 子午卯酉는 편인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子는 乙의 귀인이 되고 午는 己의 祿이 되거늘 어찌 효신으로 논할 수 있겠는가.
대개 印은 정인․편인을 가려서 논하지 않지만 단지 월령에 當令해서 印格으로 삼았으면 반드시 傷하면 안 되고, 當令하지 않았는데도 그에 의지하여 印을 用했다면 더욱 상하면 안 된다. 이것은 原局이나 運에서나 다 마찬가지다.
術家들이 종종 財, 官은 중히 여기고 印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印이 傷하면 (식상을 制하지 못해) 官도 剋을 받고 財도 겁탈을 당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 印을 경시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원국내에서 印을 쓸 필요가 없을 때인 것이다.
만약 원국에서 印을 쓰려 하는데 印이 드러나 있지 않는 경우에는 감추어져 있는 印 즉, 지장간에 있는 印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木 日主가 申중에 있는 壬이나 辰丑중의 癸水를 취하는 것과 火 日主가 亥중의 甲이나 辰未중의 乙을 취하는 것과 같다. 이는 모름지기 2, 3군데 있어야 바야흐로 취해 쓸 수 있으며 行運에서 투출하면 吉하고 剋 당하거나 파괴되면 凶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소장되어 있는 印이 한 개에 불과하면 또한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原局에서 印이 세력이 지나치게 약하면 관살운이 와서 生해 주어야 하고, 원국에 印이 너무 많으면 반드시 財運으로 制해 주어야 한다. 만약 印이 지나치게 많아 너무 강하여 制가 안 된다면 下命이 될 수밖에 없다.
대개 印은 곧 나를 生해주는 神이기 때문에 내 命을 버리고 印을 따라가는(棄命從印) 법은 없으며 또 比劫으로 印을 설기시키는 법도 없다.
효인, 즉 편인이 식신을 剋한다는 것은 오직 편인과 식신이 둘 다 천간에 투간 하거나 지지에 다 같이 보이는 경우에 制도 안 되고 化도 되지 않을 때를 꺼리는 것이고, 만약 制化가 잘 되거나 干과 支에 분리되어 있으면 꺼리지 않는 것이다.
또 예전에는 印이 死地로 가는 것을 꺼린다 했는데 이 역시 모두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대개 印을 귀중하게 여기는 까닭은 내 몸을 생해 주기 때문인데 印의 病死地는 곧 나의 祿旺地가 되니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만약 印이 旺한 것만 좋아해서 印이 녹왕지로 가게 되면 官은 病地에 있게 되니 (官이 病이되면)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韋註〕<내가(韋千里) 생각하건대 이치로 따져보면 원국에 인수가 너무 많을 때는 가히 從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 칠살은 나를 剋하는 神인데도 오히려 從을 하는데 印은 나를 생해주는 神이라 자식이 그 어머니에게 안기는 것이 상리이니 어찌 從할 수 없단 말인가. 임철초(任鐵樵)가 註한 「적천수천미」에 보면 從强法이 실려 있는데 바로 이와 같은 의미이다. 印의 病死地가 日主의 녹왕지가 된다는 말은 陰陽 同生同死說을 가리키는 것이고 만약 陽生陰死나 陰生陽死의 설로 논하여 穿鑿1) 한다면 그와 부합하지 않게 될 것이다.


14, 간정편재법(看正偏財法)
財를 보는 법은 正財, 偏財를 가리지 않고 다만 득시, 득세 여부를 논한다. 즉, 月令을 얻어 有氣하면 득시한 것이고 월령을 얻지 못했으나 象을 이루면 득세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日干의 강약이니 일간이 강하면 財를 키워줌이 마땅하지만 일간이 약하면 일간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다.
옛말에 이르기를「財를 만나면 官을 보라」고 했는데 모두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무릇 내가 生하는 것이든 나를 剋하는 것이든 하나로 格을 이루어 득기하면 모두 貴해질 수 있다. 다만 한편으로만 득기하면 막힐 때가 있을까 두려운 바라, 그래서 財와 식상이 잘 유통되어 막힘없이 生하고 化하기를 바라는 것이지 반드시 나를 剋하는 官을 生해주어야 귀해진다고는 할 수 없다.
매번 財를 用하는 명조를 볼 때마다 財가 약한데 財를 生하는 運으로 가거나, 또는 財가 旺한 사주에 財를 制하는 운을 만나는 경우에는 일생동안에 財殺運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아도 부귀를 누리는 사람을 보게 된다. 다만 원국이나 운에서 관살을 만난다면 그 관살의 힘이 적당해야 한다.
만약 재다신약한데 또 官殺이 더해지면 틀림없이 禍를 당하게 될 것이다.
옛글에 이르기를「정재란 자기 몫으로 배분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만나도 별로 기이할 것 없지만 편재는 곧 여러 사람들의 財이기 때문에 이를 얻으면 기쁜 것이다」라고 했는데 대개 자신의 몫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취해야 기뻐한다면 이는 탐욕스러운 사람의 견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정재는 능히 인수를 傷하게 할 수 있고, 편재는 효신(편인)을 制할 수 있다고 하여 이로서 편재를 귀중히 하고, 정재를 천시하여서는 아니 된다.
옛글에「財는 노출됨을 싫어하고 깊숙이 간직됨을 좋아 한다」는 학설이 있는데 이것은 財를 금전과 화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일 뿐이다.
정말로 금전과 화폐가 무진장 솟아나와 끊임없이 흘러갈 정도라면 마음대로 쓰면 되지 남의 훔쳐보는 것을 걱정할 이유가 있는가?
또한 반대로 財가 그 힘과 세력이 미약하다면 창고에 넣어 자물쇠를 채운다 해도 겁탈당하기 십상이 아니겠는가.
또 財神이 太旺할 때 비겁으로 用하는 것은 비겁의 힘으로 일주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지 財를 나누어 갖자는 취지가 아니다.
또 財神이 크게 쇠약하여 식상으로 용하는 것은 비록 식상이 財를 생하는 능력을 활용하고자 함이지만 日主의 기운을 설하므로 그것을 방비해야 한다.
만약에 재가 많아서 강하면 이를 制하려고 해서는 아니 되며, 이때는 마땅히 나를 버리고(棄命) 財를 따라가야(從財) 한다.
이때는 行運에서 財를 돕는 곳으로 가면 吉할 것이나 日主를 돕고 財를 겁탈하는 운을 만나면 흉할 것이다.
그 밖에 時上偏財, 時上財庫며, 日時專財, 夾財拱財 등의 여러 격들은 모두 이름만 내세우고 있는데 실은 사주의 원리에 맞게 取用하는 것만 못하며, 또 그렇게 하는 편이 간편하고 타당한 것이다.


15, 간식신법(看食神法)
식신을 보는 법은 만약 식신으로 殺을 制한다면 곧 식신과 살을 서로 비교했을 때 살이 重하고 식신이 輕하다면 당연히 식신을 돕고 살을 억제해야 하나 반대로 식신은 중하고 살이 경한 경우엔 당연히 살을 도와 식신을 억제해야 한다.
그런데 살이 없어서 식신으로 제할 상황이 아닌데도 식신으로 취용할 때는 當令하여 월령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局을 이루어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엔 모두 妙하다 하겠다.
그러나 반드시 財神을 생해야 하는데 원국에 財가 있거나 運에서 財를 만나야 바야흐로 쓸모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 (食)神은 正官과 서로 유사한 점이 있어 성정이 화평하고 유순하며 吉이 많고 凶은 적다.
옛글에 이르기를 「식신은 다만 하나만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이는 아주 부당한 말이다.
가령 甲일주가 丙을 얻고, 또 巳를 만나거나 乙일주가 丁을 얻고 또 午를 만나면 이는 더욱 좋은 것일진대 甲일주가 두 개의 丙을 보거나 혹은 두 개의 巳를 만나는 것, 乙일주가 두 개의 丁을 보거나 두 개의 午를 만나는 것이 무슨 장애가 될 것인가. 단지 걱정스러운 것은 日主가 쇠약하여(그 설기를) 감당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日主의 강약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일주와 식신이 모두 旺하면 가히 貴格이 된다.
또「식신이 有氣하면 財官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으나 이 또한 편중된 이론이라 하겠다.
식신이 가장 꺼려하는 것은 梟印으로부터 극을 당하는 것인데 다행히 편재를 만나게 되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原局이 전부 식신으로 가득 차서 일주가 의지할 데가 없으면 또한 식신에 從할 수 있다. 식신은 내가 생하는 神이므로 從殺과 비교할 때 더욱 순수하고 從財와 비교해도 또한 아름다우니 옛말에「식신에 從한 예가 없다」는 설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하겠다.
또 日主가 太旺하여 원국에 의지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다만 식신이 한 두개 있어서 겨우 氣象을 형성하고 있다면 運이 식신이 生旺하는 곳으로 흘러야 妙함이 있게 된다.
만약 식상이 서로 혼잡 되어 있는 경우에 식신을 用하려면 상관을 제거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상관을 用하는 경우에는 식신을 반드시 제거해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체로 식신은 순수하고 상관은 雜駁하기 때문인데 마치 官과 칠살의 관계에서 정관은 칠살과 혼잡되는 것을 싫어하지만 칠살은 정관과 혼잡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다.
식신을 用할 때 殺을 보는 것은 비록 상관이 正官을 볼 때와는 같지 않다고 하지만 日主가 殺에 剋傷 당하면 힘이 없어져 식신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 식신을 적으로 삼는 꼴이 되니 일주의 小心한 기운만 키우는 셈이 된다.
이때는 오직 四柱에 비겁이 많아서 殺을 제압할 수 있으면 가장 기쁜 일이며, 인수를 用하면 殺이 인수를 통하여 일주를 생하니 오히려 기쁜 일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관을 많이 보는 것도 마땅치 않은데 하물며 殺을 보면 어찌되겠는가.


16, 간상관법(看傷官法)
상관을 보는 법은 만약 상관이 當令하지 못하고 原局에서 다른 格을 이루어서 상관의 害가 사소한 때에는 제거해 버리고, 전혀 害가 되지 않을 때는 그냥 두어도 괜찮다.
비록 상관이 當令해서 殺을 대적하는데 쓸 만해도 (殺이 강하면) 마땅히 종살격으로 추구해야 한다.
오직 原局 중에서 취용할만한 것이 없는데 傷官이 당령하여 도움을 받거나 무리를 이루어 세력이 있으면 이를 취용한다.
또 비록 (상관이) 득령, 득세는 못했을 지라도 日主가 太旺하여 의탁할 데가 없는데 상관이 한두 개 있으며 대략 氣象을 이루면 역시 취용할 수 있다.
用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상관 또한 내가 生하는 것이므로 비록 식신만큼 순수하지는 못할망정 그대로 역시 나의 정기로부터 흘러나와 밖으로 피어난 꽃과 같은 것이니 또 가히 취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財神을 生해야만 바야흐로 그 쓸모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못하면 고집불통같이 완고하여 나에게서 氣만 빼앗아 가는 존재인 것이다.
상관을 쓰는 大法은 日主가 강건하면 財를 좋아하는 것이고, 일주가 쇠약하면 印을 좋아하며 財와 印이 모두 正이거나 모두 偏으로 모여 있으면 서로 투쟁할까 두려우니 재와 인이 하나는 正이고, 다른 하나는 偏으로 짜여 있으면 같이 있어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역시 사주 全局의 理氣와 財, 印의 정세를 살펴볼 때 모두 正이나 偏으로 몰려 있어도 평안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一正 一偏으로 조화가 이루어져 있는데도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있으니 이야말로 사주의 구성과 배열의 묘(舒配之妙)라 하겠다.
만약 옛글에서 말한 대로 반드시「財를 쓸 때는 印을 소거하고 印을 쓸 때는 財를 소거시켜야 한다」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구애받는 것이다.
또 옛글에서 이르기를「상관이 當令하면 眞傷官이고 당령 하지 않으면 假傷官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릇 당령하지 않은 것을 假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당령하지 않은 官殺도 假官殺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 당령하지 않은 財와 印과 식신도 假財, 假印, 假食神이라고 해야 되지 않는가?
이것은 상관을 논할 때 眞假로 나누어서 논할 것이 아니고 강약으로 논해야 함을 몰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하면 누른다는 법칙에 따라야 하니 상관이 강한데 또다시 상관운으로 가면 日主의 설기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약하면 부조해 준다는 법에 따라야 하니 상관이 약한데 또다시 상관이 약해지는 운으로 간다면 日主는 더욱 의탁할 곳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상관을 制하는 방법으로는 印運을 만나는 것이 최상이고, (比劫으로) 幇身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상관을 扶助하는 방법으로는 식상운을 만나는 것이 最上이고, 比劫이 그 다음이다.
상관은 官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것은 마치 比劫이 財를 만나는 것과 같고 효신이 있는데 식신을 만나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우환과 해로움이 있게 될 것이다.
옛글에서 강조하기를「官을 치고 傷하게 하고 나서 또 官을 보면 官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또 말하기를 「상관을 傷盡시키면 오히려 官을 보아도 좋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겁재를 劫盡시키면 財를 보아도 좋으며 奪食하는 것(효신)을 탈진시키면 오히려 식신을 보아도 좋다고 할 수 있는가.
그러나 官을 보아도 괜찮은 경우가 있으니 신약한데 상관이 강하고 인수가 있으면 官을 보아도 괜찮은 것이니 官이 인수를 생해 주고(인수는 나를 생해주므로) 身이 능히 상관의 설기를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신강하고 財弱한데 비겁이 있을 때도 官을 보아서 좋은 경우이니 官이 비겁을 제압해서 財가 수탈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면 官을 보는 것이 좋지 않으니 만약 官을 보게 되면 官이 傷하는 위험 뿐 아니라 日主가 剋을 당하므로 상관을 쓸 수 있는 힘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엔 반드시 상관운으로 가야 되는데 그리되면 官을 극하게 되니 妙함을 이루게 되며 그 다음으로 식신운이 와도 괜찮다.
만일 傷官傷盡에 不見官이면 格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데도 빈천한 이유는 반드시 財가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는「五行을 나누어서 어느 것은 官을 보아도 좋고 또 어느 것은 官을 보면 안된다」고 하였지만 일관성 없이 조잡할 뿐으로 이치에 합당치 않으므로 상관부에서 확실히 밝혀 놓았다.
또 七殺을 만나는 것이 비록 정관을 만나는 것과 비할 수는 없지만 印도 없고 비겁도 없는 상태에서 殺을 만나면 살이 일주를 극하게 되므로 일주가 상관을 감당할 수 없게 하니 살을 제거하지 않을 수 없다.
(살을 제거하는 데는) 양인이 상관보다 훨씬 유익하니, 왜냐하면 일주를 도와서 상관을 생하기도 하고 또 칠살과 합하여 合去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日主가 無氣하고 全局이 모두 상관으로 채워졌다면 마땅히 자기의 命을 버리고 상관을 따라가야 하니 오히려 흉신을 의지하고 용신을 삼아야 하는 셈이다. 이때는 運에서 상관을 상하게 하고 일주를 돕는 것을 꺼리게 되며 또 이런 경우를 두고 「상관이 많아서 좋지 않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이다.


17, 간식상법(看食傷法)
식상격 가운데서도 더욱 빼어난 것이 있는데 소위 木火通明, 金白水淸, 水木淸奇, 土金毓秀(토금육수) 등인데 이제 그 취용의 법을 대략 거론해 본다.
목화통명격은 春三月 木 日主가 火를 만나면 妙함을 이루는데 그 묘하다 함은 木이 旺하여 능히 火相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진행하여 춘 3월이 지나 4월이 되어도 역시 이 格을 취할 수 있으니 4월은 火가 당령하나 아직 그 燥함이 심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때에도 木은 반드시 득세하고 통근해야 한다.
다음은 금백수청격인데 7, 8월의 金 日主가 水을 만나면 이 格에 합당한 것이며 그 묘함이 金旺水相에 있다.
또 수목청기격이란 2월의 癸 日主가 乙과 卯를 만나면 최상으로 친다.
土金毓秀格(토금육수격)은 8월 己 日主가 辛과 酉金을 만나는 것이 최상이다. 이것은 卯와 酉는 그 氣가 專一하고 맑기 때문이다. 단, 癸와 己 또한 반드시 득기하고 통근해야 한다.
무릇 이들 四格에 해당하는 자는 모두 淸貴하므로 上命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喜忌를 논하는 이치는 格에 따라서 상세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이러한 이치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대개 日主가 强旺하면 剋하는 것보다는 洩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며 原局에 관살과 식상이 모두 보이고 그 세력이 비슷하여 힘으로 서로 대적할 만한 상황이면 常理에 비추어 취단하면 된다.
만약에 관살이(식상에 비하여) 輕淺하다면 그 情이 항상 식상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니 꼭 時를 얻고 득령할 필요는 없고 다만 투간하여 象을 이루었으면 취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도리어 관살이 病神이 되는 것이다.
術家들은 이러한 국면에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관살로 용신을 삼으려고 집착하기 때문에 종종 빗나가고 마는 것이다.
이 또한 이른바 ‘육신통변’의 단서가 되는 것이니 몰라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18, 간비겁녹인법(看比劫祿刃法)
天干에 있는 비겁은 일간과 다른 천간과의 관계로 정해진다. 地支와의 관계에 의해서도 비겁이 정해지는데, 예를 들면 戊, 己가 辰戌丑未와 만나면 비겁이 되는 것이다.
甲乙이 寅, 卯를 만날 때나 丙丁이 巳, 午를 만나거나 庚辛이 申, 酉를 만나거나 壬癸가 亥, 子를 만나면 모두 祿刃이라 한다.
대개 本氣가 순수한 것은 祿이 되는데, 본기가 강포하면 刃이 된다.
<韋千里 註 : (위 문장 ‘本氣’의) 本字가 原本에는 異字로 되어 있는데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예를 들면 ‘甲乙에 寅, 卯는 모두 異氣가 아니다’ 라고 되어 있다.>
무릇 음양의 祿과 刃은 상호 교체하여 取해야 하는 것으로 乙丁己辛癸의 刃은 寅申巳亥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이전까지는 다만 祿前一位가 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陽은 (순행하므로) 앞으로 나아가는 자리가 前이 되지만 陰은(역행하므로) 뒤로 나아가는 자리가 前이 되는 것인데도(이를 모르고) 辰戌丑未는 음간의 刃이 된다고 망발을 하는 것이다. 시험 삼아 陰陽同生同死法을 적용해서 추론해 본다 해도 辰戌丑未는 모두 衰地가 되니 어떻게 刃이 될 수 있는 자리라 하겠는가.
또 陽生陰死의 법으로 추론 해봐도 辰戌丑未는 모두 冠帶의 자리가 되니 어떻게 刃이 될 수 있겠는가.
또 陽에는 刃이 있지만 陰에는 刃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도 있으나 이치에 통하는 말이 아니다.
더욱 심하게는 陽을 羊이라고 와전시켜서 刃의 칼날로 羊을 찌르는 것과 같다고 하는 자도 있으니 더욱 잘못된 말을 하는 경우라 하겠다.
또 地支에 刃이 있는데 天干에 또 刃을 보면 이것을 刃이 투출했다고 하고, 종종 지지에 劫이 없을 때 천간에 있는 劫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地支에 祿이 없을 때도 천간의 비겁으로 祿을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
총괄해 말하자면 比․劫․祿․刃은 그 성정은 다르지만 같은 類에 속하므로 모두 일주를 돕는 신인 것이다. 다만 비견은(그 성정이) 순수하고 劫은 잡박하며 祿은 和順하고 刃은 강포하다.
비견과 劫은 日主가 衰하고 殺이 旺할 때 사용하고, 또 신약하고 財多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刃을 取用함은 일간을 돕자는 뜻인데 더욱 묘한 쓰임은 살을 合去시킴에 있다.
대저 刃과 殺은 모두 힘세고 사나운 것들인데 서로 합을 시켜버리면 마치 사납고 거치른 장수와 병졸을 적절히 다루어서 나를 위해 위엄을 떨치고 무술을 펼치게 하는 것과 같으니 명조에서 이들을 만나게 되면 貴와 權을 아울러 갖게 될 것이다.
또 祿은 능히 日主를 도울 뿐 아니라 여러 좋은 神들을 돕는다. 옛글에서 이르기를 建祿이면 離祖한다하여 조상의 덕을 입지 못한다고 하고 또 專祿이면 喪妻한다 하였는데 때때로 증험이 있기도 하지만 印과 財가 得時得勢한 경우에는 꼭 그렇게 해롭게만 되는 것도 아니다.


19, 간공현법(看拱夾法)
옛 서적에서는 日干과 時干이 서로 같으면 日支와 時支의 중간에 빈자리가 하나 있다고 하고 이 자리에 祿이나 貴가 공협 된다고 보았다. 이때 祿은 日錄이며 貴란 것은 正官이다.
二支가 공협(양쪽에서 가운데에 끼고 있음)하고 있으면 달아나거나 잃어버릴 수가 없으며 二干이 서로 같으면(그 사이에) 어그러짐이나 이질적인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四柱의 干支를 제쳐 놓고 가상으로 있다고 여기는 一字를 格으로 삼으니 그것을 어찌 확고한 이치라고 하겠는가.
혹은 原局에서 祿이 필요한데 녹이 없거나 官이 필요한데 관이 없을 때 마침 이러한 虛神을 만나서 이를 取用한다면 또한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 경우라고 하겠다. 그러나 공협이 비록 20여일이 있다고 해도 쓰기에 적합한 것은 많지가 않다.
왜냐하면 공협 중에서도 殺傷劫刃을 拱한 것은 제외해야 하고 또 비록 財官印을 간직하고 있다해도 虛神이 원래 살상겁에 속하는 것이라면 외부적으로 쓰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甲寅日 甲子時라면 貴가 되는 丑字를 拱夾한 것이며 癸亥日 癸丑時라면 子가 공협되는데 이는 日干의 祿이 되며 癸酉日 癸亥時라면 貴가 되는 戌字를 공협한다.
또 日干의 旬空亡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예를 들면 甲子日에 甲戌時, 乙亥日에 乙酉時, 壬子日에 壬寅時등에서와 같이 酉戌寅이 먼저 공망에 떨어져서 모두 쓸모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甲戌日에 甲子時와 같이 亥字를 공협하여 겨우 長生이 되는데 불과하여 역시 취함에 부족한 경우도 있다.
더구나 甲申日에 甲戌時는 酉字를 공협하고 乙未日에 乙酉時는 申字를 공협하니 어찌 뚜렷하게 드러난 日殺(甲申日)과 時殺(乙酉時)을 버려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있지도 않은 官을 공협해다 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공협으로 可用할 수 있는 날은 단지 8일에 불과하다 하겠다. 즉 戊辰日 戊午時에서 巳를 祿으로 공협하고 癸丑日 癸亥時에서 子를 祿으로 공협하며 丁巳日 丁未時와 己未日 己巳時에서 午를 祿으로 공협하는 경우, 庚寅日 庚辰時에서 卯을 財로 공협하는 경우, 丁酉日 丁未時에서 申을 財로 공협하면서 申중의 壬은 官도 겸하는 경우, 癸丑日 辛卯時에서 寅을 財로 공협하면서 寅中의 丙火는 官도 겸하는 경우, 辛巳日 辛卯時에서 辰을 印으로 공협하면서 辰中의 乙은 財도 겸하는 경우 등의 8일을 말한다.
이들 중에서 官을 정식으로 공협하는 경우는 없다. 대개 虛神은 전실(塡實)됨을 꺼리며, 沖波됨을 꺼리는데 허신을 공협한 양쪽의 地支 또한 沖을 꺼리고 行運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그 밖에 옛 서적들에서 말하는 꺼린다는 것들은 반드시 논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일찍이 그 뜻을 넓게 추론해보니 日時에서 취한 공협의 논리를 다시 年月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戊辰 戊午 戊辰 戊午의 경우엔 四支의 중간에 巳字를 공협하고 있고, 또 癸丑 癸亥 癸丑 癸亥라면 四支의 중간에 子字를 공협하고 있어서 가히 四拱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의 경우에도 이와 같다.
그러나 공협을 만나는 경우에도 끝까지 財官등의 諸神을 분별하여 논해야 하며 공협에 맞는 법이라고 하여 마침내 그것으로 격국을 삼아서 부귀와 영화를 판단하면 아니 된다.
또 옛 서적에서 말하는 夾邱拱財格이란 것이 있는데 癸酉日 癸亥時에서 戌이 공협되면 그 중에 丁火가 財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戌은 癸酉旬中에서 공망이 되니 공망이 된 財를 어찌 취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亥 또한 癸酉旬中에서 공망이 되니 어떻게 공협을 해올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여기에 덧붙여서 그 삭제해야 함을 논하는 것이다.


20, 간잡기묘고법(看雜氣墓庫法)
옛글에서 말하기를 「辰戌丑未月에 태어나면 雜氣格이 된다」고 했는데 그 說은 天地의 바르지 않은 氣는 四季의 墓庫중에 모여서 쌓여있다고 여겨서 雜하다고 부른데서 나온 것이다.
무릇 10干의 氣가 12支에 분포되면 모두 正氣가 되는 것인데 어떻게 辰戌丑未에 분포된 것은 별도로 不正하다고 할 수 있는가.
만약 모여서 쌓여 있는 것을 雜이라고 부른다면 寅과 巳는 각각 3支를 내장하고 있는데도 어찌해서 雜이라고 하지 않는가. 하물며 正氣는 반드시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고 雜하고 不正한 氣는 반드시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법인데 하필이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이것을 취하여 格을 삼는단 말인가.
또 墓庫가 동하려면 반드시 刑沖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대개 戊가 辰戌에 있고, 己가 丑未에 있는 것은 그 本氣를 用事하는 것이지 辰戌이 墓이기 때문이 아니다.
또 乙辛이 辰, 戌중에 있고 癸丁이 丑, 未중에 있는 것도 본래 方位의 오행에 속하는 것으로 正氣가 되는 것이지 墓가 아니다. 다만 辰中의 癸水, 戌中의 丁火, 丑中의 辛金과 未中의 乙木은 정말로 墓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4개의 달(辰戌丑未月)에 태어나서, 예를 들어 辰戌中의 戊를 用하고 丑未中의 己를 用하는 것은 나머지 8개의 地支에서 그 本氣를 취하여 쓰는 것과 다름이 없고, 또 辰戌中의 乙,辛과 丑未中의 癸,丁을 쓰는 것은 나머지 8개의 지지중에서 그 소장된 지장간을 쓰는 것과 같아서 모두 형충을 기다려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辰戌중의 癸,丁과 丑未중의 辛乙은 墓에 폐장되어 있는 것이므로 마땅히 투출되기를 강구해야 되는 것이니, 만약 천간에 투출되었으면 이 또한 형충을 기다릴 필요 없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출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바로 형충시킬 방도를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 墓神이 强旺하면 刑을 받아서 動할 것이요, 沖을 만나면 發할 것이니 이것이 開庫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墓神이 쇠약한 경우에는 형을 만나면 깨지는 것이요, 충을 만나면 뽑히는 것이니 이것은 剋倒가 되는 것이다.
혹 日主나 육신이 水, 火에 속하는데 辰戌月에 태어나거나, 金, 木으로서 丑未月에 태어나면 入墓되는 것이 두려우니 형충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반드시 本神의 강약을 살펴야 하니 강하면 墓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것이 이롭고, 본신이 약한 경우에는 반드시 墓에 의지하여 생존하여야 하니 묘가 파괴되는 것을 몹시 꺼리게 된다.
이것도 앞서 말한 開庫와 剋倒의 한 예인 것이니, 요컨대 형충의 이론을 개괄적으로 취할 것은 아닌 것이다.
또 土의 경우에는 본래 墓庫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니 더욱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命理에는 변경이 많아서 日主나 육신중에는 發揚하거나 震動함이 지나쳐서 이 季庫(辰戌丑未)를 이용해서 수령해두어야 할 것이 있는 경우에는(그 庫를) 열고 닫음을 적절히 해야 한다.
혹자가 이르기를「예전에는 四季의 地支(辰戌丑未)중에 소장되어 있는 것은 모두 庫속에 있는 물건과 같다고 했는데 지금 사람들은 억지로 분별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한다 하니, 내가 언급하기를 옛날 말을 믿는다면 예컨대 乙은 未에서만 墓가 되는 것이 아니라 辰에서도 墓가 되며, 辛은 丑에서만 묘가 되는 것이 아니라 戌에서도 묘가 되고, 癸도 辰에서만 묘가 되는게 아니라 丑에서도 묘가 될 것이고, 丁도 戌에서만 묘가 되는게 아니라 未에서도 묘가 될 것이며, 戊도 辰과 戌에 모두 묘가 되어야 하고, 己도 丑과 未에 묘가 되어야 하니 이렇게 되면 木火金水에 묘가 하나씩 더 늘어난 셈이 되고 土에도 4개의 묘가 있게 되는 것이니 어찌 크게 괴이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러므로 태어난 날이 辰戌丑未月에 해당되면 그냥 寅申巳亥등의 예에 비추어서 取用하되, 먼저 土로서 논하고 후에 소장된 것으로 논하는데 혹시 그 소장된 것 중에서 취용하거나 또는 일주 육신의 묘지가 되는 경우에는 그 可否를 면밀히 검토해서 刑沖해야 옳을 것이다.


21, 간종국법(看從局法)
무릇 日主가 뿌리가 없고 四柱가 전부 官으로 채워져 있으면 從官해야 하고, 사주가 전부 七殺로 이루어졌으면 從殺해야 하며, 전부 財로 되어있으면 從財해야 하고, 전부 食神이면 從食해야 하며, 전부 傷官으로 되어 있으면 從傷해야 한다.
만약 사주가 모두 印綬로 구성되어 있다면 종하는 법이 없는데 그것은 모두가 일주를 生助하면 너무 旺해져서 의탁할 곳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대개 어떤 神을 從한다고 할 때 그 신이 생왕하면 곧 吉한 것이고, 만일 從하는 神이 剋을 당하거나 (無根인)日主가 뿌리를 만나게 되면 곧 흉한 것이다.
그 중에 다른 점은 從官 從殺에서는 단지 生官 生殺을 좋아해서 관살운에 가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또 從財 從食傷에서는 일차적으로 生財 生食傷을 좋아해서 財 食傷運이 오면 좋아하고 또 財는 다시 관살을 생하고 식상은 다시 生財하는 것이 可하니 모두 정해진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또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 있으니 일주의 정세가 어떠한가 하는 것과 종하는 신의 의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서 변통과 추측을 한다면 그 증험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혹자는 「옛날에는 다만 종살과 종재만을 취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종관, 종식, 종상까지 취하니 그 이론이 어디서 나왔는가」라고 하는데 이것은 대체로 명리란 오직 生剋의 이치를 취하는 것임을 모르는 탓이다.
즉 나를 剋하는 殺에 從할 수 있다면서 나를 극하는 官에는 어찌 從할 수 없다고 하겠는가. 내가 극하는 財에게는 종할 수 있는데 내가 生하는 食傷에게는 어찌 從할 수 없는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와 같은 命이 아주 많지만 術家들이 두루 고찰하지 않고서 그와 같은 의문을 갖는 것이다.
심지어는 從局이 되면 棄命(자기 原命을 버리고 從함) 한다고 하는데 어찌 命이란 것을 가히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대개 從하는 神이 몹시 강하면 비유컨대 말이 가파른 비탈길을 달리는 것이고 배가 질풍에 맞닥뜨린 것이어서 人力으로는 제압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만약 억지로 멈추거나 수습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전복되거나 추락하거나 익사하는 우환이 있을 것이지만 만약 그 가는대로 맡겨두고 조종함을 적절히 한다면 곧 말과 배가 그대로 나의 소용이 되는 이치이니 이것이 바로 棄이면서도 不棄하는 것이다.
또 혹자는 「억지로(從神을) 제압하는 것이 不可하다는 말은 믿을 수 있지만 行運에서 日主를 生扶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말은 왜 그런가」라고 묻는다. 이것은 자기 몸이 가파른 비탈길 위에 있고 사나운 바람 가운데 있음을 모르고 말과 배를 버리고 스스로 안전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 어찌 빨리 패망하지 않겠는가.


22, 간화국법(看化局法)
무릇 看命을 함에는 우선 合化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에 日干이 혹시 月干과 相合하던지 時干과 상합하여 다른 神으로 化하게 되면 生剋도 모두 변하게 된다. 化해서 木이 되면 木으로 生剋을 論하게 되며 化하여 火가 되면 火로 生剋을 논하게 된다.
그렇지만 己는 甲과 합해도 여전히 土가 되며 庚은 乙과 합해도 여전히 金이 된다. 그러나 己土가 혼자일 때는 丁과 壬을 보면 印과 財로 논하지만 己土가 甲과 合한 土로서 丁, 壬을 모두 보면 木으로 논해야 한다.
또 庚이 혼자일 때 戊와 癸를 보면 印과 傷官으로 논하지만 乙과 합한 庚으로서 戊, 癸를 모두 보면 곧 火로 논한다.
무릇 化局을 이루는가 아닌가, 또 化神의 喜忌에 관해서는 모두 (卷二의) 賦에서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옛 서적에 기재된 바에 의하면 어떤 局은 어느 달에 태어나서 化가 되고 어느 달에 태어나지 못해서 化가 안된다고 했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甲, 乙이 辰月에 태어나면 不化한다고 하는데 가운데에 木氣(辰中乙木) 가 있어 戊字가 손상을 입고 또 투합(妬合)이 되기 때문이다.
또 甲, 己가 戊辰時를 얻으면 진짜로 土로 化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미 辰을 취하고 또 戊를 취하면 스스로 상호 모순이 되지 않는가?
만약 四柱중에 辰戌丑未가 모두 보이면 오히려 化土가 될 수 없게 되는데, 왜냐하면 四支가 모두 土氣라 하나 서로 沖이 되어 타격을 가하기 때문에 化局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요컨대 化局에서는 天干을 보기는 쉬우나 地支를 보기는 지극히 어렵다.
化神은 生旺함을 귀하게 여길 뿐 아니라 死絶됨을 꺼리고 또 모름지기 매 글자마다 그 의미를 알아야 되니, 즉 어느 것이 化를 돕는가, 어느 것이 化를 깨뜨리는가, 또 어느 것이 化를 도우면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破損하고 있는가, 어느 것은 化를 손상시키면서도 또 조정이 가능한가를 살펴야 된다.
게다가 行運에 이르러서도 또 日主의 정세를 자세히 살펴야 하고 化神의 의향을 알아서 변통하고 추측해야 하니 이 모두가 무성의하게 대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 四柱에서의 化局이 眞化局이 아니더라도 行運에서 잠시 化局을 도와주면 이 역시 영달할 수 있지만 이 運이 가버린 후에는 지난 시절과 같이 不利한 세월이 될 것이다.
세상의 술사들은 日干외에 나머지 天干에서도 甲,己의 두 글자를 보면 곧바로 化土라고 하여 土로 用할 수 있다고 하고, 丁과 壬의 두 글자를 보면 문득 化木이니 木으로 用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릇 化局이란 것은 日主를 중심으로 하여 月干이나 時干과 合하여 化가 되는 것이고 年干과 合이 된다고 해서 化局의 예에 속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나머지 天干끼리 스스로 相合하고 그 변화된 氣를 取用한다면 곧 사주의 오행이 모두 일정치 않게 되어 그 무질서가 어찌 심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것(日主外의 干끼리 상합한 것)들은 비록 통근하고 득시했다 하더라도 절대로 化할 리가 없는 것이니 사주에(원래) 없는 神을 무리하게 빌려올 필요는 없는 것이다.


23, 간일행득기법(看一行得氣法)
命理에서는 오행을 전부 거느리고 취하는데 一行得氣格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氣로 局面을 이루는데 이 또한 취용이 가능하다.
어느 한 方位의 秀氣를 占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木日이 寅卯辰을 전부 구비하고 있으면 곡직격(曲直格)이 되고, 火日이 巳午未를 전부 갖추고 있으면 염상격(炎上格)이 되고, 金日에 申酉戌이 전부 있으면 종혁격(從革格)이 되고, 水日에 亥子丑을 모두 보면 윤하격(潤下格)이 되며, 土日이 辰戌丑未를 모두 만나면 가색격(稼穡格)이 되는데 土는 四方位를 합쳐서 方位가 되는 것이다.
또 一局의 秀氣를 占하고 있는 것도 있으니 木日이 亥卯未 木局을 전부 갖추고 있는 경우에 또 곡직격이 되고, 火日에 寅午戌이 전부 있으면 또한 염상격이 되며 金日이 巳酉丑을 전부 만나면 또한 종혁격이 되고, 水日에 申子辰이 전부 있으면 역시 윤하격이 되며 土日은 앞에서와 같다.
木火金水일에서는 方이든지 局이든지 반드시 3方이 모두 갖추어져야 취할 수 있지만 土日에서는(辰戌丑未 중) 2~3개만 갖추어도 취용할 수 있다.
대개 이 格에 들면 첫째로 반드시 月令의 氣에 통근하여 時令을 얻어야 하고 둘째로 반드시 時上에 이르러서 生旺해야지 死絶되어서는 안되며 셋째로 반드시 사주내에 剋破가 없어야 한다.
단, 木이 너무 완강하여 부드러움이 없거나 火가 너무 조열하거나 金이 너무 단단하여 유연성이 없거나 水가 범람하여 제어할 수 없거나 土가 탁한 경우에도 역시 취하기에 부족한 경우이니 반드시 식신이나 財, 혹은 印이 있어서 生動하는 기운이 있어야 妙해지는 것이며 오직 관살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行運에서도 이와 같지만 역행과 순행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래서 아직 剋하는 運을 만나지 않은 자는 原格을 보아서 같이 있는 神이 무엇인지를 보고 이치에 맞게 구성되어 있거나 有情하면 또한 剋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어떤 格은 剋을 두려워하고 어떤 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일률적으로 나눈다면 징험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方과 局을 비교하여 논하자면 方合을 얻는 것이 우월하다. 대개 方은 순수한 一氣로 이루어져서 格을 이루기는 쉬우나 깨뜨리기는 어렵다. 局은 다른 神과 함께 구성되므로 格을 이루기는 어렵고 깨뜨리기는 쉽다.


24, 간양신성상법(看兩神成象法)
양신성상격과 쌍비호접격과 兩干不雜格은 같은 것이 아니다. 쌍비호접격과 양간부잡격은 그 오행이 셋이거나 넷으로 되어 있어 일정한 이치가 없기 때문에 신빙성이 부족하다. 양신성상격은 八字의 오행이 두 가지로 되어 있고 또 서로 균형을 이룬 상태에 있다.
만약 그 둘이 서로 相生관계라면, 예컨대 金, 水가 각 반반이며 火, 土가 섞여 있지 않고, 木, 火가 각각 반씩으로 金, 水의 혼잡을 만나지 않는 것을 말하고, 또 서로 상극관계로 되어 있으면, 예컨대 金, 木이 각기 반씩으로 火가 섞여들지 말아야 하고 火, 金이 각 반반이라면 水의 섞임을 만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단지 兩神만이 맑고 깨끗해야 가히 취할 수 있는 것인데 만약 둘 중에 한자라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이 格에 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주가 적지 않으니 반드시 자세히 살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는지 또 다른 것이 섞여서 혼잡 되지는 않았는지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반드시 情理는 있어야 하고 刑沖은 없어야 하며 行運이 한결같이 맑고 깨끗해야 妙함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사주가 양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만 보고 성급하게 上格이라고 칭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25, 간암충법(看暗沖法)
무릇 原局안에 官星이 원래부터 없고 또 다른 秀氣도 취할 만한 것이 없으며 日支와 같은 地支가 많을 때는 이들로써 다른 곳에 있는 官을 暗冲해 오는데 그 官의 힘이 원국에 본래 있는 官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서로 같은 것이 二支에 불과하면 그 힘이 약해서 암충을 할 수 없는 것이니 반드시 三支나 四支는 되어야 비로소 妙함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면 丙午日에서 午가 많으면 子를 (암)충하여 丙의 官으로 삼는다. 또 丁巳日主가 巳가 많은 경우에 亥를 암충하여 官으로 삼는데 이때 여름에 태어났다면 그 힘이 더욱 클 것이다. 또 庚子日과 壬子日에서 자가 많아서 午를 암충해오면 午중에 있는 丁과 己가 庚과 壬의 官이 된다.
또 辛亥와 己亥의 二日에서 亥가 많아서 巳를 암충하여 巳중에 소장된 丙, 戊가 官이 되는데 겨울에 태어나면 그 세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런데 만약 子午沖 하는데 原局에 이미 子나 午가 있는 경우거나 天干에 癸, 丁, 己가 투출해 있거나 巳亥沖 하는데 원국에 이미 巳, 亥가 있거나 혹은 천간에 丙, 戊, 壬이 투간해 있으면 모두 파격이 된다.
行運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니 모름지기 그 官을 生助해야 하고 칠살과 서로 혼잡이 되거나 상관에 의해서 官이 상하면 아니 되는데 이것이 참으로 중요한 점이다. 그리고 옛날 학설들 중에 여러 가지로 喜忌를 말한 것이 있는데 크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비천도충격(飛天倒沖格) 등과 같은 이름이 있는데 이미 그 의미가 없어진 것으로 장차 해체될 학설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혹자가 말하기를 「대개 地支에 같은 神이 많이 있으면 모두 官을 암충할 텐데 어찌 이 六日만 한정해서 취하는가」하니, 그것은 이 六日이 암충하는 관성이 정확하고 안으로 財와 印을 동시에 충해 오지만 절대로 칠살, 상관, 효인과 겁재는 동시에 沖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즉, 이 六日은 귀한 神을 동시에 충하지만 흉신은 함께 충해오지 않는다는 의미임.) 그러므로 족히 귀하다고 할 수 있다.
또 日支로 主를 삼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므로 甲日에 卯가 많아서 酉를 암충할 수 있고, 乙日에 寅이 많아서 역시 申을 암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日支에 기준을 둔 것이 아니므로 모두 取用하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정난차격(井欄叉格)이라고 있었는데 그것은 庚日主가 申子辰을 전부 만나고 사주중에 원래부터 官星이 없는 경우에 申子辰을 사용하여 寅午戌을 암충하면 곧 財官印을 구비하게 되고 여기에 三庚을 얻으면 더욱 妙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암충격과 유사하여 전혀 이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格의 명칭을 정함에 경전 등에 근거함이 없이 마침내 천박하고 오류에 빠진 이론을 전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무엇이 井田이고 무엇이 欄이며 무엇이 叉인가? 여러 가지로 섞여서 잡박하게 되었으니 그 옛 이름(井欄叉)을 버리고 암충법에 합친다.
옛 학설에서 이르기를 (庚日이) 子月에 생하면 상관이고 申時에 생하면 歸祿인데 모두 取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한즉 申月에 생하면 建祿이 되는데 또한 취하지 않음이 마땅하나 대개 水로써 火를 암충해오는 것은 그 이로움이 추운 계절에(따뜻한 기운을 불러와) 있기 때문에 沖이 有力한 것인데 만약 水神이 무력한 계절이라면 어찌 귀하다고 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 格은 가을, 겨울생 이어야 아름답다고 할 것이지만 반드시 고정된 時月에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四柱中에 丙, 丁, 己나 寅, 午, 戌이 없어야 格에 드는 것이고 이들이 있으면 破格이 되는 것이다.
만약 天干에 戊, 己가 투출되어 있으면 능히 水局을 손상시킬 수 있고 또 壬, 癸가 투출하면 곧 상관의 작용을 하게 되니(암충된 官을 傷하게 되어) 眞格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예전에 三庚을 취한 의미는 그것이 순수하고 잡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行運에서도 그런 것에 너무 구애받을 것 없으니 다만 原局으로만 보아도 喜忌가 스스로 드러날 것이다.


26, 간암합법(看暗合法)
地支에는 六合이 있어 그 氣가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原局에 官星이 없고 日支와 같은 地支가 여럿 있으면 그와 合宮이 되는 官을 암합하여 오는데 그 힘이 암충한 官보다는 좀 못하지만 合의 이치에 정확히 맞는 것은 또한 가히 취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취하는 법은 甲辰日에 辰이 많으면 酉를 암합하여 그 중 辛金으로 官을 삼고 戊戌日에 戌이 많으면 卯를 암합하여 卯중 乙木으로 官을 삼고 癸卯日에서 卯가 많으면 戌을 암합하여 戌중 戊土로 官을 삼으며 癸酉日에 酉가 많으면 辰을 암합하여 辰중 戊土로 官을 삼는데 반드시 地支중에 서로 같은 것이 3, 4개는 있어야 진짜 암합이 되는 것이다.
甲辰日과 癸卯日은 봄에 태어남을 좋아하고 戊戌日과 癸酉日은 가을, 겨울에 태어나서 그 합이 강력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또 전실(塡實)되거나 충파되는 것도 싫어한다. 그 밖의 日들이나 다른 格에 해당하거나 이 법칙에 맞지 않는 것은 모두 취하지 않는다.
혹자는 말하기를 무릇 예전에 쓰던 格들 중에서 遙合, 合祿, 刑合 등은 모두 쓰지 않으면서 어찌하여 암합만큼은 다시 사용하느냐고 하는데 이는 요합등 諸格이 모두 우회적이고 억지로 끌어다 붙이고 한 것이라 이치가 부자연스럽지만 암합만큼은 이 地支와 저 地支가 합하여 바로 접하니 그 이치가 타당함이 저것들과 다름을 알지 못하는 탓이다.


27, 간육칩법(看六親法)
예전에는 正印을 生我者라 하여 母가 되고 偏財는 正印을 剋하는 者이니 父가 되며 내가 극하는 財는 妻가 되고, 財가 生하는 官殺은 子가 된다고 해서 命理를 하는 사람들이 불변의 법칙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실은 이치에 어긋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것을 하나하나 논해보면, 사람이란 부모가 함께 해서 태어나거늘 正印만으로 母라고 하니 어찌 어머니 혼자 나를 낳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그 하나요,
偏財는 본래 正印의 배우자라고 하는데 그러나 財는 곧 내가 剋하는 바라 어찌 나를 낳겠는가 하는 것이 그 이치에 맞지 않음의 두 번째다.
무릇 妻를 制하는 법은 있어도 자식이 아버지를 制하는 이치는 없는 법인데 편재를 내가 극하는 것으로 하면 이는 자식으로서 아비를 제하는 셈이 되니 그 잘못됨의 세 번째다.
또 財는 처첩이 되는데 또 父도 된다. 이것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같다는 말이 되니 그 잘못됨의 네 번째다.
자식 또한 부부가 공동으로 생육하는 것인데 財生官殺論을 취하게 되면 妻만 혼자서 자식을 낳게 되는 셈이니 이 또한 잘못됨의 다섯 번째이다.
또 관살은 나를 극하는 神인데 어찌 기꺼이 나의 자식이 되겠는가? 이것이 여섯 번째 잘못이다. 이것은 또 사람의 자식이 된다는 것은 아비를 制하는 것이 되고 사람의 父가 된다는 것은 자식으로부터 制를 당하는 것이 되니 모두 인륜을 거스르는 것이 되니 그 잘못됨의 일곱 번째이다.
父와 母의 관계는 父가 母를 剋하는 이치를 취했고 나와 나의 처와의 관계 역시 내가 처를 극하는 이치로 추론해야 하며 관살이 극하는 것은 일주이니 이로써 보면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같게 된다. 이것이 그 잘못됨의 여덟 번째이다.
日主의 父는 곧 일주가 생하는 子의 할아버지가 되는데 바꾸어 말하면 일주의 子는 일주를 생하는 父의 손자가 된다. 이것을 육친관계로 풀어보면 偏財인 할아버지가 官殺인 孫子를 낳는다는 것이니 그 잘못됨의 아홉 번째이다.
육친관계를 결정하는 근거를 고찰해 보면 夫婦가 있고 난후에 父子가 있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약 부부∙부자 관계의 예에 의거하여 이리저리 추론해 나가다 보면 3代의 男女의 관계가 잘못 얼키고 설킴이 한이 없게 된다. 이것이 그 잘못됨의 열 번째이다.
이제는 남자는 印으로 부모를 삼고 食神 傷官으로 자식을 삼으며 내가 剋하는 財는 妻로하고 여자는 印으로 부모와 시부모로 삼고 식신 상관은 자식으로 하고 나를 극하는 관살로 남편을 삼아야 한다.
印은 정인, 편인을 논하지 않고, 다만 印이 沖剋을 만나지 않으면 곧 부모가 모두 계시고, 억부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 부모 모두 壽를 누릴 것이며 그 위에 貴한 기운까지 갖추고 있으면 부모가 영달하실 것이다.
식신 상관이 충극을 당하지 않으면 곧 子가 있는 것이고 抑扶가 적절히 되어 있으면 子가 많을 것이며 더욱이 귀한 기운을 띠고 있으면 귀한 자식을 두게 될 것이다
또 財가 겁탈을 당하지 않고 관살이 충극을 만나지 않으면 부부 해로하며 그 억부가 적절히 되어 있으면 부부가 현숙하고 그 위에 귀한 기운을 갖추고 있으면 부부 모두 영달할 것이다.
이와 반대가 되면 父母 兩親 모두 계시기는 힘들 것이며 또는 부모 신분이 귀하지 않을 지도 모르며 자식은 없거나 극히 적을 것이고 혹은 있어도 변변치 못할 것이며 부부 중에 한 쪽이 없거나 혹은 현숙치 않거나 출세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六親을 보는)그 대략일 뿐이다.
人命에는 印이 없는데도 부모가 부귀하고 장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또 식신 상관이 없음에도 자식이 번창하는 경우도 있으며 재와 관살이 없으면서도 부부가 안락하고 번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日主와 사주 전체를 보아서 日主의 뿌리의 기운이 어떠한가를 살펴서 부모에 관해 알고 일주의 生氣 有無를 보면 그 자식을 알게 되며 또 和氣의 유무를 알게 되면 그 부부에 관해서도 알게 되리니 곧 財, 印 官殺 食傷이 뚜렷이 드러나 있어도 이러한 방식으로 그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사주가 中和되어 완전하게 좋은 사람은 가문이 반드시 다복하고 경사가 많은 것이요, 편고되거나 결함이 있으면 골육이 刑傷을 면치 못할 것이니 이는 자연적인 이치라 하겠다.
형제에 대해서 볼 때는 同類의 干支(비겁)의 기세가 어떠한가를 살펴서 순수하고 아름다우면 형제가 많거나 부귀하게 되고, 이지러지거나 손상되어 있으면 형제가 적거나 미천한 것이다. 또, 동류의 간지가 서로 도와주는 형세면 得力하나 치우쳐서 다투는 형국이면 서로 융합치 못한다.
만약 동류의 干支가 없을 때는 日主를 보아 그 기세를 살피는데, 일주가 生扶를 받아서 有情한지 혹은 고립되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지를 보면 가히 그 형제에 관해서 알 수 있다 하겠다.
육친을 보는 법에 대해서 예전에는 또 年을 조상이라고 하고 月은 부모가 되며 日支는 처가 되며 時는 자식이 되고 日主와 동류가 되는 것은 형제라고 했는데 이것은 이치에 맞는 것을 법칙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吉神이 年柱에 임하고 있으면 조상이 영달하는 것이고 그래서 조상의 음덕을 받게 되지만 凶神이 年柱에 있으면 조상이 한미하고 궁박하여 일주는 조상의 음덕을 받지 못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길신이 월주에 있으면 부모의 부귀가 번성하리니 일주는 부모의 음덕을 받을 것이지만 흉신이 월주에 있으면 부모가 쇠잔하여 그 음덕을 못 받게 된다.
또 길신이 日支에 있게 되면 처와 해로하고 처덕을 보게 되지만 흉신이 일지에 있으면 상처하게 되고 처덕도 보지 못한다.
또 길신이 時柱에 있으면 자식이 번창하고 자식의 덕을 보게 되지만, 흉신이 時에 있으면 자식이 시들고 영락하여 자식의 덕도 없게 된다.
형제는 사주중에 정해진 위치가 없지만 동류(비견,겁재)가 길신이면 형제가 번창하고 형제의 덕을 보지만 동류가 흉신이면 형제가 쇠미하거나 적을 것이므로 그 형제의 덕 또한 없다.
이 법이 모두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략의 개요만은 진리에서 멀리 벗어나지는 않았으니 前法과 참고하여 보면 좋겠다.
옛글에는 또 月이 형제가 된다고 하는 설이 있는데 무릇 月이란 日보다 높은 자리이니 형제가 어찌 그 자리를 감당하겠는가.
柱中에 형제의 자리가 없는 것은 천간에 처(妻)의 자리가 없는 것과 같은데 어찌 견강부회한단 말인가.


28, 간귀천법(看貴賤法)
陰陽에는 淸氣도 있고 貴氣도 있는데 사람이 命에서 이 모두를 겸해서 얻는다면 功名을 이루고 작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무릇 일주가 높고도 맑은 기품이 무리와 달리 빼어나고 세속풍진에서 초탈하는 기상을 갖고 있으며 짜여진 格局이 순수하여 맑고 깨끗하며 조리가 정연하게 되어 있으면 이것을 淸氣라고 하는 것이다.
또 日主가 존귀하여 위엄이 있고 단정하며 장중하면 뭇 사람의 위에 높이 居하는 상이며 짜여진 격국이 정돈되어 엄숙하고 웅장하며 심원하고 규모 잡혀 광채가 나면 이를 貴氣라고 한다.
70~80%의 淸貴한 氣를 얻는다면 잘되면 公候요, 그 다음이라도 宰相이나 2品 벼슬이다.
50~60%의 淸貴한 氣로 태어나서 內職이면 京堂에 오를 것이요, 外職이면 지방장관에 해당할 것이다.
30~40%의 청귀한 기를 갖추었다면 내직으로 郞官에 오르고 외직이면 郡邑의 守令을 맡을 것이다.
10~20%의 청귀한 기를 갖추었으면 또한 자기 일신의 영예와 몇 섬의 녹을 받을 것이다.
청기가 뛰어난 자는 한림원(翰林苑)에 뽑혀가고 귀기가 빼어난 자는 거듭하여 중요한 자리에 발탁된다. 淸하지만 貴를 갖추지 못한 자는 다만 한직(閒職)에 머물며, 貴하나 淸을 갖추지 못한 자는 출세를 해도 科擧를 통해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청귀한 氣가 혼잡되지 않고 깨지지 않으면 평생에 걸쳐 영달할 것이고, 상하고 혼잡되면 몇 번에 걸쳐 오르고 내리는 부침(浮沈)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文官의 명을 대략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武官의 命 역시 淸과 貴의 두 가지 氣를 갖추어야 하는데 다만 淸하면서도 剛해야 하고 貴하면서도 위엄이 있어야 하니 이점에서 文官의 명과 조금 다를 뿐이다. 그 직위의 높고 낮음 또한 數字로 나누어서 판단해야 한다.
만약 武官의 命인데도 그 중에 일단의 문아(文雅)함이 배어 있다면 반드시 전장(戰場)에 임하여서도 시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다.
또 文官의 命임에도 그 중에 일단의 빼어난 武人의 기질이 묻어 있다면 반드시 文臣으로서 유사시에는 城을 지휘할 수 있는 장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다.
혹자는 의문을 제기하기를 武官의 명이 꼭 淸해야 될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데 인명에 탁함이 있으면서 어떻게 귀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옛글에서 貴에 대하여 논한 것을 보면 매번 ‘어떤 관직에 임명되었으며 무슨 일을 맡았었다’라고 하는데 무릇 어떤 관직에 임명되어도 후에 문무의 직책이 교체되기도 하고 혹은 내직이 외직으로 改官되기도 하며 어느 때는 일 년 동안에도 전곡에 대한 업무, 군사, 형벌에 관한 업무 등을 두루 역임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는 수십 년 동안에 臺閣, 卿寺등의 높은 자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수도 있으니 어찌 하나의 직책, 한 가지 사무로써 고정할 수 있겠는가.
또 비천한 명을 보면 반드시 濁氣와 賤氣를 가지고 태어나서 사주 전체가 혼잡하고 산란하며 얄팍하고 온기가 없음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또한 (비천한 명에는) 겉보기엔 淸한 듯해도 그실은 濁하며 貴한 듯 보이나 사실은 賤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풍수가들이 말하는 假地와 같아서 처음에 볼 때는 아름답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의 가짜 모습이 드러나는 것과 같다. 이 貴賤에 관한 여러 格들에 관해서는 나중에 상세히 설명하겠다.


29, 간빈부법(看貧富法)
陰陽의 氣에는 후(厚)한 기가 있고 박(薄)한 기가 있으며 모이는 氣가 있고 흩어지는 氣가 있어 사람들이 이들을 받아가지고 태어난다.
무릇 日主와 짜여진 格局에서 그 기체(氣體)가 충실하고 풍족하면 厚(두텁다)하다고 하는 것이고, 精神이 모여서 저장됨을 聚(취-모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또 기체가 얄팍해서 온기가 없는 것을 薄(얇다)이라고 하고 정신이 공허하여 탈락한 것을 散(흩어지다)이라고 하는 것이다.
氣를 얻되 厚와 聚를 갖춘 자는 上富의 命이다. 厚하지만 그다지 聚하지 않거나 聚하나 별로 厚하지 않은 사람은 中富의 명이다. 또 厚한 가운데 薄함이 끼어 있거나 聚한 중에 散이 섞여 있으면 下富의 命이다.
薄한 가운데 厚함이 희미하게 있거나 散 중에 聚함이 어렴풋이 있어도 衣食이 족하고 주머니와 궤짝이 비어있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만약에 薄한데도 이를 厚하게 북돋아줄 것이 없거나 散이면서도 걷어 모아줄 것이 없는 命은 하나면 반드시 가난한 사람이고 둘을 모두 가졌으면 반드시 극빈(極貧)한 사람이다.
또 반드시 行運이 어떠한가를 보아야 하는데 행운의 처음부터 끝까지 厚하고 聚하거나 혹은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薄하고 散하거나 혹은 처음은 厚였는데 끝이 薄이거나 처음은 聚인데 나중은 散으로 끝나거나 처음은 薄인데 끝은 厚거나 처음은 散이였다가 끝은 聚이거나 하여 빈부라는 것이 만 사람이면 만 사람이 모두 다른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풍요와 빈곤의 이치가 참으로 다양하니 오로지 財神에만 전적으로 구애되어 빈부를 단정 짓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면 자연히 징험이 있게 될 것이다. 그 빈부에 관한 여러 格은 후에 상세히 밝히겠다.


30, 간길흉법(看吉凶法)
陰陽에는 청기(淸氣)도 있고 귀기(貴氣)도 있는데 사람이 命에서 이 모두를 겸해서 얻는다면 功名을 이루고 작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무릇 일주가 높고도 맑은 기품이 무리와 달리 빼어나고 세속풍진에서 초탈하는 기상을 갖고 있으며 짜여진 格局이 순수하여 맑고 깨끗하며 조리가 정연하게 되어 있으면 이것을 청기라고 하는 것이다.
또 日主가 존귀하여 위엄이 있고 단정하며 장중하면 뭇 사람의 위에 높이 居하는 상이며 짜여진 격국이 정돈되어 엄숙하고 웅장하며 심원하고 규모 잡혀 광채가 나면 이를 귀기라고 한다.
70~80%의 淸貴한 氣를 얻는다면 잘되면 공후(公候)요, 그 다음이라도 재상(宰相)이나 2品 벼슬이다.
50~60%의 淸貴한 氣로 태어나서 內職이면 京堂에 오를 것이요, 外職이면 지방장관에 해당할 것이다.
30~40%의 청귀한 기를 갖추었다면 내직으로 郞官에 오르고 외직이면 郡邑의 守令을 맡을 것이다.
10~20%의 청귀한 기를 갖추었으면 또한 자기 일신의 영예와 몇 섬의 녹을 받을 것이다.
청기가 뛰어난 자는 한림원(翰林苑)에 뽑혀가고 귀기가 빼어난 자는 거듭하여 중요한 자리에 발탁된다.
淸하지만 貴를 갖추지 못한 자는 다만 한직에 머물며, 貴하나 淸을 갖추지 못한 자는 출세를 해도 科擧를 통해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청귀한 氣가 혼잡되지 않고 깨지지 않으면 평생에 걸쳐 영달할 것이고, 상하고 혼잡되면 몇 번에 걸쳐 오르고 내리는 浮沈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文官의 명을 대략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武官의 命 역시 淸과 貴의 두 가지 氣를 갖추어야 하는데 다만 淸하면서도 剛해야 하고 貴하면서도 위엄이 있어야 하니 이점에서 文官의 명과 조금 다를 뿐이다. 그 직위의 높고 낮음 또한 數字로 나누어서 판단해야 한다.
만약 武官의 命인데도 그 중에 일단의 文雅함이 배어 있다면 반드시 전장(戰場)에 임하여서도 시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다.
陰陽의 氣에는 善과 惡이 있고 또 順과 逆이 있어 사람의 命에 이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무릇 日主와 그 쓰여 지는 格局에서 神理가 和平하면 善이고 情勢가 안정되고 고요하면 順이며, 신리가 강포하면 惡이고 정세가 싸우고 투쟁하는 형국이면 逆이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선하고 순한 기를 얻은 자는 일생을 통하여 근심이 없고 五福이 모여드니 길함만 있고 불리함이 없으며, 선하지만 완벽하게 선하지는 못한 자와 순하지만 완벽하게 순하지는 못한 자는 복을 얻을 때는 듬뿍 얻고 화를 만나면 가볍게 만나니 吉은 많고 凶은 적다. 선과 악이 비슷하게 보이고 순과 역이 한결같지 아니한 자는 吉과 凶이 반을 차지하며 악이 선보다 많고 역이 순보다 우세한 자는 흉은 많고 길은 적다.
만약 惡한데 또 逆하다면 크게는 禍를 당함에 예측불허요, 작게는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行運이 어떠한지 보아야 하는데 原局이 善인데 運이 惡으로 흐르거나 원국은 순인데 운은 역으로 가면 곧 吉이 변해 凶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원국은 악인데 운은 선으로 가거나 원국이 역인데 운은 순으로 흐르면 흉이 바뀌어 길로 되는 것이다.
(惡과 逆한 중에) 혹간 善과 순한 氣의 끄트머리라도 보이면 흉한 가운데에도 미미하지만 길함이 있는 것이고, (善과 順한 중에) 혹간 惡과 逆한 氣의 끄트머리라도 보이면 길한 중에도 미미한 凶이 있는 것이다.
또 응당 吉하여야 할 텐데 凶으로 나타나거나 凶이어야 하는데 吉로 나타남은(그 원인이) 그 사람됨, 즉 인품에 있는 것이지 그 命과 運에 있는 것이 아니다.
혹자는「善과 順, 惡과 逆에 무슨 차이가 있기에 모두 논해야 하는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人命에는 대세로 보아서는 화평한듯하나 忌神이 서로 흔드는 바람에 안정을 얻지 못하는 자가 있는 것과 大勢는 안정되었으나 日主의 氣가 중도를 잃어 화평을 얻지 못한 자가 있는 것, 대세가 강포하나 원국에 衝激(충격)이 없어 싸우고 상극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는 자도 있고, 또 대세가 戰剋판이지만 日主가 자못 恒常心을 유지하여 강폭(포)한 상태에 이르지 않는 자 등이 있음을 알지 못하여 하는 말이고 만약 (선과 순, 악과 역을) 전부 논하지 않는다면 바른 이치를 어찌 얻을 수 있으며 또 완전하게 얻을 수 있겠는가. 그 길흉에 관한 여러 格局은 후에 상세히 살펴보겠다.


31, 간수요법(看壽夭法)
陰陽의 氣에는 生氣가 있고 死氣가 있으며 또 길고(永) 짧은(促) 氣가 있어 사람이 태어남에 가지고 나오게 되어 있다.
무릇 日主와 쓰여 지는 格局에서 神理가 잘 통하고 무성하면 生이 되고 意象이 유유히 멀리 뻗치면 永이 되며 神理가 말라서 생기가 없으면 死가 되고 意象이 짧고 여유가 없으면 促이 되는 것이다.
이 중에 生氣와 永氣를 얻은 자는 반드시 장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생기와 영기라도 그것을 수치로 나누면 전부 고를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이는 上壽에 이르고 누구는 中壽에 이르며 또 혹자는 下壽에 그친다. 또 死氣와 促氣를 얻은 자는 반드시 요절한다.
그러나 사기와 촉기에도 수치상으로 똑같을 수는 없어 혹은 약관에 요절하고 혹은 장년에 죽고 혹은 건강하다가 일찍 죽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 행운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보아야 한다. 格으로 보면 마땅히 장수해야 할 텐데 運에서 궁벽하고 흉험한 곳을 만나면 生이 死가 되고 永이 促으로 변하게 된다.
또 원국이 본래 마땅히 단명할 상황인데 운에서 힘써 구해주는 神을 만나게 되면 死가 生이 되고 促이 永으로 된다.
또 어떤 이는 비록 장수는 해도 평생을 고생하며 살고 어떤 이는 요절할 것인데 갖은 병치레를 하며 오래 사는 것도 모두 운의 작용인 것이다.
일찍이 사람의 운명을 볼 때 부귀빈천에 관해서는 적중률이 높았으나 수명의 長短 만큼은 적중률이 비교적 떨어졌으니 이는 대개 사람이 한 생각이라도 착한 마음을 먹으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이며 한 가지라도 나쁜 일을 하면 수명을 단축시키기에 족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命의 生과 永을 믿고서 악행을 많이 하는 것과 命이 死와 促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아서 음덕을 널리 쌓은 것과를 비교하면 前者는 본래 좋은 것이지만 生을 만들지 못하고 後者는 나쁜 것이지만 死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니 구구히 팔자의 干支로 어찌 족히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 壽夭에 관한 諸格은 뒤에 따로 상세히 적는다.


32, 간부귀길수빈천흉요총법(看富貴吉壽貧賤凶夭總法)
術家가 간명함에 반드시 취하는 것이 있으니, 즉 어떤 局이 貴하며 어떤 局이 富한가, 어떤 局이 吉하고 어떤 局이 壽한가, 또 어떤 局이 貧賤 凶夭한 局인가 하는 것인데 이들이 이치에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왕왕 맞을 때도 있고 맞지 않을 때도 있으니 반드시 까닭이 있을 것이다.
局으로 보아서는 마땅히 귀하게 될 국인데 富하게 되거나 局은 마땅히 富할 국인데 貴하게 된 경우는 (왜 그런가 하면) 부귀란 모두 좋은 것이므로 서로 족히 통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局으로 보아서는 마땅히 賤해질 것인데 貧해진 경우와 마땅히 貧해질 局인데 결과는 賤으로 나타났다면 그 이유는 빈과 천은 모두가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에서 서로 족히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이것들뿐만 아니라 吉壽, 富貴는 서로 통할 수 있는 것이요, 또 凶夭, 貧賤도 서로 통할 수 있다. 또 부귀하면서도 흉요한 것과 빈천하지만 길수한 것도 서로 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부귀길수한 국을 모아서 上局 六十으로 열거하고 빈천 흉요한 局을 모아서 下局 六十으로 열거해 보겠다.
만일 人命이 上局에 열거한 것과 합치되는 것이 많으면 아름다운 것이고 그보다 적으면 그 다음이며 下局에 열거한 것과 합치되는 것이 많으면 곤궁하고 흉한 것이며 그보다 적으면 그 다음인 것이다. 비록 그렇다고 해도 두루 열거만 해놓고 이같이 특정됨이 없다면 무엇으로 추명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法은 마땅히 상하의 여러 국중에서 취해서 마음속으로 무르녹히고 관통하는 이치를 찾아 옛사람의 命으로 실증해보고 그 위에 지금 사람의 命을 배우면 서로 통하는 이치가 투철해져서 그 정해지는 이치가 나오게 될 것이다. 그리되면 누가 부귀하며 길수한가, 누가 빈천하고 흉요한지를 나누는 것 또한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 富貴吉壽諸局 (부귀길수제국)
日主朗健, 弱日逢生, 正官佩印, 正官得祿, 正官馭刃,
일주낭건, 약일봉생, 정관패인, 정관득록, 정관어인,
財官兩旺, 純殺有制, 獨殺乘權, 殺印相生, 殺刃相輔,
재관양왕, 순살유제, 독살승권, 살인상생, 살인상보,
身殺兩停, 食殺兩停, 財資權殺, 去官留殺, 去殺留官,
신살양정, 식살양정, 재자권살, 거관류살, 거살류관,
財印相濟, 令印無傷, 旺財成局, 旺食生財, 傷官用財,
재인상제, 영인무상, 왕재성국, 왕식생재, 상관용재,
傷官用印, 刃傷相輔, 從官官旺, 從殺殺旺, 從財財旺,
상관용인, 인상상보, 종관관왕, 종살살왕, 종재재왕,
從食有財, 從傷有財, 合化無破, 一行得氣, 兩神無雜,
종식유재, 종상유재, 합화무파, 일행득기, 양신무잡,
暗沖得用, 暗合得用, 五行遞生, 二德扶身, 二德扶官,
암충득용, 암합득용, 오행체생, 이덕부신, 이덕부관,
二德化殺, 二德扶印, 二德扶財, 二德扶食, 二德化傷,
이덕화살, 이덕부인, 이덕부재, 이덕부식, 이덕화상,
日主坐貴, 官星遇貴, 殺星遇貴, 印綬遇貴, 財星遇貴,
일주좌귀, 관성우귀, 살성우귀, 인수우귀, 재성우귀,
食神遇貴, 月將扶身, 月將扶官, 月將化殺, 月將扶印,
식신우귀, 월장부신, 월장부관, 월장화살, 월장부인,
月將扶財, 月將扶食, 月將化傷, 吉神遇馬, 凶刃逢空,
월장부재, 월장부식, 월장화상, 길신우마, 흉인봉공,
水木相涵, 木火相輝, 金水雙淸, 金木相成, 水火旣濟.
수목상함, 목화상휘, 금수쌍청, 금목상성, 수화기제.


* 貧賤凶夭諸局 (빈천흉요제국)
日主扶凶, 主旺無依, 正官破損, 官多無印, 官弱無財,
일주부흉, 주왕무의, 정관파손, 관다무인, 관약무재,
官輕印重, 殺重身輕, 殺多無制, 殺輕制重, 官殺混雜,
관경인중, 살중신경, 살다무제, 살경제중, 관살혼잡,
印綬被傷, 滿局印綬, 滿局比刼, 貪財壞印, 梟神奪食,
인수피상, 만국인수, 만국비겁, 탐재괴인, 효신탈식,
財多身弱, 財扶惡殺, 財遭冲劫, 食多無財, 傷多無財,
재다신약, 재부악살, 재조충겁, 식다무재, 상다무재,
傷多無印, 傷官見官, 刃星重疊, 刃星逢沖, 祿神沖破,
상다무인, 상관견관, 인성중첩, 인성봉충, 녹신충파,
從官不眞, 從殺不眞, 從財不眞, 從食不眞, 從傷不眞,
종관부진, 종살부진, 종재부진, 종식부진, 종상부진,
化局被破, 一行被剋, 兩神被混, 暗局破損, 暗貴塡實,
화국피파, 일행피극, 양신피혼, 암국파손, 암귀전실,
滿局刑沖, 多合覊絆, 三刑破吉, 三刑助凶, 滿局驛馬,
만국형충, 다합기반, 삼형파길, 삼형조흉, 만국역마,
滿局空亡, 滿局劫殺, 劫殺破吉, 劫殺助凶, 官落空亡,
만국공망, 만국겁살, 겁살파길, 겁살조흉, 관락공망,
印落空亡, 財落空亡, 食落空亡, 貴落空亡, 年月對沖,
인락공망, 재락공망, 식락공망, 귀락공망, 년월대충,
月日對沖, 日時對沖, 五行乖戾, 五行偏枯, 木火燥烈,
월일대충, 일시대충, 오행괴려, 오행편고, 목화조열,
火土混濁, 水木浮沉, 金水寒凝, 水火交戰, 金水相戰.
화토혼탁, 수목부침, 금수한응, 수화교전, 금수상전.


33, 간부귀길수부천흉수요법(看富貴吉壽貧賤凶夭要法)
富貴, 吉壽, 貧賤, 凶夭의 여러 局에 있는 내용과 서로 통하는 것이 확실하면 정해진 이치는 이미 얻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 정해진 이론으로 人命을 추단함에 전부 맞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그 사람 본인의 善惡에 있거나 그 집안의 내력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善하면 福이되고 음탕하면 禍가 되는 것은 필연의 이치이다.
예를 들면 惡行을 하는 자가 있는데 그 命이 마땅히 一品의 귀함을 타고 났어도 四五品에 그치고 말 것이며, 타고나기를 百萬의 富한 命이라도 악행으로 감소되어 육칠십만의 부에 머물고 말 것이다.
또 百歲의 명으로 태어나도 육, 칠십세로 감소될 것이며 또 命은 五福을 모두 갖출 팔자라도 그 중 한 둘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또 만약 선행을 실천하는 자라면 명은 마땅히 지극히 천해야 하는데 일신의 영예를 얻기도 하고 명으로 보아 극빈한 팔자인데 중간 정도의 재산을 이룬 경우도 있고 타고난 명이 일찍 죽을 팔자인데도 수 십년의 수명을 누리기도 한다. 명으로 보아서는 마땅히 모든 흉이 다 집합할 것이로되 그 중 열에 셋은 면제를 받는다.
세속의 견해로 보면 ‘악을 행하는 자라고 어찌 복을 받지 않겠는가, 선을 행하는 자라고 어찌 화를 당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겠지만 어찌 알겠는가? 그 福은 이미 손상된 복이고 그 禍는 이미 소멸된 것이라는 것을.
禍福을 아는 것만 가지고 命을 안다고 할 수 없고 善과 惡이 禍와 福으로 되는 이치를 알아야 진실로 知命한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렇다고 해도 그냥 알기만 하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여기에는 轉移하는 道가 있으니 예전에 袁了凡 선생이 術士를 만나 자신의 명을 보았는데 선생이 공사(貢士)에 그칠 것과 자식 없는 것을 말하고 이어서 장래에 겪을 일을 상세히 열거했는데 모두 귀신같이 맞아나갔다.
그 후 어떤 고승을 만나서 운명을 개조하는 학문을 지도받았는데 積善을 어느 정도 하고 科擧 합격을 바라고 善을 어느 정도 쌓고 나서 자식 얻기를 구하라고 하여 과연 善을 쌓기를 얼마를 하였더니 정말로 과거 양과에 합격하고 자식까지 얻으니 이전에 술사가 예언한 것이 하나도 맞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무릇 부귀와 길수를 욕구하고 빈천과 흉요를 면하고 싶은 사람은 마땅히 적선으로 요체를 삼아서 매일 자신의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기록하여 생각 생각마다 모두 仁을 기대하고, 하는 일마다 모두 善을 실천하기를 바라야 된다. 이렇게 하기를 오래하면 반드시 바라는 대로 되어질 것이다.
만약 자기의 命이 좋은 것만 믿고 감히 악행을 저지르거나 命이 나쁘다고 원망만 하고 만회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천하에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며 가슴에 아무 뜻도 품지 않고 사는 사람에 그칠 것이다. 이것이 命을 보는 법의 마지막으로 바로 要法인 것이다.


34, 간과제법(看科第法)
科擧에 급제하는 법을 보는 것도 淸과 貴를 보는 법과 다를 게 없다. 다만 청귀한 가운데서도 그 수기(秀氣)를 찾아내어야 이것이 科目이 될 것인지 秀의 極이 될지, 혹 秀하나 奇에 그칠지 알 수 있다.
정시(廷試)에 급제하거나 과거에서 장원으로 뽑히는 것을 예전에는 목수화휘격(木秀火輝格)과 금백수청격(金白水淸格)등에서 취했는데 종종 징험이 있었다. 그러나 오행의 생극법에 맞으면 모두 높은 시험에 뽑힐 수 있다.
또 옛글에서는 가장 吉한 運에서 과거에 급제한다고 했는데 이는 대귀할 사람, 즉 급제하고 장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최고로 길한 운이라야 비로소 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으로 길한 운에서 장원을 한 것임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사람은) 최고로 길한 운에서는 大權을 쥐거나 極品에 오르는 것이다.
만약에 최고로 길한 운에서 과거에 급제해야 한다면 그 사람의 성취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람이 박학(博學)하고 문장에 능한가는 역시 청기(淸氣)와 수기(秀氣)를 보아서 추론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이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옛글에서 木火 金水등을 취하는 것은 신빙성이 부족하고 學堂이 역마를 만나서 어떻다는 식의 말도 또한 허탄하고 망령되다 하겠다.


35, 간성정법(看性情法)
옛글에서 五行으로 분류하여 사람의 성정을 논했지만 이는 구애받을 바가 아니다. 예컨대 木은 어짊(仁)과 수명(壽)과 자애를 주관한다고 하지만 格과 局을 잘 이룬 木인데도 어질지 못한 자가 있다.
또 金은 숙살지기(肅殺之氣)를 관장한다고 하지만 得時하고 세력을 갖춘 金이면서도 殺生하지 않는 자도 있는 것이니 모름지기 四柱중에 있는 神의 정황과 기세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것이 혹은 正大하거나 빛이 뚜렷이 나타나거나 순수하고 두텁거나 꽃이 피어나듯 하면 모두 賢人이지만 치우쳐 잡박하거나 혹은 흐려서 어둡거나 사납기만 하거나 비천하여 구질구질하거나 하면 모두 현인이 아닌 것이다.
또 格과 用을 취해 볼 때 속이 바르고 환하게 밝으면 탐심이나 연연하는 마음이 없어 가리고 감추는 것이 없는 사람이고 또 기이하고 꾸미며 감추고 굽어졌다면 끌어다 합하고 억지로 취하는 바가 많은 사람이라 이로써 성정의 대강을 볼 수 있다.
그런 다음에 五行으로 추론한다면 깊으면 그 폐부(肺腑)까지 볼 것이고 얕게는 그 대강의 윤곽은 보게 될 것이다.
또 그 중에는 처음에는 正道이다가 나중에는 사도(邪道)로 빠지는 자와 처음에는 잡박하지만 끝에는 순수해지는 자가 있기도 한데 이는 행운에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二德이 많으면 善하고 貴人이 많으면 賢하며 空亡이 많으면 虛하고 겁살이 많으면 포악하다’고 하는 이치가 있지만 그러한 한 가지 이치에만 매달려 취단하면 징험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36, 간질병법(看疾病法)
예전에는 五行으로 분류하여 사람의 질병을 논하였는데 이치상으로는 합당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인간의 신체에는 장부와 경락 등 오행을 다 갖추고 있는데 비하여 사람의 사주나 운에는 오행이 반드시 다 갖추어진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오행으로 그 병을 판단하는 것은 또한 다 맞출 수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日主와 그 쓰여지는 格局을 보고 그것이 밝고 건전하거나 中和되었거나 平順하거나 하면 모두 질병 없이 살아갈 命이지만 어둡고 약하거나, 뒤섞여 어지럽고 어그러지고 사나우면 모두 病이 있는 命이다.
또 그 신리(神理)의 기세가 너무 지나치거나 부족하거나 하면 사주내에 있는 五行과 運에서 오는 오행을 합해서 논해야 한다.
예컨대 木이 없을 때는 生木, 剋木, 木生, 木剋하는 여러 神들로써 木이 病이 들 것인지 아닌지를 추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干支를 인체의 각 부분, 즉 머리, 눈, 손발 등에 배정하는 것은 모두 마땅히 그 의미로서 연결시켜야 한다.
만약에 반드시 모든 병을 그것에 견주어서 의론해야 한다면 명의가 논한 것이 오행이 아님이 없으니 모름지기 의서(醫書) 수십, 수백 종에서 뽑아내어서 열거해야 命書가 되지 않겠나 걱정될 뿐이다.


37, 간여명법(看女命法)
무릇 여자의 命을 볼 때는 부드러움을 좋아하고 강한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고요함을 좋아하고 動的인 것을 싫어한다. 또 지아비와 자식은 旺함을 좋아하고 衰함을 싫어하며 生함을 좋아하고 絶됨을 싫어한다.
財와 印은 화평한 것을 좋아하고 어그러짐을 싫어한다. 貴가 合됨은 적을 소록 좋아하고 많으면 싫어한다. 傷官, 羊刃, 비겁과 충전형해(沖戰刑害)등은 없는 것을 좋아하고 있으면 싫어한다. 이상이 女命을 보는 大法이다.
그러나 日主가 지나치게 약한 경우에는 역시 生助함이 마땅한 법이며 夫와 子가 태왕하면 또한 그 힘을 덜거나 설기시킴이 마땅하다.
또 財로써 印을 制할 때가 있고 효인으로 식신을 제할 때도 있고 상관을 써서 관을 제하기도 하고, 칠살로 비겁을 제압하기도 하고 비겁으로 財를 제하기도 하고 암합으로 吉神을 맞아오기도 하며 忌神을 형충시켜 제거하기도 하니 쓰는 법이 적절하고 타당하면 凶이 도리어 吉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原局에는 夫星이 없는데도 지아비가 훌륭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원국에는 子星이 없는데 자식이 번성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반드시 暗으로 生하고 會함이 있는 사람이며 또 부성이 투간하여 뚜렷이 드러나 있는데도 지아비가 비천하거나 子星이 밝게 나타나 있는데도 자식이 드문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반드시 암(暗)으로 損破당한 것이다.
만약 (원국에는) 夫가 많은데 실제로 지아비가 없거나 (원국에는) 子가 많은데 자식이 없는 사람은 (그 많은 것을) 剋하거나 化시키지 못한 까닭이다. 또 부귀빈천과 길흉과 오래살고 단명한 것은 (앞에 열거한) 諸格으로 추론한다.
다만 그중에 강건(剛健), 위무(威武)한 局과 암충 암합의 局과 用刃, 用馬하는 局등은 女命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만약 곧음과 삿(邪)됨, 유순함과 사나움 등을 분별하려면 반드시 일주를 보고 쓰여 지는 격국을 보아서 순수하고 고요하면 貞이라 하고 剛强하면 사납다고 하는데 또한 오행에 근거해서 취단 해야지 옛글에 지나치게 빠져서 함부로 신살을 날조해서는 아니 된다.
또 옛글에서 논하기를 女命에는 官이 다만 하나가 있어야지 거듭 나타남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는 거의 兩干에 兩支로 거듭 나타날 때에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甲이 官인데 寅이 있으면 (官이) 祿을 만난 것이며, 乙이 殺인데 卯가 있어도 制가 되면 이는 吉하며 (관살이) 유력해지는 것이다. 즉, 관살이 혼잡 되어 있어도 去留시키는 법에 맞으면 자연히 害가 없어지는 것이다. 무릇 인재식상(印財食傷)도 모두 (이치가) 이러하다.
옛글에서 말하기를 女命의 子辰巳年生이 四月이면 大敗가 되고 八月이면 八敗가 된다. 또 丑申酉년생이 七月이면 대패가 되고, 五月이면 팔패가 되며, 寅卯午年生이 10월이면 대패가 되고 12월이면 팔패가 된다.
未戌亥년생이 正月이면 대패가 되고 3월이면 팔패가 되고, 또 巳午未년생 3월과 申酉戌년생 5월, 亥子丑년생 9월, 寅卯辰년생 12월은 모두 과부가 된다고 했다.
이는 매년에서 각 한 달을 취한 것인데, 무릇 한 달에 태어나는 여자가 몇 천 만억이나 될 텐데 어떻게 모두 패가 되고 과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사주를 논하지 않고 글자 한자만 가지고 논하니 옳은 이치가 되겠는가.
내 일찍이 富貴하고 偕老한 女命을 연구해보니 敗를 범하고 과부가 되어야 할 자가 매우 많았으니 그 說이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 하겠다.
만약 이러한 것을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혼인하여 장차 해로해야할 사람들이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고, 이미 부부로 맺어진 사람들이 서로 원망하는 경우도 있고, 시부모가 이로 인해 증오하고 버리려할 것이니 이로써 잘못될 사람이 어찌 적다고 하겠는가.
세속에서 부모들이 종종 星家에 의탁하여 合婚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침내 가지가지로 잘못된 설들이 지어져 나오게 되었다.
예컨대 三元 남녀는 몇 宮이니 하는 식으로 비록 歷書에 실려 있다 해도 그 이치가 불확실한 것이니 곧 남자 몇 宮, 여자 몇 宮이 짝이 되어 生氣, 福德, 天醫(천의)를 이루면 上이라 하고 遊魂(유혼), 歸魂(귀혼), 絶體(절체)면 中이고 五鬼, 絶命이면 下라고 한다. 또 胞胎沖(포태충), 골수파, 鐵掃帚(철소추)와 益財(익재), 退財(퇴재), 守鱞(수환)1), 守寡(수과)2), 相危(상위), 相妨(상방) 등이 있으면 흉이라 하는데 모두 생, 년, 월, 일로 취하는 바 더욱 허탄하고 망령된 것이다.
곧 女命에서 敗와 여러 가지 凶을 만나서 실제로 흉해지는 것을 내 일찍이 추명해 본 바 그 사주 자체가 본래 不美했기 때문인데 어찌 이러한 잘못된 說들을 가져와 참된 것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총괄해 말하자면 남자 측에서 여자를 택할 때나 여자 쪽에서 지아비를 택할 때에 사주를 그 상리에 비추어보아 中和되고 平順한 자를 택하면 그만이고 그리고 나서 혼인한 후에 吉凶은 하늘에 물어보면 알 것이다.


38, 간소아명법(看小兒命法)
사람의 命이란 한 살에서 백 살에 이르도록 吉을 만나면 좋은 것이고 凶을 만나면 나쁜 것이다. 어려서 좋고 나쁜 것은 늙어서도 그러한 것이며, 늙어서 좋고 나쁜 것은 어려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術家들 중에는 소시적에는 死絶이 두렵고 늙어서는 長生이 겁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長生, 收藏(수장)은 시간의 순서로 보아 그렇다는 것이고 젊어서는 건장하고 늙어서는 노쇠해진다고 함은 연령상으로 볼 때 그렇다는 표현임을 모르는 소치이다.
그래서 나이를 따져서 그 시간의 서열(즉, 나이순)로 법을 취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를 행할 때 그러한 것이고 나이로써 命을 추론할 때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즉, 太旺한데 다시 長生을 만나면 어린 나이에도 요절할 수 있는 것이고 太衰(태쇠)한데 다시 死絶地(사절지)로 가면 늙은 나이라도 또한 죽는 것이다.
그 命이 마땅히 눌러주어야 할 명이라면 어린 아이라도 깍아서 덜어주어야 하고 그 명이 부조를 받아야 마땅한 경우라면 노인이라도 자양으로 生助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옛날부터 談命(담명)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어린이와 노인을 구별하여 법칙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누군지는 모르지만 망령되게도 小兒關殺(소아관살)이라는 것을 만들어 세상에 전한지가 이미 오래되었고 교활한 무리들이 이를 빌어 부모들을 두려워하게 만들며 게다가 이러한 것들을 날이 갈수록 많이 만들어내니 그 이름만도 수 십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 예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무슨 해, 무슨 달에 태어나서 무슨 字를 만나면 關이 된다는 식인데 그 이치가 나온 출처가 전혀 없다.
무릇 사주 전체를 놓고 감정해 보아도 오히려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 법인데 어떻게 글자 하나에 의지해 생사를 추단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해서 우연히 맞아 떨어지면 과연 무슨 관, 무슨 살이 정말로 해롭다고 하고, 맞지 않을 때는 命이 좋으면 관, 살로도 상하게 할 수 없다고 한다. 또 혹자는 關이 있고 殺이 없거나 살이 있고 관이 없는 것이 그 해답이라고 한다.
내가 일찍이 소아의 명을 고찰한 바에 의하면 여러 가지 관살에 범촉 되었어도 무사히 성인이 된 자가 있는가 하면 관살을 범한 바 없는데도 요절한 자가 있었다.
총괄해 말하자면 단지 生과 剋의 이치에 정해진 바에 비추어서 취단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의심하기를 어린이와 성인의 명은 반드시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하고 이 법은 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다면 노인의 명 또한 젊은이의 명과 다른 점이 있을 터이니 노인 명을 보는 법도 따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제2권 부(賦)
1, 총강부(總綱賦)
年, 月, 日, 時를 차례로 배열해 놓으면 四柱가 되며 天干과 地支가 되는데 이를 五行으로 구분하여 月令으로 提綱(제강)을 삼으니 때를 얻은 자(得時者)는 번영하나 때를 잃은 자(失時者)는 쇠퇴한다. 日干을 취하여 사주의 주재(主宰)로 삼으니 나를 돕는 자를 좋아하고 나에게 손해를 주는 자는 싫어한다.
韋註〕<'나'란 日干을 가리킨다.> 이에 여러 神들을 살펴서 구별해야 하니 모두 命主에게 剋이 되거나 生이 되거나 하기 때문이다. 나를 剋하는 자로서 陽이 陰을 극하거나 陰이 陽을 剋하는 관계이면 正官이 된다. 이와 반대의 경우를 七殺이라고 부른다.
〔韋註〕 <칠살은 또 偏官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반대라고 하는 것은 음양이 반대라는 말이지 生剋이 반대라는 말이 아니다. 아래도 같다.>
내가 剋하는 자로서 陽이 陰을 극하거나 陰이 陽을 극하는 관계이면 正財가 된다. 이와 반대의 경우를 偏財라고 한다. 나를 生하는 자로서 陽이 陰을 生하거나 陰이 陽을 생하는 관계이면 正印이 된다. 이와 반대의 경우를 효신(梟神)이라고 한다.
〔韋註〕 <효신은 또 偏印이라고도 부른다.>
내가 生하는 자로서 陽이 陽을 生하거나 陰이 陰을 生하는 관계이면 食神이 된다. 이와 반대의 경우를 傷官이라 부른다. 나와 (五行이)같은 자로서 陽이 陽을 보거나 陰이 陰을 보는 관계이면 비견(比肩)이 되고 가히 내가 쓸 수 있는 것이다 나와 (오행이)다른 것으로 陽이 陰을 보거나 陰이 陽을 보는 관계이면 겁재(劫財)가 되고 쟁투가 일어나는 관계이다. 예전에는 格을 여섯으로 나누었는데 여섯으로 干의 이치를 다 나타내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韋註〕 <官, 殺, 財, 印, 食, 傷이 곧 六格이다.>
옛글에서는 用神을 하나만 취하라 했는데 그 하나로서 어찌 喜忌의 정을 다 나타낼 수 있겠는가
〔韋註〕<옛글에서는 용신은 오직 하나라야 귀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용신의 힘이 달릴 때는 다시 相神을 취하여 돕는 것이 마땅하다.>
정인, 정관, 식신, 정재 등은 비록 ‘正’이지만 때로는 貴하지 않을 수도 있고 효신, 칠살, 상관, 겁재는 비록 ‘凶’이라 하지만 때로는 귀하게 쓰이기도 하는 것이다. 사주에 病이 있어야 바야흐로 奇한 것이라 하지만 이것도 결국에 가서는 억(抑)과 부(扶)를 논해서 순수함에 돌아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韋註〕 <八字가 편중되어 있을 때는 보충해 주거나 구제해 주는 신을 만나면 영기(英奇)해 진다. 보충하고 구제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미 강한 자는 눌러주고 약한 자는 부조해 주는 것이다.>
格이 없어도 취용할 수 있으며 만약 크게 보아서 禮가 있고 用할 것이 있다면 또한 빛남을 주관할 수 있을 것이다. 格局이 많아 어지러운 듯하나 옳은 것은 따르고 망령된 것은 물리쳐야 함이 마땅하다. 신살이 잡란(雜亂)한데 원래 잡다한 중에는 주관할 만한 것이 없는 법이지만 간단하면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命이란 中和에 그 貴함이 있으니 편고하면 마침내 손실이 있을 것이며 命의 이치는 평이하고 바른데 있으므로 높고 먼 곳에서 구하면 정확함이 부족해진다.


2, 격국부(格局賦)
총강(總綱)이 이미 정해졌으면 마땅히 格局에 대해 자세히 논해야 한다. 月令은 어떤 地支를 얻었는가를 보고 판단하며 各柱의 神들이 무엇인가도 참작해야 한다. 偏, 正을 꼭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은 재성(財星)과 인수(印綬)이며 陰과 陽을 반드시 각각 취해야 하는 것이 官殺과 食傷이다. 月에서 건록(祿神)을 만나도 영수(領袖)로 삼기 힘든데 月에서 양인(羊刃)을 만나면 또 어찌 이 흉포와 광기(狂氣)를 취할 수 있겠는가. 格은 司令을 따라 오는 것이며,〔韋註〕<司令은 곧 月令이다.> 이것이 法에 따르고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다. 만약 格을 (월령에 의하지 않고) 다른 神에 따라 취할 때는 대개 약한 것은 버리고 강한 것을 쓰는 법이다.
〔韋註〕<자세한 것은 卷一의 看命總法을 참고하라.>
官을 만나면 殺을 보고(봉관간살-逢官看殺), 殺을 만나면 印을 보라(봉살간인-逢殺看印)고 한 말이 중요하다.
〔韋註〕<官을 쓸 때 가장 꺼리는 것이 관살혼잡(官殺混雜)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칠살의 상황을 살피라는 것이다. 또 殺을 쓸 때는 가장 꺼리는 것이 약신(身弱)이라 반드시 인수의 상황을 보라는 것이다.>
財를 쓸 때는 겁재를 두려워하며, 또 식신을 쓸 때는 효신을 두려워함이 상리이다.
〔韋註〕<겁재는 능히 탈재(奪財)하고 효신은 능히 탈식(奪食)하므로 두려워한다.>
만약 사주 원국에 官星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으니 곧 暗格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日主가 다른 天干과 合하여 변하면 化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밖의 外格은 복잡 다단 하지만 거의가 허탄하고 망령된 것들이다. 게다가 納音을 사용하는 여러 법칙들이 있는데 이들은 더욱 넓고 어지럽게 할 뿐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먼저 어떤 格을 정하고 그로써 추론하면 희기(喜忌)가 스스로 나타나며 그리고 나서 어떤 神으로 용신을 삼으면 좋고 나쁨이 더욱 크게 드러난다. 때로는 이 一神만 믿고 처음부터 끝까지 갈 수 있지만 때로는 다른 용신을 아울러 구해 쓰는 변화를 부려도 무방하다. 그러나 氣象이 망망(茫茫)하여 격을 논해서는 취용할 수 없거나 神과 情이 범범(汎汎)해서 용신을 말하기에도 적당치 않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깊이 찾으면 오히려 착오가 생기니 얕은 곳에서 찾는 것이 제일이다.


3, 행운부(行運賦)
格局이 이미 나누어 정해졌으면 번영과 쇠퇴의 윤곽이 이미 갖추어진 것이다. 이에 運路의 가는 길을 참고하면 否泰1)의 이치가 완성되는 것이다. 運은 生月로부터 시작해서 전후로 나아가게 되며 남녀간에 구별이 있으니 순행과 역행의 단서가 된다. 즉, 남자가 陽年에 태어나고 여자가 陰年에 태어나면 미래로 취용하고 남자가 陰年에 태어나고 여자가 陽年에 태어나면 過去로 돌아가서 자세히 보는 것이다.
그리고 태어난 날에서 절기가 며칠인가를 계산하면 人命에서 運이 바뀌는 때가 어느 해에 있는지를 알게 된다.
一日은 4개월이 되는데 자투리 시간이면 덜어버리고 三日은 1년이 되는데 혹시 달이 부족하더라도 어림 계산하지 말아야 한다.
一運은 10년을 관장하여 영고성쇠의 기준이 되며 그 오행을 사주와 짝지어 보면 길흉이 서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사주의) 좋고 나쁨은 전적으로 格局에 달려있고 이로움과 불리함은 다만 日干에게 문의하니 파격자(破格者)가 日干을 만나면 근심이 되고 조격자(助格者)가 일간을 만나면 기쁨이 된다.
日干이 약한 자는 부조(扶助)하면 기가 왕성해지고 日干이 강한 자는 억제해주면 완전히 아름다워진다. 또 旺한 일주가 다시 旺한 운으로 가면 반드시 재난을 당할 것이요, 쇠약한 일주가 다시 쇠약한 운으로 가면 반드시 다치고 상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財, 官, 印, 食 같은 吉神이면 서로 보는 것이 기쁘나, 刑, 沖, 梟, 劫 같은 凶神이면 日主에 불안함이 많다.
〔韋註〕<行運중에 원래 財, 官, 印, 食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만 또한 반드시 日主의 기세가 어떠한가를 살펴서 능력에 따라 대처하도록 한다.>
〔韋註〕<行運中에는 원래 刑. 沖. 梟, 劫을 꺼리지만 일주의 기세가 대처할 만한 여력이 있으면 凶이 변해서 吉이 되는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형, 충, 효, 겁이란 이것을 4개로 나누어서 (따로) 논해야지 梟와 劫이 刑沖을 당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단, 吉이라도 無情한 경우에는 吉로 논하기 어려우며 凶이라도 用할 데가 있으면 凶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運은 본래 地支를 중히 여기지만 모름지기 天干의 神과 함께 논해야 하며 運으로 세운(歲運)을 볼 때도 역시 (干支의)上下를 떼어서 보기는 어렵다. 火가 만약 천간에 있는데 지지에 물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면 그 火의 빛이 감소될 것이며 金이 지지에 있는데 천간에 火가 불타고 있다면 그 견고함을 잃게 될 것이다. 또 木火가 (上下로) 같이 오면 10년이 모두 따뜻할 것이고 水金이 같이 오면 一運이 내내 한냉할 것이다.
〔韋註〕<소위 一運이라는 것은 一干, 一支를 (합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절단해서 따로따로 논할 수는 없지만 만약 천간이 지지를 害하고 지지가 천간을 害하는 경우엔 그 吉과 凶의 힘은 감경 될 수밖에 없고 천간이 지지를 돕고 지지가 천간을 돕는 경우에는 그 길흉의 힘은 또한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신살을 취해 評하는 것은 실제로 干支로 보는 것보다 비교적 느리며 (사물이) 교체되느라 서로 접할 때에는 불상사가 생긴다 하나 어찌 行運이 福利로 갈 때에도 그러하겠는가.
〔韋註〕<俗에서 이르기를 運이 바뀌거나 벗어날 때는 반드시 불리함이 주관한다고 하는데 어찌 그러하겠는가.>
또 말하기를 凶運은 지나가고 나서도 재앙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비유하자면) 퇴임한 관리가 법령을 시행할 수 있다는 말과 같고 또 吉運은 아직 도래하지 않아도 福이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앞으로 선임될 관리가 미리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니 불합리한 말이다.
〔韋註〕<凶運이 이미 지나갔으면 禍와 해로움은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고 吉運이라도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이면 어찌 상서로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命은 吉한데 運이 흉한 것은 좋은 말과 견고한 마차가 험한 길에 막혀서 나아가기 힘든 것과 같고 命은 凶한데 運이 吉한 것은 돛은 찢어지고 노도 부러진 배가 순풍을 타고 전진하는 것과 같다. 行運을 보는 법은 이상이 그 대략이나 말로 통변하는 어렵다.


4, 유년부(流年賦)
大運은 10년간의 吉凶을 관장하고 流年은 1년간의 궁통(窮通)을 주관한다. 세운(歲運)의 天干은 君主와 같으니 마땅히 重하게 여겨야 하고 세운의 地支는 보좌하는 역할이라 하나 실인즉 그 功은 같은 것이다.
먼저 세운과 일간을 살펴서 그 이로움과 해로움을 보고 다음으로 세운과 대운을 상세히 살펴서 서로 편한 관계인지 혹은 서로 다투는 관계인지를 보며 會와 合이 있는지를 보고 형충(刑沖)이 있어 좋은지 나쁜지를 연구해봐야 한다.
대개 命에서 좋아하는 것은 運에서도 만나기를 꺼려하지 않으며 命이 싫어하는 것은 運에서도 역시 만나기를 즐거워하지 않는다.
세운과 대운이 전쟁하는 상황이면 반드시 원국(原局)중에 해결하는 神이 있어야 한다. 세운과 대운이 화목한 상태인데 만약 日干과도 좋은 관계가 되면 그 흥하고 융성함이 곱절이나 증가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세운을 범하면 그 재앙의 닥침이 반드시 무겁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세운을 合하면 회(悔)를 불러 凶이 된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犯한다는 것은 일간으로 봐서 財가 되는 세운에 해당되어 정재나 편재가 되니 무슨 불리함이 있겠는가.
또 세운과 合한다는 것은 반드시 日干의 배필로 正官이거나 正財가 되는데‘正’의 관계는 서로 만나기를 기뻐하는 관계이다.
오직 日干이 쇠약할 때는 財, 官을 감당치 못하여 오히려 화를 당하는 것이지 태세(太歲)가 剋과 合이 될 때마다 반드시 그 자신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韋註〕<무릇 日干이 태세를 범한다고 하는 것은 예컨대 甲이 戊를 볼 때나 乙이 己를 보거나 하는 것으로 모두 편재가 되는 관계이며 태세가 일간과 합한다고 하는 것은 예컨대 甲이 己를 보거나 乙이 庚을 만나는 것으로 正財가 아니면 正官이 되는데 이들을 凶하다고 몰아서 말하면 아니 된다. 이런 경우에도 만약 日主의 기세가 넘쳐나면 오히려 분발할 수 있는 것이다.>
또「먼저 만난 이 物로부터는 평안했는데 나중에 만난 이 物로부터는 위태로워졌다」고 하는 것은 運의 가는 길이 형통하거나 막힘이 있거나 하는 그 차이 때문이고 「처음에 이 神을 만났을 때는 좋았는데 다시 다른 神을 만나니 좋지 않아졌다」고 하는 원인은 세건(歲建)의 上下(干支)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위(干)에서 상서로움이 하강하고 地支에서 그것을 받아 生한 바가 되면 福力이 더욱 크게 증진할 것이며, 아래에서 포학하고자 해도 天干으로부터 규제를 당하니 그 흉한 기운이 반감하게 될 것이다.
〔韋註〕<流年의 간지는 원래 上下를 절단해서 논할 수 없으니 1년의 전반은 천간에 속하고 후반은 지지에 속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歲干이 喜神이고 歲支가 또 이를 生해주면 복력이 크게 증진하지 않을 수 없으며 歲支가 忌神이라도 세간에서 이를 제해주면 그 흉함을 반감시켜줄 것임에 틀림없다.>
木運이 그 해의 세운이라면 金월에 이르러서는 (木의) 그늘이 빈약해질 것이고 水運이 그 해의 태세라면 겨울을 지나는 동안에 물이 크게 불어나게 되리니 세운이 (月建과) 함께 임하게 되어 그 재앙이나 상서로움이 더욱 커질 것이며, 干支가 동류에 속하면 그 세력이 더욱 웅대하게 될 것이다. 또 살년(殺年)이라도 원국에 식상이 먼저 강한 형상이면 어찌 어려울 일이 있겠는가.
〔韋註〕<日主가 비록 쇠약하나 原局에 食神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면 세운에서 칠살을 만나더라도 害를 당하지 않는다. 대개 식상이 선점하고 있는데 칠살이 후에 들어오면 식신은 살을 제압하는 법이다.>
세운은 겁재인데 대운이 財運이면 바야흐로 성운(盛運)일 수 있으나 역시 중간 정도에서 그치게 될 것이다.
〔韋註〕<大運이 財地로 운행하여 그 財가 기운을 떨치려고 할 때는 비록 流年에서 겁재운을 만나더라도 손실에 이르지는 않는다.>
이러한 것을 예로 삼아서 나머지도 유추하면 충분하게 된다. 또 그 해의 매월의 길흉은 이와 유사하게 미루어 연구하면 되며 세운을 볼 때 小運의 잘못된 방법을 따르면 오류에 빠지게 되니 연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5, 정관부(正官賦)
陽이 陰日主를 剋하거나 陰이 陽神을 剋하는 것은 백성이 官의 다스림을 받는 이치에 따르는 것이며 세력에 순치되는 것과 유사하다. 예컨대 甲이 天干에서 辛을 보거나 地支에서 酉를 보는 경우, 乙이 천간에서 庚을 만나거나 지지에서 申을 만나는 경우, 혹은 丑, 戌속에 소장된 辛으로 甲의 짝을 만드는 것, 巳속의 庚으로 乙의 낭군을 맺어주는 것 등이다.
〔韋註〕<가령 甲木 日干이라면 辛金이 正官인데 酉, 丑, 戌 3개의 地支에는 辛金이 들어있으므로 이 또한 正官이 된다. 또 乙木 日干은 庚金으로 正官을 삼는데 申과 巳의 2개의 支에는 庚金이 소장되어 또한 正官이 되는 것이다.>
(正官이) 旺相하면 榮華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고 청순하면 부귀가 출중하며, 인수가 있으면 좋지만 인수가 과다하면 (官이) 설기될 우려가 있다. 또 財를 얻으면 貴함까지 얻으나 財가 겁재를 만나면 우선 걱정되는 것이 뿌리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韋註〕<예컨대 甲木은 辛金이 官이 되며 癸水는 인수가 된다. 만약 癸水를 거듭 만나게 되면 辛金의 元氣를 빼앗기게 되니 그 官이 어찌 나를 위해서 소용이 될 수 있겠는가. 또 만약 己土를 만나면 財를 얻는 것인데 이 財로써 癸水를 制하면 貴를 취할 수 있다. 만약 이 己土가 乙木 겁재를 만나서 제거되면 (官의) 뿌리가 다치게 되니 위태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正官은 傷官이 자신의 우환거리가 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失令하여 존엄성을 잃는 것을 더욱 혐오한다. 陽日의 食神은 合을 탐하여 官의 작용을 잊게 할까 걱정된다.
〔韋註〕<陽日의 正官은 식신이 와서 合할까 두려워하는데 合이 되면 官의 힘이 미약해지기 때문이다.>
陰日의 식신이 무리를 지으면 또한 (정관의) 귀함을 손상시키나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韋註〕<식신이 비록 官을 극하지는 못하나 官과 함께 있어 좋을 것은 없다.>
충파(沖破)를 만나면 正官의 귀함은 반드시 파괴될 것이며 형해(刑害)를 만나면 그 수기(秀氣)가 순수함을 잃게 될 것이다. 만약 칠살과 혼잡이 되면 사주에서 (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지만 (殺을) 剋하고 合하는 방법이 있으면 이는 그 病을 능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韋註〕<殺이 와서 官과 혼잡이 되어도 합살(合殺)하거나 극살(剋殺)시키는 神이 있다면 殺이 官을 해(害)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고 기세(氣勢)로 서로 대항하면 몸을 다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韋註〕<官殺의 세력이 균등하고 서로 대적 할 만하여 거류(去留)가 모두 어려우면 그 몸(日主)이 어찌 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行運에서의 좋고 나쁨은 格을 취할 때의 좋아하고 꺼리는 것과 동일하다. 財運을 만나서 기운을 받으면 초가집에서 일어나 하늘을 날 정도로 발전할 것이지만 칠살을 만나고 상관을 마주치면 청운(靑雲)으로부터 땅으로 추락할 것이다. 또 官運이 사절지(死絶地)로 행하면, 重하면 직책을 박탈당할 것이요, 가벼우면 지위가 낮아질 것이다. 형충(刑沖)을 당할 때는 크게는 재앙이 닥치게 되고 작으면 질병을 겪을 것이다. 식신과 인수가 힘을 얻으면 비록 살운(殺運)이 오더라도 특별한 재앙은 닥치지 않는다.
〔韋註〕<식신은 제살(制殺)할 능력이 있고 인수가 일주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므로 비록 살운이 온다 해도 무방하다.>
官貴가 경미하면 인수운이 와도 무사히 지나가기 어렵다.
〔韋註〕<官이 輕한데다 印을 또 만나면 그 힘이 설기되어 더욱 경미해지니 어찌 무사히 지나갈 수 있겠는가.>
官의 뿌리가 아주 약하다면 식신운에 또한 관직을 박탈당할 우려가 있고 官의 세력이 아주 강한데 財旺한 運이 오면 어찌 日主를 기만하는 폐단이 없을 수 있겠는가.
〔韋註〕<官이 旺한데 또다시 財運으로 가면 일주가 더욱 약해지는 까닭이다.>
요컨대 모두가 時令에 따라서 屈伸1)해야 하는 것이니 먼저 日干의 성쇠를 판단함이 마땅하다. 만약 사주가 전부 官으로 되어 있고 쇠약한 日干은 기력이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命을 버리고 從官하는 것이 마땅하니 억지로 제압하여 균형을 이루겠다고 대항하지 말라. (從官格에서) 財官이 旺한 곳으로 가면 한결같이 좋고 식신, 인수의 兩神을 만나면 여러 가지로 불리하게 되며 상관의 운에서는 곧 기울고 위태로워질 것이고 日主가 旺해지는 운에서는 이상한 재앙이 많아질 것이다.
〔韋註〕<이상은 모두 從官格의 경우를 가리켜 한 말이다.>
총괄해 말하면 官은 그냥 官이며 官이 중첩했다고 殺로 보아서는 아니 되니 官이 또 官을 보았다고 쓸데없이 여러 가지로 논의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또 眞官 ․ 正印은 실로 명격(命格)의 상류라고 하거나 殺은 귀하게 여기고 官은 천하게 여긴다는 것 등은 다만 後生들의 망령된 의견일 뿐이다.


6, 편관부(偏官賦)
陽이 陽을 剋하고 陰과 陰이 서로 다투는 것으로 日干으로부터 세어 가다보면 일곱 번째에 있으면서 동류(同類)를 처치하려 하고 서로 적이 되는 관계가 되어 殺星이라고 부른다. 壬과 亥가 丙을 剋하고 癸와 子가 丁을 傷하게하고, 申안에 壬이 있어 丙을 만나면 반드시 害를 끼치고 丑, 辰에 잠복한 癸水가 丁을 만나면 무정하게 되는 경우 등이다.
〔韋註〕<가령 丙火 일간은 壬水로써 편관이 되며 亥와 申의 두 支에는 壬水가 소장되어 있어 이 역시 (丙火의) 편관이 된다. 丁火 일간은 癸水로써 편관을 삼는데 子, 丑, 辰 세 支에 소장되어 있는 癸水도 또한 편관이 된다.>
이 神, 즉 七殺은 반드시 우선적으로 처치해야 하는데 그래야 다른 것들을 미루어 평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食神으로 制하여 그 강포함을 순화시키거나 때로는 인수로써 化하여 화평하게 변화시키거나 혹은 상관으로 대적시켜서 두 흉신을 모두 해소시켜 버리거나 또는 羊刃으로 合을 만들어 一將으로서 功을 이루게 하거나 하여 조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편관을 용신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편관의 위엄과 권세가 날뛰지 않게 되면 곧 대귀의 징조가 있는 것이다. 正印과 식신은 化와 制의 역할을 하니 함께 있다고 무슨 방해가 되겠는가. 그러나 편재와 효인(梟印)은 偏官을 生하고 化하게 하여 서로 꼬이게 만든다.
〔韋註〕<편재는 殺을 生하는 능력이 있고 편인은 化殺할 수 있으니 서로 저촉되므로 함께 있는 것은 좋지 않다.>
日主가 아주 강하면 殺을 制해주는 것이 없어도 곤란함을 겪지 않겠으나 正官과 혼잡 되어 있고 일주가 뿌리가 없다면 역시 종살(從殺)로 가야 한다.
〔韋註〕<만약 正官이 무력하면 칠살과 혼잡 되어 있어도 상관없이 종살이다.>
관살혼잡에서 去官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뿐이니, 즉 식신과 상관을 사용하여 去官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韋註〕<거관류살(去官留殺) 할 때는 반드시 식신, 상관으로 하여야 한다.>
殺을 合시키는 것은 어느 경우라도 좋은 일이니 合殺해서 제거하면 사주가 淸해진다. 獨殺이면 權을 이루고, 높은 職에 있으려면 (혼잡 되지 말고) 淸해져야 한다. 衆殺이면서 이를 규제하는 바가 있으면 日主가 권력을 장악한다.
〔韋註〕<衆殺을 제압하려면 日主가 强旺해야 하며 그래야 吉하다. 日主가 쇠약하면 顯達(현달)할 수 없다.>
殺이 印을 生하고 印이 日主를 生하면 높은 곳에 올라 활보함과 같을 것이고 身이 財를 감당할 수 있는데 또 財가 殺을 키워주면 과거 급제하여 雁塔에 이름을 걸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殺이 重한데 身이 가벼우면 빈천하거나 일찍 죽게 될 것이다.
〔韋註〕<殺이 重하고 身은 輕한데 殺을 制하지 못하면 가난하거나 요절한다.>
만약 殺이 미약한데 制가 과도하면 배움이 있다 해도 성취함이 없을 것이다. 七殺은 사주의 어디에 있든지 제복 당함이 마땅한데 누가 年干에 있는 殺은 제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단 말인가.
〔韋註〕<俗에서 말하기를 年干의 칠살은 반드시 制伏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七殺이) 一位만 있으면 취하여 權貴가 된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時上에 있는 殺만 一位라고 칭하는가.
〔韋註〕<一殺이 純淸하면 단지 日干이 유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년, 월, 시 어디에 있든지 논할 것 없이 妙한 것이다.>
運이 行하는 것을 보고 길흉을 판단하고 싶으면 반드시 日主와 殺의 상태를 깊이 살펴서 살이 日干을 누르는 상황이면 일간을 도와서 살을 억제함이 좋고, 반대로 身이 殺보다 旺한 경우라면 運에서 殺을 만나거나 財地에 임하면 바야흐로 發하게 될 것이다. 殺이 旺한 상태에서 다시 殺地로 가면 즉시 凶災를 당할 것이고 殺을 制함이 무거운 판에 거듭 制하는 運으로 가면 궁핍해질 것이 틀림없다. 만약 사주가 전부 나를 剋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내가 强하면 항복할 수 없지만 日主가 의지할 곳이 없으면 나를 버리고 從殺해야 한다. 이때 殺을 돕는 運으로 가면 크게 형통할 것이나 만약 日主의 뿌리를 돕는 운을 만나면 오히려 (일주의 뿌리가) 뽑히는 화를 당할 것이다.
〔韋註〕<이것은 종살격을 가리켜 한 말이다. 뿌리를 돕는다는 것은 日主를 扶助한다는 것이다.>
陰日主가 從하는 것은 順이 되어 끝까지 변경이 없지만 陽日主가 從하는 것은 逆이 되므로 그 빈궁과 영달을 따져봐야 한다.
〔韋註〕<陰日主가 從殺함이 가장 좋고 陽日主가 從殺함은 반드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또 殺이 있는데 나를 생하는 것(印星)을 만나는 형국이면 나를 기르는 功이 있게 되는데 그 印을 파괴하는 運이 오면 졸지에 剋과 放伐(방벌)을 당할 것이다.
〔韋註〕<殺이 印을 만나면 剋을 化해서 나를 生하게 한다. 그러므로 나를 기르는 공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運이 재향(財鄕)으로 들어가면 印을 파하고 殺을 生하게 되니 졸지에 剋伐을 당하지 않겠는가.>
총괄해 말하자면 凶을 制하여 吉을 진작시키려면 전적으로 調伏의 功에 달려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을 借殺爲權이라하니 그 妙한 바는 바로 中和의 법에 있는 것이다.
〔韋註〕<身이 능히 殺을 감당하면 殺은 곧 權이 된다.>
다만 殺이 쇠약한 日主를 능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되니 格이 殺神을 얻었으니 거침없이 풀릴 것이라고 허풍떨지 말 것이다.


7, 정인부(正印賦)
正印이란 陽이 陰日主를 生하거나 陰이 陽日主를 生하는 것인데 이를 비유해서 말하자면 관직에 있는 사람이 직인을 받고 봉록을 향유하며 권력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또 甲이 亥, 子를 만나면 身이 왕성해지고 乙이 壬, 亥를 만나면 뿌리가 견고하게 되고 申중의 壬水로 得氣하면 乙로서는 (나무가)심어 자라도록 돌봐지는 것과 같고 丑, 辰중에 癸水가 투간하면 甲으로서는 이에 의지하여 성장하는 것과 같다.
〔韋註〕<가령 甲木 日干이 癸水로써 正印을 삼는데 子, 丑, 辰 3支에 소장된 癸水 또한 正印이 된다. 또 乙木 日干은 壬水로써 正印을 삼는데 亥, 申의 二支에 소장된 壬水도 역시 正印이 된다.>
正官이 도운다면 영화와 현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凶殺을 制化하면 그 妙함이 두루할 것이다. (日主가 正印에) 의지하여 몸을 지탱하니 인수가 旺하다면 日主가 쇠약할까 근심할 것이 없다. 印을 취해 格을 삼았는데 印이 파(破) 당하면 즉시 흔들릴 것이요, (印의) 자식이 많으면 그 어미가 허(虛)해지니 이것은 비겁이 중첩되기 때문이다.
〔韋註〕<여기서 자식이라 함은 比劫을 가리키는 것이지 食神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母多 子病이라, 어미가 많으면 오히려 자식에게 병이 되는데 이는 정인과 편인이 많은 것을 이른 것이다. 印이 得力하면 탐재괴인(貪財壞印)되는 것을 절대로 기피하는 것이지만 印이 지나치게 강하면 오히려 財가 나타남을 반가워하는 것이다.
〔韋註〕<財는 능히 印星을 파괴하는 것이니 印을 취해서 用神하는 命은 財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만약 印이 많은 命이면 반드시 財가 있어 制해 주어야 한다.>
陰干의 死地는 사실은 生이 되니 死로 論하지 않으며, 陽干의 敗地는 곧 印이 되니 어찌 敗로 볼 수 있는가.
〔韋註〕<陽死陰生, 陰死陽生說로 논하면, 예컨대 乙木이 비록 亥에서 死가 된다하나 亥중에는 壬水가 있어 正印이 되므로 陰干의 死地는 사실은 生處가 된다고 한 것이며, 또 甲木은 辰에서 衰敗가 되지만 辰 중에는 癸水가 있어 正印이 되므로, 그래서 陽干의 敗地는 곧 印이라고 말한 것이다.>
극진히 추구할 것이 運路이니 반드시 格局 살피기를 우선해야 한다. 만약 (印格이 아니라) 다른 格에 해당되면 印만 가지고 사주의 輕重을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印으로 格을 삼았다면 오로지 印으로 사주의 영욕(榮辱)을 판단해야 한다. 運이 官殺運에 들었으면 相生이 되니 기쁠 것이나 財, 食의 운에 들어가면 (印과) 치고 뒤집혀지니 근심이 된다. 그러나 印을 生하는 것이 많으면 財를 만나서 中和를 이루어야 좋은 것이다. 또 원국에 財가 많은 상황이면 印을 보는 것이 두려우니 그리되면 불록지객(不祿之客 - 죽음)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日干의 旺地는 印이 死하는 곳이라 좋지 않다고 한다면,
〔韋註〕<예를 들어 甲日이 卯運으로 들어가면 곧 日干의 帝旺地가 되고 이는 癸水 正印의 死地가 된다. 이것은 陰陽 同生同死說로 논한 것으로 水는 申에 長生하고 卯에서 死한다.> 인수의 旺地는 또한 官이 死하는 곳인데 어찌 福이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韋註〕<예를 들어 甲日이 子運으로 가면 곧 癸水 正印의 旺地가 되나 또 辛金 正官의 死地가 된다. 이것 또한 陰陽 同生同死說로 논한 것이며 水는 申에서 長生하고 子에서 旺地가 된다. 金은 巳에서 長生하고 子에서 死한다.>
그러므로 財와 印의 先後를 논해서 그에 구애받을 것이 아니고 오직 日主의 왕쇠(旺衰)를 먼저 따져 본다면 치우치거나 곡해하는 폐단이 거의 없을 것이다.


8, 편인부(偏印賦)
편인이란 陰으로써 陰을 生하고 陽으로써 陽을 生하니 이는 곧 偏氣가 (자식을) 양육함과 같으니 正印의 자상함과는 다른 것이다. 丙이 甲, 寅이나 亥중 甲木을 만나면 이들에 의지하여 화염을 발할 수 있고, 丁이 乙, 卯 및 辰, 未중의 乙木을 만나면 이들에 의지하여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韋註〕<가령 丙火 일간이면 甲木이 편인이 되며 寅과 亥에 소장된 甲木 역시 편인이 되는 것이다, 丁火 일간은 乙木이 편인이 되는데 卯, 辰, 未 3支에 소장되어 있는 乙木 역시 편인이 된다.>
편인은 식신을 剋하는 것임으로 가장 흉하게 여겨 효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身을 생조하는데는 유용함이 있어 日主를 보좌하는 良神이다.
또 사나운 칠살이 있으면 그 포악함을 制化시키고, 傷官을 쓸 때면 그 강하게 날뜀을 제어해준다.
身旺하고 食神이 가벼운데 편인을 만나면 틀림없이 삼켜지는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러나 官이 많고 印이 부족할 때 이(편인의) 힘을 빌어쓰면 또한 번창하게 될 것이다.
만약 甲이 亥月, 丙이 寅月에 태어나고 庚이 巳月, 壬이 申月에 태어나면 長生의 논리를 취하고 ‘偏’으로 논하지 않는다. 그 뿌리가 친어머니와 다를 바 없으니 어찌 효신(梟神)으로 취급할 수 있겠는가.
日干이 지나치게 旺할 때 효신이 있으면 그 오만함을 더욱 증가시키며, 비겁이 우환거리가 될 때 효신을 보면 그 미친 듯 날뜀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
효신을 제어하는 방법을 구하려면 正財보다는 偏財가 나은데 이는 비교적(편재가) 힘이 더 강하다고 보기에 그러하다.
(偏印도) 日主가 의지처로 삼는 것이므로 정인과 마찬가지로 극상을 당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신으로 格을 이루었을 때는 효신을 보면 손해가 있을까 깊이 근심된다. 또 효신이 무리지어 당을 이루고 있는데 식신을 만나면 즉시 재앙을 당하게 된다. 原局에서는 이와 같이 취단하는 것이니 運路에서도 또한 이와 같이 짐작하여 헤아리면 될 것이다.


9, 정재부(正財賦)
正財는 陽日主가 陰을 극하고 陰日主가 陽을 극하는 관계이니 비유하자면 자기의 財가 나의 향용에 쓰임과 같으니 만약 바르게 다루면 곧 (나에게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장수를 얻음과 같다. 甲이 己를 보거나 丑, 未, 午중의 己를 보면 모두 정재로 취용할 수 있으며 乙이 戊를 볼 때나 辰, 戊와 寅, 巳중에 있는 戊를 볼 때도 역시 그러하다.
〔韋註〕<가령 甲木 日干이 己土로써 정재를 삼는데 丑, 未, 午중에 소장되어 있는 己土도 역시 정재가 될 수 있다. 또 乙木 日干은 戊土로써 정재를 삼는데 辰, 戊중에 소장되어 있는 戊土 역시 정재가 된다.>
(正財가) 淸하며 格에 들면 貴하고 현달하므로 (이 때는) 반드시 官殺이 있어야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濁하나마 局을 이루고 있다면 그 富와 풍요함이 고을에서는 으뜸소리를 들을 것이다. 또 正財는 破와 沖이 없어야 아름답다 하고 得時하고 得位하면 크게 창성할 것이고 財生官하면 조정에 들어가 혁혁한 이름을 빛낼 것이며 財滋弱殺하면 台閣에 입각하여 드높은 기세를 떨칠 것이다.
財를 겁탈함에는 劫財가 比肩보다 더 흉악하고 生財에는 식신이 상관보다 좋다. 財는 (드러난 것보다) 감추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氣가 통하지 않으면서 감추어져 있는 것은 오히려 드러나 있는 것만 못하고 財가 庫를 좋아한다지만 失時한 庫는 凶亡과 다를 바 없다.
官殺을 거듭 만나면 財는 쉽게 설기하게 되며 刃과 祿이 있어 힘을 얻으면 財가 많아도 꺼릴 것이 없다.
身旺한데 財가 미약하면 반드시 食傷의 힘으로 生助받아야 發한다. 그러나 財多身弱이면 오히려 比劫에 의지하여 서로 도와야 한다.
여름의 火가 旺한데 많은 金을 만나면 그 풍요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나며, 봄철의 衰土가 많은 水를 만나면 그 모이고 흩어짐이 무상하여 예측할 수 없다.
財가 凶神과 함께 있으면 財로 인하여 언제 앙화가 닥칠지 모르며 財가 空絶이면 비록 財가 있다 해도 오래 누리지는 못한다.
〔韋註〕<一空亡, 二絶地>
財가 殺을 좋아하는 까닭은 殺이 比劫을 剋해서 항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財가 印을 미워하는 것은 印이 (財를 生하는)食傷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運路의 영고성쇠를 추측하여 판단할 때는 전적으로 日干을 보고 탐색해야 하니 日干이 旺한 즉, 財運이 와서 번영케 될 것이요, 日干이 쇠약하면 財運에 이르러 더욱 쇠약해질 것이다. 財가 많아서 걱정인데 運에서 형제(비겁)들을 만나면 쇠약한 日主가 편안해질 것이고,
〔韋註〕<사주에 財가 많은데 運에서 比劫을 만나면 위험한 상태로부터 벗어나서 평안해진다.>
財를 탐내고 있는데 運에서 관살이 나란히 오면 凶함이 떼로 날뛴다.
〔韋註〕<사주에 財가 많은데 運에서 관살을 만나면 겉으론 안정되어 보이나 실은 위험한 것이다.>
財神이 무리지어 있는데 運에서 印이 들어오면 재앙이 발생하고 비겁이 무리를 지어 있는데 運이 財鄕으로 가면 苦難이 생긴다.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둘 것이 있으니 財라는 것이 비록 생명을 양육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또한 약한 일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또 印은 身을 生扶하는 것이라 旺한 財와 서로 각축하게 해서는 아니 된다.
만약 사주가 온통 財로 가득하다면 자신의 命을 버리고 의탁해야 하며 이때 運이 다시 旺한 財運으로 흐르면 그 영화가 곱절이나 될 것이지만 만약 日主를 生하는 運으로 가게 되면 바로 시들어 떨어지는 나뭇잎과 같이 될 것이다.
〔韋註〕<이는 棄命從財格을 말하는 것이다.>
대저 從殺의 命인 자는 殺이 인수를 생하여 日主의 싹이 돋아날 기미가 보이는 것을 싫어하며 從財하는 자는 財가 관살을 생하여 일간이 더욱 무력해짐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從殺格에서는 運이 殺을 생하는 것이거나 殺運 자체로 가는 것을 좋아하며 從財格에서는 財를 生하는 運과 財가 生하는 運 모두를 기뻐한다.
정재, 편재 구별 없이 모두 從할 수 있으나 陽從과 陰從 간에는 비교적 특수한 점이 있으니 그 貴함을 짐작케 한다.
총괄해 말하자면 여기서는 財를 빌어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고 (財가) 金銀만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 또 用財 방법이 수 없이 많은데 주머니와 자루 속에 있는 것만 가지고 떠들 일은 아니다.


10, 편재부(偏財賦)
陽이 陽을 剋하며 陰이 陰을 剋하여 (음양의 配合상 일주의 正配가 아니고) 다른 干의 正配인데 이를 빌려서 배필로 삼은 것이므로 일주의 偏財라고 부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丙이 庚, 申을 보면 편재요, 巳地 또한 庚金을 生하니 편재로 삼을 수 있다. 또 丁이 辛, 酉를 만나면 편재가 되며 丑, 戌 또한 辛을 데리고 오니 편재가 될 수 있다.
〔韋註〕<가령 丙火 日干이 庚金으로 편재를 삼는데 申과 巳의 두 支에는 庚金이 소장되어 있으니 역시 편재가 될 수 있으며, 또 丁火 日干은 辛金으로 편재를 삼는데 酉, 戌, 丑의 세 地支에는 辛金이 소장되어 있으므로 또한 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偏財 또한) 그 꺼리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대략 正財의 경우와 다름이 없다. 格에서나 運에서나 比劫이 있으면 재앙을 일으켜 근심이 되지만 梟神을 剋制하는 데는 편재가 가장 적임자다. 만약 正印을 만나더라도 서로 어그러지지 않아야 좋다. 편재가 天干에 있으면 그냥 財神일 뿐이며 다른 이론이 있을 수 없지만 地支에 소장되어 있을 때는 항상 다른 것과 겸해 있으므로 가려서 써야 貴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정재나 편재나 모두 아름다운 것이어서 서로 혼잡 됨을 싫어하지 않으며 재와 명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相停하면 和諧라고 한다.
〔韋註〕<日干의 세력과 財의 세력이 서로 비슷하면 財命相停이라고 한다.>
자신의 命을 버리고 편재를 따라갈 때는 (棄命 從偏財) 正財의 예에 따라서 그 喜忌를 미루어 판단하며, 또 편재를 횡재로 보아 선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허망된 말이고 또 時上에 있는 편재만 귀중하게 여기는 이론은 과거의 이론에 따르는 답답한 것으로 마땅히 깨뜨려 개방함이 마땅한 것이다.


11, 식신부
식신은 陽이 陽을 生하고 陰이 陰을 따라서 양육하는 관계로, 비유컨대 사람의 자식이 어머니를 의지해서 태어남과 같고 어머니가 자식의 祿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예를 들자면 甲이 丙, 巳를 만나거나 寅중의 丙火를 보는 것이며, 乙이 丁, 午를 만나거나 未, 戌중의 丁火를 보는 것이다.
〔韋註〕<가령 甲木 日干이 丙火를 보면 식신이 되고, 寅, 巳중에 소장되어 있는 丙火를 만나도 역시 식신이 되는 것이다. 또 乙木 日干이 丁火로 식신을 삼는데 午, 未, 戌 의 三支에도 丁火가 소장되어 있어 역시 식신이 되는 것이다.>
식신이 有氣하고 財官을 감소시키지 않으며 (食神으로)格을 이루면 가히 壽福을 겸할 수 있다. 殺星을 만나면 그 원수의 불길을 순식간에 잠재우고 상처받은 日主를 구출하니 능히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것이다.
〔韋註〕<七殺은 日干의 원수이고 식신은 日干의 자식이라, 칠살이 너무 강하면 일주가 상하게 되니 식신으로 이를 제하면 원수의 기세가 순식간에 쇠퇴하게 되는 것이므로 곧 자식이 어미의 원수에게 복수하여 義를 세우는 것과 같다.>
陰 日主가 食神을 얻게 되면 殺을 항복시키는데 최고이니 나라를 안정시키게 되는 것이고 또 陽 日主가 食神을 만나는 것은 官을 돕고 아울러 나라의 주요한 임무를 담당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자식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으니 空亡의 자리에 坐한 때이다. 또 식신이 兒又生兒해야 바야흐로 그 局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韋註〕<식신이 空亡의 地支에 앉으면 자식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게 된다고 하며 또 식신이 다시 生財하게 되면 자식이 또 자식을 보는 경우라고 한다.>
대개 食神에서 그 貴함을 찾으려면 반드시 財氣와 通源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며 또 食神格으로서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梟神의 방자한 해독에 의한 것이다. 또 印과 官을 많이 보게 되는 것도 좋지 않은 경우에 속하며 比劫이 중첩되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된다.
〔韋註〕<官과 印을 거듭 만나게 되면 반드시 食神이 약해지게 되므로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며 比劫을 거듭 만나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된다는 것은 徐大升이 말한 것으로 이른바 木多火熾, 火多土焦, 土多金埋, 金多水濁, 水多木漂를 뜻한다.>
(日主가)月令을 얻어 바르면 空虛해질 염려가 없으나 (食神이) 傷官과 혼잡을 이루면 곧 혼탁해진다. 日主가 强하고 食神이 부족하면 가난하여 병과 항아리가 텅 비게 될 것이요, 日主가 약한데 식신이 많으면 口腹에 災禍가 생기는 것과 같다. 行運의 좋고 나쁨에 관해서도 역시 이에 준하여 유추한다. 食神이 많은 것이 근심이 될 때는 梟神을 만나면 쓸모가 있게 되고 반대로 식신이 적어서 고민이면 효신을 制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韋註〕<식신이 많을 때는 그 세력이 반드시 日干의 원기를 설기시키므로 효신으로 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고, 식신이 적을 때 또 효신을 만나 剋을 당하면 존재 자체가 힘들므로 財를 만나야 효신을 制할 수 있으므로 기뻐한다고 한 것이다.>
食神만 있고 財를 보지 못하면 먼지로 국을 끓이고 흙으로 밥을 짓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食神을 用하는데 갑자기 효신을 만나게 되면 마치 팔을 비틀고 목을 잡아 누르는 것과 같게 된다.
만약 사주 全局이 식신으로 되어 있으면 앞에서와 같이 棄命하는 예에 따라야 할 것이니 혈혈단신 외로운 日主는 식신에 從하는 계책을 세움이 마땅하다. 이때는 식신이 旺相한 곳으로 運이 흘러가면 곧 집안에 축복할 일이 생길 것이나 運이 식신의 死絶地로 향하면 틀림없이 솥단지를 엎고 음식을 쏟아 버리는 것같이 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運이 財鄕으로 흘러 順生하는 것인데 그리되면 벗을 만나 서로 잔을 권하는 만큼이나 기쁜 것이다. 그러나 가장 꺼리는 것은 강한 印運이 와서 식신을 제압하는 것이니 이때는 禍가 원수같이 일어날 것이며 또 官殺運으로 가게 되면 비록 剋이 되나 참작함이 마땅하고 運에서 비겁을 만나면 生을 얻은 듯 하나 허물이 생기게 된다.
〔韋註〕<이것은 從食格을 두고 말한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식신이 무리지어 많아도 상관으로 논하지 않는 것은 식신의 性情이 본래 순수하여 상관과 더불어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12, 상관부(傷官賦)
陽이 陰으로 말미암아 길러지고 陰이 陽으로부터 生하는 것이 傷官인데 원래 氣가 다른 것으로 전적으로 官을 剋한다. 丙이 己와 丑, 未를 만나면 傷官이 되고 午중의 己 또한 丙의 氣를 설기시키니 傷官이 되며, 丁이 戊와 辰, 戌을 보거나 寅, 巳 중에 있는 戊를 만나도 丁의 傷官이 된다.
〔韋註〕<가령 丙火 日干이 己土로써 상관을 삼는데 丑, 未, 午중에 소장되어 있는 己土 또한 상관이 된다. 또 丁火 日干은 戊土로써 상관을 삼으며 辰, 戌, 寅, 巳의 四支중에 소장된 戊土 또한 상관이 된다.>
상관은 日主의 元神을 훔쳐가기 때문에 원래 선량하지 않은 것이고 일간의 貴氣를 손상시키므로 더욱 방자하여 종횡으로 날뛴다.
〔韋註〕<이것은 상관의 폐해를 말하는 것으로 일간을 설기시키고 또 정관을 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善과 惡이 어찌 일정하다 하겠는가.
다만 통제와 제어가 가능하여 그 英華가 외부로 발산하면 총명함을 주관하게 되니 殺을 보면 殺을 合留시키고, 그 用을 바탕으로 財를 기다려 生發을 구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상관의 능력을 활용한 것이다.
〔韋註〕<이는 상관의 이로움을 말한 것으로 合殺하고 生財할 수 있음이다.>
식신과 조금 섞여 있어도 단지 상관으로 논하며 일단 傷官格이 이루어 졌으면 日主를 보아 평하는 것이 마땅하다. 日主가 바르면(강하면) 財를 用하여 상관의 흉포함을 설기시키고, 日主가 약하면 印을 用하여 상관을 나에게 복종시켜서 명령을 따르게 한다. 또 傷官이 月令을 얻어(뿌리가) 깊고 강하면 制함이 마땅하니 풀어놓지 말아야 한다. 다른 곳에 있는 상관은 뿌리가 깊지 않다면 用할 수 있으니 扶助함이 마땅하고 쓰러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 傷官이 官을 보았을 때는 그 可否를 판단하기 위해서 반드시 사주의 局을 살펴야 하니 印이 있거나 비견이 많으면 官을 보아도 크게 해롭지는 않다.
〔韋註〕<상관이 태왕하면 日主는 본래 설기 당함을 싫어하는 것인데 다시 正官을 만나면 또 剋身 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만약 비견을 많이 얻어서 도움을 받으면 큰 害를 받지는 않게 된다.>
印이 적을 때나 혹 比劫이 없을 때에 官을 만나는 것이 어찌 상서로운 징조가 되겠는가. 경솔하게 사주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무리하게 五行을 구별하여 火土, 土金 傷官은 傷盡시켜야 마땅하다고 하는 자도 있고 水木의 官은 이로울 게 없으므로 水木, 木火(의 상관)는 官을 만나도 괜찮다고 하는 자도 있고 土金의 官은 相成이 된다고 하는 자도 있다. 대저 이치로써 말하자면 쓸모가 있는 것은 모두 有用한 것이며, 또 氣勢로써 논하자면 情이 없는 것은 모두 무정한 것이다. 예를 들면 金水 傷官은 추운 것을 싫어하므로 火를 얻어 따뜻하고 덥게 해야 한다고 하는 자도 있는데 火土 傷官에서는 燥熱함을 싫어할 텐데 어째서 이때는 水를 빌어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단 말인가. 참으로 마땅한 방법은 日干을 보고 취사선택하는 것이며 그 위에 반드시 時令에 따라서 輕重을 살펴야 할 것이다.
〔韋註〕<이는 옛글에 있는 火土 傷官은 마땅히 傷盡시켜야 하고 金水 傷官은 官을 만나도 좋다는 說을 깨뜨려야 한다는 말이다.>
行運에서도 또한 마찬가지로 적절한 판단이 요구된다. 傷官이 重한 터에 다시 상관운으로 가면 日主의 기운이 다하여 시들고 마른 나뭇잎처럼 될 것이며 상관이 가벼운 터에 다시 상관을 극하는 곳으로 간다면 용신이 쇠잔하여 슬프고 두려운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혹은 先財後印의 경우에는 반드시 印이 財와 다투지 않아야 吉을 돕고 凶을 억제할 수 있으며 혹 先印後財의 경우라면 반드시 財가 印을 해치는 존재가 되지 않을 때만 비로소 得을 얻고 상실함이 없게 될 것이다.
비견 겁재가 많아서 旺해진 日主가 官과 傷官을 만남으로써 더욱 淸해지지만 失時, 失勢해서 쇠약해진 일간이 그 위에 官까지 또 만난다면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겠는가.
총괄해 말하자면 財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財가 없으면 비록 교묘한 지혜가 있어도 마침내는 반드시 빈천해 질것이다. 또 印을 얻어서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印을 써서 능히 (상관과) 균형을 이루어 자연히 번영하고 창성할 때를 말한다.
만약 全局이 傷官으로 채워져 있으면 그 凶함을 말로 다 표한할 수 없을 정도이니 반드시 자기의 本命을 버리고 從해야 하는 것이며 필히 대세를 따르고 항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직 財神을 만나야만 그 (거친) 性情을 부드럽게 인도해낼 수 있는데 만약에 印運을 갑자기 만나게 되면 서로 싸워서 쓰러지고 격랑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韋註〕<이는 종상관격을 가리켜 한 말이다.>
식신과 비교하면 (상관은) 종내 善한 부류가 아니므로 많이 만나서 좋을 것은 없으며 또한 상관을 用하는 것은 위험한 무기와 같아서 결국 正道에 속한다고 할 수 없으니 오히려 평범한 것만 못한 것이다.


13, 비겁부(比劫賦)
陽이 같은 종류의 陽을 만나고 陰이 같은 종류의 陰을 만나는 것을 比肩이라고 이름 짓고, 陽이 陰인 친구를 만나고 陰이 陽인 친구를 만난 것을 劫財라 이름 한다. 그 氣는 비록 서로 같다고 해도 그 性情은 서로 맞지 않는다. 모두 天干에서 取하여 그 관계를 추론하는 것이지만 天干에만 (비겁이) 설정되는 것은 아니다. 甲이 甲乙을 미워한다지만 亥에서 生이 되고 寅에서는 祿이 되며 卯에서는 羊刃이 되니 어찌 同一하게 (미워한다고)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 또 丁은 丙丁을 꺼린다고 하지만 午에서 祿이 되고 巳에서 旺이 되어 모두 쇠하지 않는 자리니 각각 따로 살펴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韋註〕<甲木이 甲木을 보면 비견이 되고 乙木을 보면 敗財(패재-겁재)가 되며 亥를 만나면 長生이 되며 寅을 만나 祿이요, 卯를 본즉 刃이 된다. 丁火가 丁火를 보면 비견이 되며 丙火를 보면 겁재가 되며 午를 보면 祿이 되고 巳를 보면 帝旺이 된다. 자세한 것은 一卷의 비겁록인법을 보라.>
비견은 日主를 보좌하는 힘이 뛰어나지만 財를 보면 역시 침탈하려고 한다. 겁재는 日主를 도우려는 의리가 가볍고 財를 탈취하려는 의도는 더욱 심하다. 쇠약한 日干이 失令하면 비견에 기댈 수 있고 겁재 또한 의지할 만하다. 日主가 힘이 넘쳐 권세를 장악한 때는 비견은 더욱 위력을 보태고 겁재 또한 맹렬함을 더한다. 七殺과 合하는데는 陽日이라야 功이 있고,
〔韋註〕<陽日의 劫財는 모두 合殺이 가능하다.>
七殺을 대적하는 데는 陰干이라야 겁(怯)을 내지 않는다.
〔韋註〕<陰日의 劫財는 모두 敵殺이 가능하다.>
正印을 보면 榮華가 분산되고 眞官을 만나면 貴함을 훔친다.
〔韋註〕<비겁은 印綬의 氣를 설기시키므로 영화를 분산시킨다고 한 것이며 비겁은 官의 위엄에 항거하므로 귀함을 훔친다고 한 것이다.>
食神을 만나면 養生이 온전할 수 없고 傷官을 의지하면 凶함이 끊어지지 않는다.
〔韋註〕<비견, 겁재는 食神을 資生하게 하는 神이며 역시 傷官도 資生한다. 그런데 食神을 資生하는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만약 傷官을 자생시키면 그 폐해가 많게 된다.>
財는 감춰진 財든 노출된 財든을 불문하고 比劫에게 災殃을 당하지만 正官이나 偏官이 있으면 그 禍를 제거할 수 있다. 四柱의 原局을 논할 때는 다만 이와 같은 이치에 의하면 되고 運을 판단할 때도 역시 다른 비결이 있는 게 아니다. 총괄해 말하자면 사주를 배열하고 추론할 때나 六親을 취용함에 있어서 이러한 신들(비견, 겁재)을 많이 보아서는 안되니 설사 兩干不雜 〔韋註〕<예를 들면 甲年 甲月 乙日 乙時>이나 一氣相連 〔韋註〕<예컨대 丁年 丁月 丁日 丁時>이라도 반드시 기뻐할 일은 아니다.


14, 녹인부(祿刃賦)
陰干과 陽干의 모든 干이 祿과 刃에서 서로 같은 기준이 되고 보기가 된다. 祿은 本氣로 命造에 들어 있으면 喜神으로 여기지만 刃은 그 性情이 다른 것이어서 겁재가 되기 때문에 殺勢를 펼치게 된다. 祿은 月日時의 地支에 근거하여 格을 취하는데 마침내 이것은 좋고 저것은 좋지 않다는 구별이 생기게 되었다. 또 刃은 辰戌丑未와 겸해서 자세히 살피라고 하는데 이는 대개 陰은 뒤로 가면서 刃이 되고 陽은 앞으로 가면서 刃이 되는 이치에 어두워서 그런 것이다.
〔韋註〕<자세한 것은 1권에 있는 비겁록인법을 보라.>
무릇 한 글자의 祿으로 格을 말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찌 四柱의 나머지 여러 神들은 아무 역할을 못하는가. 祿이 힘을 얻어도 日主를 돕는 功이 있을 뿐이며 祿이 지나치게 많으면 財를 상하게 하는 不利함이 있을까 걱정된다. 日祿歸時는 官을 미워하고 상관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잘못된 말이다.
또 建祿과 專祿은 祖上을 등지고 喪妻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역시 쓸데없는 의론으로 구애받을 필요 없다.
陽刃은 子午卯酉에 있고 陰刃은 巳亥寅申에 있어 모두 겁재에 해당하는 바 惡星이 되니 참으로 해로운 흉신이다.
그러나 陰日에 있어서는 이를 취하여 身을 도울 수 있으니 衰한 日主를 旺하게 변화시키며 陽日은 이를 이용하여 合殺할 수 있으니 해로운 것을 이로운 것으로 변화시키는 힘도 있다.
또 이때는 殺과 刃이 함께 해야지 한 쪽이라도 빠지는 경우엔 위엄과 권세를 떨칠 수 없게 되며 殺刃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을 때는 兩停이 되어 그 권세의 위치가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陰刃(에 관한 학설)은 와전된 것으로 禍福에 관하여 확실하게 검증된 바가 없다. 또 陽刃에 관하여 취단할 때도 그 喜忌에 대하여 망령되게 나눈 것이 많다. 무릇 地支에서 (陽刃을) 만나는 것은 모두 좋지 않은 것인데 어찌해서 時에서 만나는 것을 특히 더 꺼리는 것이며 또 사주 원국에서는 (양인은) 合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서는 어찌 歲運과 합하는 것은 나쁘다고 하는가.
〔韋註〕<俗에서 말하기를 刃은 時에서 만나는 것을 꺼리고 또 歲運과 합하는 것도 꺼린다고 하는데 추호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특별히 말할 것도 못 된다.>
(刃을) 많이 보게 되면 틀림없이 禍가 되고 沖을 만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총괄해 말하자면 祿은 日干과 一心으로 德을 같이 하여 諸格을 도우니 유익한 것이지만 刃이란 물건은 凶은 많고 吉은 적으니 반드시 日主가 약할 때만 가까이 함이 좋다.


15, 종국부(從局賦)
日主가 뿌리가 없고 세력이 약하여 키워주고 밀어줘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신들이 四柱를 다 차지하고 무리가 많아 항복시키기 어려울 때는 그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야 하니 마땅히 弱한 것을 버리고 强한 것을 따라야 할 것이다. 從殺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從官하는 이치도 마찬가지다. 좋기는 從財하는 것이 원래 좋은 것이며 食傷도 또한 그와 같은 힘이 있다.
〔韋註〕<옛글에 이르기를 日主 無根이면 가히 從殺, 從財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실질은 일주가 뿌리가 없다는데 있는 것이므로 官에도 從할 수 있고 食傷에도 從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印이 많을 때는 從하는 이치가 없으니 대개 어미가 많은 것은 오히려 자식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무릇 從하는 神이 剋을 당하면 破局이 되며 이미 자기가 버린 本命이 뿌리를 만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韋註〕<從局이 이미 성립된 후에는 從하는 神에 反하는 運으로 가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것이니 예를 들면 土財를 從하는데 水木運으로 가는 것을 꺼리며 金을 從官殺할 때는 木火運을 꺼리며 水를 從食傷할 때는 土木運을 꺼리는 것이며 그 외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從神을 도와주는 運을 만나면 福力이 깊고 두터워질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또 從神이 生育되는 곳으로 運이 굴러가면 秀氣가 發揚(발양)되는 기쁨이 있게 된다. 從局이 좋으면 그 귀함이 台閣에 오르게 되고 그 다음으로 좋으면 그 富함이 (곡식)창고와 (돈)궤짝을 끌어안고 있는 형상이니 만약 歲運이 고르지 못하더라도 어찌 평생토록 쓸 것이 없겠는가. 만약 制化하는 길이 있으면 大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韋註〕<예컨대 土로 從財할 때는 火土運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만일 歲運에서 水木을 만난다면 從하는 神과 극단적으로 반대가 되니 土金을 써서 조절해 주거나 干支에서 合沖으로 除化시켜 解消하면 또한 문제없게 된다.>
또한 日主가 뿌리가 있으나 미약한 경우에는 진짜와 가짜가 혼잡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깨끗하지 못하므로 이때 運이 原局을 버리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가짜 從局이 진짜로 從局을 이루게 되므로 昌盛하게 될 것이다. 단, 그 운이 지나가면 다시 凶이 발발할 것을 방비해야 하니 반드시 原局이 순수해야 길이 福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韋註〕<日主의 쇠약함이 극에 달하면 비록 조금의 도움이나 미약한 뿌리가 있다 해도 역시 從局으로 논할 수 있다. 다만 뿌리가 완전히 근절된 것이 아닐 뿐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從하는 神의 방향으로 운이 흘러야 비로소 뜻을 얻게 되고 또 이 運이 다하면 여전히 凶이 일어남을 방비해야 하니 순수하게 구성된 從局에 비하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16, 화국부(化局賦)
四柱에서 제대로 格을 취했으면 十干이 合을 만나서 化局이 되는지를 살펴봐야 마땅하다. 甲己合하여 化土하고 乙庚合하여 化金하고 丙辛合하여 化水하니 흐르는 물이 되고 丁壬合하여 化木으로 숲을 이루고 戊癸는 合하여 火로 된다. 이는 모두 陰陽이 짝을 이뤄 한 마음이 됨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甲이 두 개의 己를 만나거나 己가 두 개의 甲을 만나는 것과 같이 대개 하나가 둘을 만나면 다툼이 일어나 化가 되지 않는다. 또 (이 甲己合의 경우) 甲은 庚金의 剋을 두려워하고 己는 乙의 剋을 겁내니 乙, 庚중에 다만 하나만 만나는 경우에는 질투를 하므로 서로 침범하게 된다.
〔韋註〕<하나의 甲이 두개의 己를 만나거나 하나의 己가 甲 두개를 만나면 爭化가 되는데 대개 같은 것이 둘이면 하나를 놓고 다투는 것이다. 또 甲己가 있어서 合하는데 庚이나 乙을 만나면 妬化가 되는데 대개 甲은 庚에게 剋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己는 乙에게 剋 당할까 두려워한다.>
또 甲己合化土格에서는 丁과 壬이 모두 나타나면 반드시 敗局이 되지만 혹 丁이나 壬중에 하나만 보게 되면 그 害가 심하다고는 할 수 없다.
〔韋註〕<甲己化土格에서 壬字 하나만 보거나 丁字 하나만 만나는 경우에는 그 해가 오히려 깊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만약 丁壬이 같이 있어서 연합되어 木으로 化하면 갑기화토와 극단적으로 반대가 되니 그 해로움이 심각하게 된다.>
총괄해 말하자면 合化된 나(土)를 剋하는 木과 내가 生하는 金끼리는 서로 만나는 것을 꺼리며 나를 生하는 火와 내가 剋하는 水는 겹쳐서 오는 것을 좋아한다.
〔韋註〕<이는 甲己化土格을 예로 들어 한 말이다. 그러므로 木으로 되는 것은 나를 剋하므로 꺼리게 되고 金으로 되는 것은 나를 洩氣하므로 싫어한다. 그러나 水가 되는 것은 土를 윤습하게 하니 좋아하고 火가 되는 것은 土를 따뜻하게 하니 좋아하는 것이다. 나머지도 이에 기준하여 유추한다.>
만약 化局의 眞假(진가)를 분별하려고 하면 전적으로 地支의 정세를 살펴야 하는데 먼저 化神의 근본 고향인 月支의 기운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 時支가 중요한데 반드시 化神에 生旺하는 곳이어야 한다. 時가 絶處(절처)로 달리면 분명히 化局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月支가 他神에 해당되면 化는 더욱 기대하기 어려우며 年支는 (영향력이) 조금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化와 괴리됨이 없어야 하며 日支는 비교적 친밀한 지위에 있으니 더욱 化에 도움이 될 것이 요구된다. 行運의 吉凶에 이르러서는 四柱 原局에서의 법칙과 같아서 化에 助力하는 運을 만나면 기세가 융성해질 것이고 化를 깨뜨리는 운을 만나면 나아가는 길이 순탄치 못할 것이다.
〔韋註〕<甲己化土格을 가지고 예를 들어보면, 火土運으로 갈 때는 化土하는 것과 서로 찾고 부르는 상황이므로 참으로 化格을 돕게 되는 것이고 또 戊運으로 갈 때 命중에 癸가 있거나 癸運으로 가는데 命중에 戊가 있어 火로 化하여 土를 돕고 行運이 丙인데 命중에 辛이 있거나 辛運으로 가는데 命 중에 丙이 있으면 水로 化하여 土를 윤습하게 하여 이 또한 化를 돕는 것이 되니 그 이로움은 어느 방위에서도 그러하여 (이때는) 그 기세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丁運으로 가는데 命중에 壬이 있거나 壬運으로 행하는데 命중에 丁이 있으면 合하여 木으로 化하니 土를 剋하게 되며, 또 乙運으로 흐르는데 命중에 庚이 있거나 庚運인데 命중에 乙이 있으면 合하여 金으로 化하여 土를 洩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化를 破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나아가는 길이 순탄치 못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化神이 (運에서) 한결같이 좋게 나아가면 통하여 현달할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는 것이나 化神이 (깨져서) 한 字가 원위치하게 되면 재액과 위험이 바로 닥치게 될 것이다.
〔韋註〕<즉 剋, 破, 刑, 沖을 만나지 않고 또 爭合이나 妬化하는 것을 운에서 만나지 않으면 맘먹은 대로 풀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丙辛化水格이 丙運이나 辛運을 만나면 爭合, 妬化가 되어 丙辛이 合하여 水로 化했던 것이 그 순수성을 잃게 되어 원래대로 각자 丙火가 되고 辛金이 되니 이를 還原했다고 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는) 재앙이 바로 닥치게 되어 모면할 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局에 변화가 많으면 假格인데 化神에 좋은 운을 만나면 眞格을 이룰 수 있다. 이같이 이치에 충실하여 원만히 통하면 비록 剋神이 와도 合이 적절하면 또한 깊이 꺼릴 것은 못 된다.
〔韋註〕<化局의 眞假는 한결같지 않아서 眞格이 변화여 假格이 되기도 하고 假格이 眞格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것은 原四柱가 行運의 변화에 달려 있으니 만약 化한 神이 기세가 넘칠 정도로 원사주가 튼튼하면 비록 行運에서 좀 剋洩하는 神을 만나더라도 또한 나쁜 사주라고 이르지 못할 것이다.>
또 (化할 때) 반드시 辰字를 취해야 한다고 하면서 龍이 날아야 바야흐로 化神이 된다는 이론이 있는데 그렇다면 대개 寅支인 호랑이한테는 虎變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찌 化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하물며 五行에는 그 좋아하고 싫어함이 각기 다르거늘 辰字 하나로 오행의 情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그 이론이 이처럼 황당하니 빨리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
〔韋註〕<옛글에서 이르기를 龍을 만나면 화한다(逢龍則化)라고 했는데, 여기서 龍이란 辰을 말한다. 또 甲己가 戊辰를 만나면 戊는 土에 속하니 化土한다. 乙庚이 庚辰을 만나면 庚은 金에 속하는지라 化金이 된다. 丙辛, 戊癸, 丁壬 모두 이와 같다고 했는데 꼭 原柱에서 辰을 보아야만 비로소 化局이 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17, 일행득기부(一行得氣賦)
五行의 合이 적절하면 吉하고 이로운 것인데 一行으로 得氣하면 또한 빛남과 형통함을 주관하게 된다. 예를 들면 木火 日干이 方이나 局을 구성하는 地支를 전부 만나면 곧 曲直, 炎上格이 되고 金水 日干이 方이나 局을 이루는 地支를 전부 갖추게 되면 곧 從革, 潤下格의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고, 土 日干이 四庫를 모두 갖추면 稼穡으로 취용함이 당연한데 만약 四庫를 전부 갖추지 못하더라도 三位의 神이 유력하면 역시 가색으로 유추하여 감정한다.
〔韋註〕<자세한 것은 1권에 있는 일행득기법을 보라.>
모두 一方의 秀氣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통의 六格과는 같지 않은 것이고 그 좋아하는 것은 得時 得令함이고 이로운 바는 生旺함을 만나는 것이다. 다만 그 體質이 과도하게 한 가지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을 깨달아서 끌어 소통시킬 수 있으면 妙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精神은 반드시 모여서 향하는 곳이 있으니 그것을 살피고 관찰함에 반드시 정밀하게 해야 할 것이다.
水局이 火를 보거나 火局이 金을 보면 이는 곧 財神을 資養하는 것이고 金局이 水를 生하거나 水局이 木을 生하면 이는 秀氣流行이 된다. 대저 得令하고 方을 이루면, 〔韋註〕<예를 들면 甲木 日主가 地支에서 寅卯辰 전부를 보면 方을 이룬 것이다. 또 입춘 후에서 곡우 전 3일 사이에 生하면 得令한 것이다.> 福祿이 아울러 이르고 지위가 올라 현달하게 되며 설사 失時했어도 得局을 했으면, 〔韋註〕<예를 들면 甲木 日主가 地支에서 亥卯未를 만나면 득국이 되는데 만약 月이 未日 生이면 失時한 것이 되어 조금 꺼리게 된다.> 역시 功名을 그르치지 않고 一身이 편안하고 안녕하게 된다.
이때 만약 原局에 破神이 미미하게라도 잠복해 있으면 반드시 運에서 이를 合沖시켜야 妙함을 이룬다. 만약 運에서 剋하는 곳을 지나게 되면 이를 剋化시키는 神이 사주에 있어야만 귀한 사주라 할 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天干은 格을 이끌어가는 神으로 陽氣는 강하고 陰氣는 약하며 地支는 格을 형성시키는 도구와 같은 것으로 方의 힘은 비교적 무겁고, 局의 힘은 비교적 가볍다.


18, 양신성상부(兩神成象賦)
道도 奇異한 것을 취할 때가 있는가? 一行得氣로 홀로 빼어날 수도 있지만 二氣雙淸하여 두 가지가 짝으로 쓰임은 그 이치가 더욱 묘하다 하겠다.
〔韋註〕<사주 속에서 (어느 두 五行이) 二干, 二支를 서로 점유하고 있거나 二柱씩을 서로 점하고 있는 것, 예를 들면 水木, 木火, 火土, 土金, 金水 또는 木土, 土水, 水火, 火金, 金木으로 되어 순수부잡(純粹不雜) 하므로 쌍청(雙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水나 金이 사주의 반을 각각 점하고 있거나 〔韋註〕<각각 二干, 二支씩을 점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木과 火가 두개의 부류를 구성하여 서로 균형을 이루고 相生하며 반드시 고르게 분포되어야 하며 조금이라도 (한 편이) 많거나 적으면 안 된다.
또 相剋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서로 대적하는 힘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절대로 一方의 힘이 무겁거나 가벼워서는 아니 된다. 예를 들면 水金을 쓰는 경우라면 어찌 火土가 끼어들어 혼잡하게 할 수 있는가. 또 水木을 취하는 경우라면 土金으로 格과 交爭케 하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格을 이미 이와 같이 (兩神成象으로) 취하였으면 運 또한 이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
〔韋註〕<예컨대 金水가 각기 二干, 二支를 차지하고 있으면 金水相生格이라고 하는데 運이 金水로 흘러가면 가장 좋고 火土로 가면 크게 꺼리는 것이다. 또 水木이 각기 二干, 二支를 차지하고 있으면 水木相生格이라고 하는데 운도 역시 水木運으로 가면 최고로 좋고 만약 土金運으로 가면 크게 꺼리는 것이다.>
運이 한결같이 맑고 깨끗하게 진행하면 틀림없이 지위가 높아지고 祿이 두터워지게 되지만 중간에 혼잡하여 흐려지게 되면 직위가 박탈되며 집안이 기울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格은 완전하게 아름답기가 참으로 어려운 만큼 감정할 때에 아주 정밀하게 해야 할 것이다. 만약 相生으로 이루어진 格에서 또다시 生을 만나면 이것이 바로 流通의 妙라고 할 수 있고 또 相剋으로 된 格에서 다시 剋을 만나면 和合의 情이 있게 된다. 혹자는 말하기를 (兩神成象格에서는) 이치가 겨우 두 신(兩神)에 불과하므로 그 범위가 협소한 것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이는 본 격이 10種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모르는 탓이니 힘을 다해 감정해야 할 것이다.


19, 암충암합부(暗沖暗合賦)
正格은 四柱 내에서 나오므로 정밀, 상세하게 살펴보면 맞지만 用神이 사주밖에 있으면 변화가 무궁해진다. 原局에 한 점의 官星도 없으면 모름지기 暗官을 찾아보아야 한다. 地支에 같은 神으로 셋이 있으면 가히 對宮을 움직일 수 있는데 暗沖으로 用하는 法이 있으면 대개 그 세력이 서로 격발하는 것을 취하고 格이 혹 暗合으로 用하는 때는 그 이치가 서로 同和하는 것으로 취한다. 예를 들면 丙日이 午를 많이 만나면 子를 불러 癸官을 暗沖한다. 또 辛日에 亥를 많이 만나면 巳를 불러(巳중에 있는) 丙官을 暗沖한다. 이때 丙午, 丁巳日인 자는 한여름에 生함을 기뻐하고 辛亥, 癸亥日인 때는 한겨울에 生해야 妙한 것이다. 또 甲日에 辰이 많은 때는 辰과 合이 되는 酉를 불러 酉중에 있는 辛金으로 暗官을 삼고, 戊日에 戌이 많으면 卯중의 乙官과 暗合하여 情을 통하는 것이다. 역시 이때에도 甲辰日인 자는 봄철이 아름답고 戊戌日인 경우엔 가을, 겨울이라야 功을 이룬다. 또 庚日主가 申子辰을 전부 만나면 潤下가 되어 對宮에 있는 寅午戌을 相沖으로 불러 쓸 수 있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여기서는 暗沖, 暗合하는 神이 柱中에 塡實되는 것을 가장 꺼린다.
〔韋註〕<예컨대 丙午日에서 原柱에 午가 중첩되어 있고 正官은 하나도 없는 경우라면 이 午字를 근거로 하여 子를 불러 子중 癸官을 暗沖하는데 이것이 바로 暗沖官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運에서 癸나 子를 만나게 되면 (원국에 없던) 癸官이 채워지게 되므로 반드시 禍가 미치게 된다. 만약 원주에 이미 癸字나 子字가 있는 경우에는 설사 午字가 거듭 있어도 暗沖格으로 논하지 않는다.>
또 沖되거나 合이 되는 그것을 다른 神이 공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韋註〕<예컨대 丙午日에서 午字가 거듭 있는데 원국에 未字가 있어 午와 合하거나 己字가 있어 癸를 傷하게 하면 역시 暗沖官格으로 논할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暗沖格이 眞格에 해당되면 부귀와 공명이 혁혁하기가 봉황각에 오른 듯 할 것이며 暗合格이 만약 확실하다면 〔韋註〕<예를 들어 甲辰日이 원주에서 辰字를 거듭 보고 아울러 한 점의 官星도 없는 경우에 이 辰字를 이용하여 酉중에 있는 辛金을 暗合해 오는데 이것이 곧 暗合正官格이다. 그런데 行運에서 辛이나 酉를 만나면 없던 官이 실제로 생기게 되므로 전실(塡實)이 되어 破格이 되므로 凶하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원국에 이미 辛字나 酉字가 있었으면 비록 辰字가 여럿 있었어도 暗合格으로 논하지 않았을 것이다.> 玉堂과 한림원에 오르고 준수한 풍채까지 갖출 것이다. 대개 沖은 眞沖만 쓰는 것이고 午破, 卯破 등 (비교적) 우회적으로 剋하는 것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고 合에서도 合이면 바로 合이지 子遙, 丑遙 등으로 돌고 돌아서 서로 만나는 것을 合이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쪽 것 (간접적인 合, 沖)은 취하지 않고 이쪽 것(眞 沖, 合)만 취하니 實勢를 따르고 이치에 순종하는 것이다.


20, 여명부(女命賦)
命은 男女가 다른데 그 이치는 음양의 이치에 대응한다. 易에서는 여자의 덕은 貞이라고 했는데 그 아름다움은 유순(柔順)한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없고 서경(書經)에서는 가색(家索)이라고 했는데 그 꺼리는 것 중에 강강(剛强)한 것보다 더 꺼리는 것이 없다. (女命에서는) 먼저 夫星을 보는데 전적으로 관살에 의하고 다음으로 자식을 보면 이때는 식상을 아울러 본다. 財는 남편의 바탕이 되는 것인데 경(輕)해서 마땅할 때와 왕(旺)해서 마땅할 때와의 구별이 있다. 印이 비록 日主를 돕는 것이지만 편인을 쓸 것인지 정인을 쓸 것인지를 자세히 살핌이 마땅하고 혹 효신이나 양인이나 상관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해로우며 沖이나 刑, 合이 많은 것도 좋지 않다. 만약 득기(得氣)한 정관이 있어 財의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王命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독살(獨殺)이 권세를 타고 기세등등할 때 식신의 制함이 있으면 王의 서장(書章)을 배알하는 것이요, 상관으로 格을 이루었는데 (다행히) 官을 보지 않으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그 아름다움을 다투는 듯하며 식신이 유기하고 탈식(奪食)하는 것(효신)이 없으면 자손이 끝없이 번성할 것이다. 원주에 夫星이 없어도 財가 상(象)을 이루면 남편이 반드시 귀하게 된다.
〔韋註〕<원주에 비록 관살이 없어도 財星이 유기하므로 남편이 반드시 귀하게 되는 것이다.>
또 원국에 子星이 없어도 夫星이 旺한 기운을 타고 있으면 자손이 반드시 창성한다.
〔韋註〕<원주에 비록 식신이 없어도 재관이 왕하고 일주가 유기하면 후손이 반드시 번창한다.>
만약 官이 태왕하면 도리어 상관을 취용한다.
〔韋註〕<官이 강하면 신(身)이 약해지므로 상관을 취해 官을 제한다. 그리하여 평온해지면 夫가 오히려 발왕(發旺)하게 된다.>
子가 지나치게 왕하면 효인을 씀이 마땅하다.
〔韋註〕<식신이 태왕하면 일주가 위태롭다. 이때 효인으로 조절하면 자식이 마침내 번성할 것이다.>
비겁으로 방신(幇身)하게 되면 마침내 官을 두고 싸우고 食을 나눠 갖게 될 수 있으나 덕귀(德貴)가 일주를 도우면 자연히 福은 늘고 재앙은 소멸하게 될 것이다.
〔韋註〕<덕은 천덕, 월덕을 말하고 귀는 천을귀인을 말한다.>
運의 진행이 적절 한가 아닌가는 곧 원국의 좋고 나쁨과 직결되고 夫가 영달하고 자식이 무성한 것은 모두 손익(損益)이 중화의 법에 맞았기 때문이다. 또 극이 중하여 身이 경하다고 어찌 창기(倡妓)와 같이 적(敵)의 몸을 따르리오. 성정의 부드러움과 사나움은 단지 사주에 있는 神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지조가 단정 한가 아닌가를 아는 것도 五行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하물며 합혼하여 짝을 정하는데 있어서 아름다운 짝을 오히려 성사되지 못하게 하고 여러 가지 殺을 만들어 추명하니 정숙한 부녀자들은 그러한 신중치 못한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한다. 사람들에게 확실하지 않고 애매한 것을 말하기 좋아하면 귀신에게 벌을 많이 받게 되고 여자의 命을 두고 간사하고 음탕하다고 함부로 말하면 반드시 자손에게 앙화가 미칠 것이다. 내(陣素庵)가 생각건대, 女命의 생극하는 이치는 男命과 같다. 만약 남자는 강함을 요하고, 여자는 유순함을 요한다는 설에 구애되면 오히려 징험이 없을 것이다.


제3권 논(論)
1, 천간론(天干論)
甲丙戊庚壬, 五干爲陽, 乙丁己辛癸, 五干爲陰, 以先天言之, 固一原同出, 以後天言之, 亦一體相包, 陽之中, 未嘗無陰, 陰之中, 未嘗無陽, 甲乙一木也, 丙丁一火也, 戊己一土也, 庚辛一金也, 壬癸一水也, 卽分別取用, 不過陽剛陰柔, 陽健陰順而已, 命家作爲歌賦, 比喩失倫, 甲爲棟梁, 乙爲藤蘿, 丙爲太陽, 丁爲燈燭, 戊爲城牆, 己爲田園, 庚爲頑鐵, 辛爲珠玉, 壬爲江河, 癸爲雨露, 相沿旣久, 以爲其理實然, 用以論命, 則謂甲爲無根死木, 乙爲有根活木, 遂至一木而分生死, 豈陽木獨禀死氣, 而乙木獨禀生氣乎, 又謂活木畏水泛, 死木不畏水泛, 豈活卉遇水且飄, 而枯槎遇水反定乎, 論斷諸干如此之類, 不一而足, 當盡闢之, 只以陰陽取用, 先看生剋, 隨看制化, 陰陽皆然, 惟陽不甚受剋, 陰不甚畏剋, 陰易於他從, 陽難於他從, 此則少爲異耳.


甲, 丙, 戊, 庚, 壬의 五干은 陽이고 乙, 丁, 己, 辛, 癸의 五干은 陰이다. 先天으로 말하면 본래 같은 근원으로부터 같이 나온 것이고 後天으로 말하면 역시 한 몸으로 서로 포용하고 있어 陽 가운데 陰이 없지 않으며 陰 중에도 陽이 없는 것이 아니다. 甲乙은 같은 木이고 丙丁은 같은 火이며 戊己는 같은 土이고 庚辛은 같은 金이며 壬癸는 같은 水이다. 分別해서 취용할 때는 陽은 강(剛)하고 陰은 유(柔)하며 陽은 굳세고 陰은 순종한다고 구분할 뿐이다. 명술가(命術家)들이 가부(歌賦)를 지어 비유한 것이 있는데 대개는 그 연원은 오래된 것이지만 근거는 희박하다. 예를 들면 甲은 동량(棟梁), 乙은 등라(藤蘿), 丙은 태양(太陽), 丁은 등촉(燈燭), 戊는 성장(城牆), 己는 전원(田園), 庚은 완철(頑鐵)4) , 辛은 주옥(珠玉), 壬은 강하(江河), 癸는 우로(雨露)라고 하는 따위이다. 이를 사용한지 오래다 보니 그 이치가 실제로 그러한 줄 알고 논명(論命)할 때도 그대로 적용하니 예를 들면 甲木은 뿌리가 없는 死木이요 乙木은 뿌리 있는 活木 이라고 하여 마침내 같은 木을 놓고 生死를 가르는데 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陽木만 유독 죽은 氣를 받고 乙木만 유독 生氣를 받았단 말인가. 또 活木은 水가 범람함을 두려워 하지만 사목(死木)은 水가 범람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살아있는 초목(草木)은 물을 만나 표류하는데 마른 나무는 물을 만나면 오히려 떠다니지 않고 안정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식으로 모든 천간을 논단하는 것은 하나도 만족할 것이 없으니 마땅히 깨트려 없애야 한다. 오직 음양의 이치로 취용해야 하는데 우선 생극(生剋)을 보고 다음에 제화(制化)하는 원리를 보아야 하니 음양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陽은 剋을 받음이 심하지 않고 陰은 剋 받음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으며 陰은 다른 것을 從(종)하기가 쉬우나 陽은 다른 것에 從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 이라고 하겠다.


2, 지지론(地支論)
地支를 子부터 巳까지는 陽이고 午에서 亥까지는 陰으로 보는 說이 있는데 이는 대개 동지(冬至)에서 陽이 生하고 하지(夏至)에서 陰이 生한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또 寅에서부터 未까지가 陽이 되고 申에서 丑까지가 陰이 된다고 하는 說이 있는데 대체로 木, 火를 陽으로 보고 金,水 를 陰으로 본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명가(命家)에서는 子寅辰午申戌로 陽을 삼고 丑卯巳未酉亥로 陰을 삼는데 그 중에 만약 子는 (子의 本氣) 癸로부터, 午는 (午의 本氣) 丁으로부터 나온 것 이라고 본다면 이는 體는 陽인데 陰으로 用한 것이며 또한 巳는 (巳의 本氣) 丙에서, 亥는 (亥의 本氣) 壬에서 근거한 것으로 보면 이는 體는 陰인데 陽으로 用한다. 이와 같이 취용(取用)하는 법이 여러 가지 있으나 역시 天干과 마찬가지로 오직 강유(剛柔)와 건순(健順)의 이치에 따르는 것뿐이지 다른 것은 없다. 다만 生剋ㆍ制化하는 법은 그 이치가 복잡다단한데 대개 지지 한 개 안에는 둘 내지 세 개의 天干이 소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本氣가 主가 되는 것이니, 예를 들면 寅에서는 반드시 甲이 우선하고 다음에 丙戊를 언급하는 것이며 申에서는 먼저 庚을 우선하고 나서 壬을 언급하는 것이니 여타의 地支도 모두 그러하다. 또 陽의 地支는 성정(性情)이 動하기를 잘 하므로 그 吉凶이 發하는 바도 항상 빠르고 陰의 地支는 정적(靜的)인 성정을 갖고 있으므로 그 화복(禍福)에 대응함이 비교적 완만하다. 또 陽의 支는 氣가 열려 있음으로 그 빛이 형통하는 모습을 가히 볼 수 있고 陰의 支는 그 氣가 닫혀 있으므로 이치를 안에 함장하여 구비하고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국(原局)에서나 행운(行運)에서나 이러한 이치를 고르게 적용함이 可한 것이다.


3, 간합론(干合論)
十干에서 甲은 己와 合하고 丙은 辛과 合하며 戊는 癸와 合하고 庚은 乙과 合하며 壬은 丁과 合하여 陰과 陽이 서로 짝이 된다. 이때 五陽干은 五陰干을 얻어서 財를 삼고 五陰干이 五陽干을 얻어서 官을 삼는다. 財와 官은 모두 길신(吉神)인데 分合됨을 싫어한다. 예를 들면 甲이 己와 합하는데 또 甲을 보거나 己가 甲과 합하는데 또 己를 보는 것이다. 또 爭合되는 것도 꺼리는데 예를 들어 甲이 己와 합할 때 또 己를 보거나 己가 甲과 합할 때 또 甲을 보는 것을 말한다. 만약 甲己合이 되어 있을 때 庚乙을 보면 庚은 그 자체로 甲의 殺로 논하고 乙은 그 자체로 甲의 겁재로 논하며, 己가 甲과 합하고 庚乙을 보면 庚은 그 자체로 己의 상관으로 논하고 乙도 그 자체로 己의 殺로 논하며 모두 妬合으로 논하지 않는다. 그 밖의 천간도 이와 같다. 그러나 日干이 合神을 만났으나 분합(分合), 쟁합(爭合)이 없으면 또한 평범한 사주로 귀함이 없어 마땅히 사주 전체를 종합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癸 日干이 己를 두려워하는데 甲을 얻어 甲己合했다면 己는 甲과의 합을 탐하느라 癸에게 화(禍)가 되지 못한다.
또 壬 日干이 己를 좋아하는데 甲을 만나 甲己合을 이루면 己는 甲과의 합을 탐하므로 壬의 福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干合論에서) 희기(喜忌)의 법은 이와 유사하게 추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옛 학설에는 天干에 노출된 干과 地支에 암장된 干과의 合을 취하는 설이 있으나 그리하면 사주 전부가 合이 아니되는 것이 없게 되어 分合, 爭合으로 꽉 차버릴 것이니 이 설은 따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合으로 인하여 化하는 것은 곧 化合이 되는데 이때는 작용하는 법이 별도로 있다. 그러나 만약 옛 학설대로라면 甲己로써 中正之合이라 하고 乙庚으로 인의지합(仁義之合)이라고 하는데 어찌 이 네 개의 干이 합한 경우에만 유독 아름답다하고 丙辛合을 위제지합(威制之合)이라고 하고 丁壬合은 음특지합(淫慝之合)이라고 하며 戊癸의 合은 무정지합(無情之合)이라고 하는데 왜 이 여섯 개의 天干合은 유독 나쁘다고 하는가.
정말로 이 말이 맞다면 人命에서 甲己合, 乙庚合을 만나는 사람은 모두 中正하고 仁義를 갖추고 있어야 마땅하거늘 어찌하여 간사한 자가 적지 않단 말인가. 또 丙辛合, 丁壬合, 戊癸合을 만나면 모두 위제하고 음탕, 사특하며 무정해야 마땅할 텐데 단정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또 辛과 丁은 丙壬의 바른 짝이 되는데 어찌 위력으로 제압할 것이며, 어찌 함께 음탕하다 하겠는가.
무릇 陽이라고 칭하는 것은 반드시 老陽과 少陽을 겸하고 있는 것이며 陰이라고 칭하는 것은 老陰과 少陰을 겸하고 있는 것인데 어찌하여 戊만 홀로 老陽으로 칭하며 癸는 어째서 홀로 少陰이라고 하는가. 이들이 무정한 관계라고 하려면 반드시 甲丙庚壬이 모두 少陽이고 乙丁己辛이 모두 老陰이라고 해야 가능한 것이다. 만일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戊癸合만 무정의 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이 망설(妄說)에 불과하니 폐지해야 마땅하다.


4, 간충론(干衝論)
天干에서 甲과 庚이 서로 충(衝)하고 乙辛이 서로 충하며 壬과 丙이 서로 충하고 癸丁이 서로 충하는데 이는 주로 이들이 東과 西로, 南과 北으로 서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丙과 庚, 丁과 辛이 서로 볼 때는 극(剋)하는 관계로 논하는 것이며 충으로 논하지 않는데 이는 그 위치가 南과 西로 되어 있어 서로 대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戊와 己가 충이 없는 것은 (土는) 중앙에 위치하여 서로 대치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이치로 말하면 庚辛은 능히 甲乙을 충할 수 있고 壬癸는 능히 丙丁을 충할 수 있으나 甲乙이 득시, 득세했을 때는 오히려 庚辛을 충할 수 있는 것이며 丙丁도 득시, 득세하면 역시 壬癸를 충할 수 있는 법이 있는데 이때는 마땅히 지지를 참고해서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면 甲이 寅에 坐하고 庚이 申에 좌하고 있으면 이는 上下로 모두 沖이 되고 있으니 그 싸움이 더욱 위급하고 혹 甲이 申위에 坐하고 庚이 寅위에 坐하고 있으면 서로 자리를 바꾸어서 沖하고 있으니 그 다툼이 쉴 날이 없겠고 만약 甲庚이 모두 申위에 좌정하고 있으면 甲은 沖으로 쓰러지게 된다. 또 (甲庚이) 앉아있는 자리는 아니라도 주중에 寅申이 있으면 역시 衝을 돕기는 하지만 다만 비교적 완만할 뿐이다. 그 밖의 것들도 모두 이와 같다. 무릇 喜神은 沖을 두려워하고 忌神은 沖을 원한다. 또 衝을 완화시키는 법이 있는데 예를 들면 甲庚衝에 壬을 얻는 것이며 衝을 制하는 법도 있는데 甲庚衝에 丙을 얻는 것이 그것이다. 총괄해 말하자면 단지 天干끼리만 상충할 때는 和도 쉽고 制도 쉬우나 다시 지지에서 무리를 지어 충을 돕는 경우에는 和와 制를 할 때 그 서배(舒配 - 적절히 잘 배합함) 를 잘 해야 할 것이다.


5, 지삼합론(支三合論)
지지에서 三位가 서로 合하여 局을 이루는 것을 三合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亥卯未가 合하여 木局을 이루며 寅午戌이 合하여 火局을 이루고 巳酉丑이 合하여 金局을 이루며 申子辰이 합하여 水局을 이루는 것으로 모두 (五行의) 生, 旺, 墓를 取하여 하나의 氣로 행세하는 것을 말한다. 柱中에 三支가 있어 合局이 되면 비교적 그 吉凶의 힘이 커지며 또한 二支로도 (合을) 취하기도 하는데 旺支가 주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木局이라면 亥卯 또는 卯未를 모두 취할 수 있으며 亥未는 그 다음으로 친다. 무릇 合은 刑沖을 싫어하는데 沖을 싫어함이 더욱 심하다. 예를 들어 亥卯未 木局에 巳酉丑의 한 字가 그 중에 섞여 들어 그 沖되는 字 바로 옆에 붙어 있게 되면 破局이 되는 것이지만 沖하는 字가 그 중에 섞여 있어도 바로 옆에 있지 않거나 혹은 沖하는 字가 合하는 字들(사이에 있지 않고)의 밖에 있으면서 바로 붙어 있으면 會局과 損局을 아울러 논할 수 있다. 만약 刑하는 字가 그 중에 섞여 있고 가까이 붙어 있어도 破局으로는 보지 않으며 다만 약간 傷할 뿐이다. 만약 刑하는 字가 그 사이에 있어도 가까이 있지 않거나 밖에 있으면서 가까이 붙어 있으면 아무 영향력 없는 글자로 보고 논하지 않아도 된다. 二支 만으로 會合하는 것은 서로 붙어 있어야 妙함이 있는데 중간에 沖하는 字가 끼어들면 破局이 되며 영향력 없는 글자(閒字)가 끼어들 때는 서로 떨어지게 되어 무력해지므로 반드시 (合하는 五行이) 천간에 투출해야 가히 쓸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二支의 회합은) 三支의 회합과 비교할 때 力量면에서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6, 지육합론(支六合論)
地支에 여섯 자리(六位)의 合이 있는데 그 여섯은 子와 丑의 合, 寅과 亥의 合등을 말한다. 그 이치는 대개 日月이 合朔1)하는 것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1월은 子로 月建을 삼는데 丑에서 合朔하고 12월은 月建이 丑인데 子에서 합삭하므로 子丑이 相合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正月의 월건은 寅인데 亥에서 합삭하고, 10월의 월건은 亥인에 寅에서 합삭하므로 寅과 亥가 相合하는 것이라 한다. 그 밖의 合들도 마찬가지다. (合하는 字는)모두 두 字가 반드시 가까이 붙어있어야 비로소 (合으로)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만약 그 사이에 沖하는 자가 끼여 있으면 破가 되며 그 사이에 영향력 없는 字(閒字)가 끼어있어도 (合이) 무력해진다. 대개 六合은 三合처럼 능히 會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합해서 좋은 합이면 가히 전쟁을 평화로 이끌고 福의 기운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합해서 좋지 않은 합이면 그로 인해 (좋은 神을)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거나 음란함이 넘치게 되므로 合이 지나치게 많으면 더욱 좋지 않다.


7, 지방론(支方論)
12支에서 寅卯辰은 東方이 되고, 巳午未는 南方이 된다. 또 申酉戌은 西方이 되며 亥子丑은 北方이 된다. 무릇 세 字가 전부 갖춰지면 方을 이루는데 예를 들면 寅卯辰이 전부 모이면 木局과 동일하게 보아 취용하는데 戊 日干이 寅月에 生하여 세 字(寅卯辰)를 보면 그 전부를 殺로 논하고 (戊 日干이) 卯月에 生하여 세 字를 전부 보면 모두 官으로 논하며, 이때 만약 己 日干이라면 이와 반대가 된다. 또 辰月生이면 寅과 卯중에서 어느 세력이 더 강한가를 보아서 官과 殺을 구분한다. 그 밖의 것도 이와 같다. 또 沖, 刑, 破, 害를 꺼리는 것은 모두 三合局에서와 같은데 만약 (三字중에서) 二字만 있을 때는 (方으로) 취하지 않는다. 옛 학설에서 말하기를 方과 局은 서로 혼잡 되면 안된다고 했으나 예를 들어 木方을 쓸 때 亥를 보면 이는 方을 生해주는 神이고, 未를 보면 이는 方이 剋하여 財가 되는 神인데 어째서 안된다고 하는가. 이는 곧 三合하여 木局을 이룰 때 寅을 보면 그 同氣가 되고 辰을 보면 그 財神이 되는 것과 같으니 어찌 손해나 누를 끼침이 되겠는가. 또 그 작용을 비교함에 있어서는 局의 쓰임이 많고 方의 쓰임은 비교적 적을 뿐이니 方을 따로 깊이 파고들어 논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8, 지충론(支衝論)
12支에서 子午가 서로 충하고 丑未가 서로 충하는 것은 각 地支에 소장된 것들 상호간에 극충을 하는 것이다. 이때 득령한 것이 쇠한 것을 충하면 쇠한 것은 뽑혀지지만 失時한 것이 旺한 것을 충하면 旺한 것은 아무 상해도 받지 않는다. 충하는 神이 有力하면 능히 (충 당하는 神을) 제거하는 힘이 있는데 凶神을 제거하면 이로운 것이고 吉神을 제거하면 불리하게 된다. 또 충하는 神이 무력할 때는 오히려 (충 당하는 신을) 격발시키는 것인데 흉신을 격발시키면 화가 되고 吉神을 격발시키면 비록 화는 되지 않을지라도 (吉神의) 움직임을 촉발시킬 수는 있어도 그로 인해 복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옛 학설에 이르기를 子酉申亥는 午卯寅巳를 능히 충할 수 있으나 반대로 午卯寅巳는 子酉申亥를 충할 수 없다고 했는데 午중의 己는 子중의 癸를 극할 수 있고, 寅중의 丙은 申중의 庚을 극할 수 있으며, 巳중의 戊는 역시 亥중의 壬을 극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힘을 얻고 득세하였는가를 보면 되는 것이지 어찌 午卯라고 하여 子酉를 상하게 할 수 없으며 寅巳라고 어찌 申亥를 상해할 수 없겠는가? 또 이르기를 둘은 하나를 충하지 않는다 하니 무릇 둘이 있으면 서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돕는 자가 많으면 더욱 침략과 정벌을 함부로 자행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원수의 집안끼리 서로 만났을 때 어찌 (兩家가) 반드시 한 사람씩일 때만 무기를 들고 싸우며 한 사람보다 많으면 오히려 수수방관해야 한단 말인가. 요컨대 命運에서 충을 만나면 凶은 많고 吉은 적은 법인데 혹시 양충이 서로 만나면 局이나 運에서 合神이 있어서 (충을) 해소시키거나 혹은 양충의 가운데에 喜神이나 忌神이 있는데 格이나 運에서 희신을 돕고 기신을 억제하면 또한 吉함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옛날에는 또 子午卯酉를 전부 보거나 寅申巳亥를 전부 보거나 辰戌丑未를 전부 보거나 하면 모두 格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본래 四沖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온당치는 않지만 혹 천간의 배합이 적당하면 부귀에 드는 자도 있다. 또 辰戌丑未를 옛 학설에서는 대개 충을 기뻐한다고 서술했지만 역시 타당한 경우도 있고 부당한 경우도 있어 그 이치가 복잡다단하므로 상세한 것은 잡기법을 살펴보라. 월령에서 볼 때 이러하니 다른 지지에 있을 때를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9, 지형론(支刑論)
地支의 상형(相刑)은 局에 方을 더하여 취한다. 예를 들어 亥卯未 木局에다 亥子丑의 方을 더하면 亥가 亥를 刑하고, 卯가 子를 刑하고 未가 丑을 刑한다. 마찬가지로 申子辰 水局에다 寅卯辰의 方을 더하면 申이 寅을 刑하고 子가 卯를 刑하고 辰이 辰을 刑한다. 또 寅午戌 火局에 巳午未의 方을 더하면 寅이 巳를 刑하고 午가 午를 刑하고 戌이 未를 刑한다. 巳酉丑 金局에 申酉戌의 方을 더하면 巳가 申을 刑하고 酉가 酉를 刑하고 丑이 戌을 刑한다. 이 중에 未刑丑, 申刑寅과 같이 相沖에 속하는 것을 제외하면 寅刑巳, 巳刑申과 丑刑戌, 戌刑未가 (寅巳申, 丑戌未의) 三刑이 되고 子卯는 相刑이 되고 辰午酉亥는 自刑이 된다. 일찍이 그 이치를 궁구해 보니 (만약) 木局에다 水方을 더하거나 水局에 木方을 더하면 이는 곧 相生이 되니 어떻게 相刑이 될 수 있겠는가. 옛 학설에서 말하기를 ‘나뭇잎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木落歸根) 물은 흘러 동쪽으로 달린다’고 하니 무릇 뿌리로 돌아가고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이치가 순리에 따른 것이니 더욱이 刑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火局에 火方을 더하고 金局에 金方을 더하는 것은 모두 本氣가 되니 어떻게 서로 刑이 되겠는가. 옛 학설에 金이 剛하고 火가 强한 것으로부터 自刑이 비롯된다고 했는데 무릇 太剛하거나 過强하면 이는 반드시 자신을 害치는 것이지 절대로 다른 氣를 傷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辰午酉亥는 本支가 本支를 刑하는 것이므로 더욱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 옛 학설에 子卯는 一刑이고 寅巳申은 二刑이며, 丑戌未는 三刑이라 三刑으로 칭한다고 하면서 또 自刑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唐나라 이래로 이와 같이 전해져 왔으니 무릇 命중에서 寅巳申이나 丑戌未 三刑을 만나서 좋으면 형벌을 관장하는 직책을 담당하여 위엄을 갖추게 되고 나쁘면 형벌의 禍를 당하게 된다고 한다. 또 子卯刑은 불길함이 많다고 하고 辰午酉亥는 깊이 헤아려 논하지 않았다. 또 刑去 刑歸의 설이 있는데 무릇 刑과 沖은 서로 다르다고 해도 서로 해치는 정도에 불과한데 어찌 능히 刑이 去한다고 할 수 있겠으며 이미 서로 다치게 했으면 어찌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겠는가. 또 丑刑未 하면 이에 따라 庫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 때도) 역시 타당한 때와 타당치 못한 때가 있는 것이다. 요컨대 三合의 法은 12支에 두루두루 고르게 적용되어 生旺墓의 이치가 순리에 따르고 있지만 相刑의 법은 때로는 三刑이 되고 때로는 二刑이 되며 때로는 一刑이 되어 그 예가 치우치고 잡스럽고 어지러우며 또 확고한 이치가 없으니 깊이 믿기에 부족하다. 人命에 刑을 만나서 위엄을 떨치는 지위에 오르는 자가 있는데 이는 사주가 본래 吉해서 그러한 것일 뿐이다. 또 사주에서 刑을 만나 凶한 禍를 당하는 자도 있는데 이것도 사주가 본래 凶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일 뿐이고 반드시 刑을 만났기 때문은 아니다. 또 刑을 만나지 않았는데도 흉화를 당하거나 위엄을 부리는 지위에 오르는 자 또한 많은 것이다. 일찍이 어떤 노학자가 바르게 고쳐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니 그 말인즉 ‘刑은 合에서 유래하여 刑이 된 것이니, 즉 子가 卯를 刑하고, 卯刑午하고, 午刑酉하며, 酉刑子하는데 이는 旺神이 서로 刑하는 것이다. 또 寅刑巳, 巳刑申, 申刑亥, 亥刑寅하는 것은 生神끼리 서로 刑하는 것이며 丑刑辰, 辰刑未, 未刑戌, 戌刑丑하는 것은 墓神끼리 서로 刑하는 것으로 이름 하여 三刑이라 하는데 대개 生旺墓 三者가 각기 門戶를 세우고 서로 투기하고 害를 끼치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 논하는 바가 비교적 이치에 맞는 점이 있으나 아직 감히 하나의 확고한 例로 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인 느낌이 있다. 또 만약 無禮之刑, 持勢之刑, 無恩之刑을 하나하나 곡진히 풀어보면 더욱 어지러워지고 타당치 않게 되므로 하루 빨리 없애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10, 지해론(支害論)
地支의 六害는 六合에서 유래된 것으로 나의 合神을 沖하므로 害라고 하는 것이다. 子가 丑과 합하는데 未가 와서 丑을 沖하니 未가 子의 害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丑이 子와 합하는데 午가 子를 沖하므로 午는 丑의 害가 되며 寅이 亥와 合하는데 巳가 亥를 沖하므로 巳는 寅의 害가 되고 卯合戌에 辰이 戌을 沖하여 辰이 卯의 害가 되고 辰合酉에서 卯가 酉를 沖하니 卯는 辰의 害가 되며 巳申合에서 寅이 申을 沖하니 寅은 巳의 害가 되고 또, 五未合에 丑이 未를 沖하니 丑은 午의 害가 되고 未午合에 子가 午를 沖하니 子는 未의 害가 되며 申巳合에 亥가 巳를 沖하니 亥는 申의 害가 되고 酉辰合에 戌이 辰을 沖하니 戌은 酉의 害가 되며 戌卯合에 酉가 卯를 沖하니 酉는 戌의 害가 되고 亥寅合에 申이 寅을 沖하니 申은 亥의 害가 된다. 이상을 종합하면 六支가 六支를 害하는 것이므로 六害가 되고 또 나와 合하는 자를 沖하고 또 반드시 나를 沖하는 것과 合하게 되니 그 해로움이 많은 것이다. 그 중에 오직 寅巳害는 刑을 겸하고 있는데 寅巳申을 만나면 刑으로 따라가는 것이 좋다. 대개 六合의 힘은 三合의 힘에 미치지 못하고 六害의 힘도 또한 三刑에 미치지 못하나 人命중에 많이 보는 것은 좋지 못하다. 吉로써 凶을 害하면 반드시 凶을 제거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凶으로 吉을 害하면 능히 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옛글에는 또 소위 破라는 것이 있는데 예컨대 卯가 午를 破하고 午가 酉를 破한다는 식의 유형이다. 그러나 十二支의 (구성 환경을 고려)1)하지 아니하고 대개 이 法으로 추론하면 刑 아니면 合이 되기 때문이다. 무릇 刑과 害는 각기 그 유래를 알 수 있지만 破는 그 뜻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또 刑과 害만으로도 이미 이치가 분분하게 되었는데 또다시 破까지 더하면 이 역시 번잡하지 않은가. 破가 어느 神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 說은 천착이 너무 심한 것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11, 오행왕상휴수론(五行旺相休囚論)
五行의 왕상휴수는 사계절의 次序를 살펴서 취하는 것이다. 즉, 장차 미래로 나아갈 것을 相이라 하고 나아가서 당령하면 旺이라고 하며 功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니 이를 휴라 하고 물러난 후에는 氣가 없어지니 수라 한다. 예를 들면 木은 겨울(冬)에 相이 되고, 봄에 旺하며, 여름에 休하고, 가을엔 囚가 된다. 또 火는 봄에 相이 되고, 여름에 旺하며, 가을엔 休가 되고, 겨울에 囚가 되며 金은 여름에 相이 되고, 가을엔 旺하며, 겨울에 休되고, 봄에는 囚가 되며 水는 가을에 相이 되고, 겨울에 旺하며, 봄에는 休가 되고, 여름에 囚가 되며 土는 火와 같은데 다만 봄과 여름엔 어머니(火)를 따라서 相하고 旺하므로 이치가 통할 수 있지만 가을과 겨울은 (火의) 例에 비추어 休와 囚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9월의 戌과 12월의 丑은 어떻게 처리해야 좋은가? 그러므로 토는 단지 사계에 旺이 되고 그 밖의 달에서는 生剋의 법으로 논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릇 사주의 간지는 반드시 왕상휴수를 분별하여야 하는데 일주나 희신은 왕상하기를 바라고 휴수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흉살이나 기신은 휴수되기를 바라고 왕상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旺)보다도 묘한 것이 상(相)인데 (왜냐 하면) 왕한즉 物이 이미 극왕한지라 그 퇴조가 급속한 반면 상은 바야흐로 성장하는 기운이라 그 나아감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또 (쇠퇴하는 점에서는) 휴가 수보다도 더 심하니 수는 이미 기운이 지극히 쇠퇴한 것으로 이제부터 점점 되살아날 것이 틀림없지만 휴는 바야흐로 퇴기의 神이라 빨리 복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무릇 사주에서 기뻐하고 꺼리는 바는 이 의미를 잘 해석함이 마땅한 것이다.


12, 십간생왕묘등위론(十干生旺墓等位論)
옛 글에서 十干은 各 지지를 따라서 장생, 목욕, 관대, 임관, 帝제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이 생기는데 이 12자리에는 陽이 生하는 자리에서는 陰이 死하고 (양생음사) 陰이 死하는 자리에서는 陽이 生한다 (음사양생) 라고 하여 다른 점이 있다고 하였다. 무릇 오양간은 生方에서 자라고 本方에서 왕성하며 설방(洩方)에서 시들며 극방(剋方)에서 죽는다고 하여 이치에 순응하지만 오음간의 경우에는 설방에서 生하고 생방에서 죽게 되므로 이치에 맞지 않게 되니 옳지 않은 학설이다. 또 子午의 支에서 金이 나고 木이 난다는 도리도 없고 寅亥의 支에서 멸화(滅火), 멸수(滅水)된다는 도리도 없는 것이다. 여러 옛 글의 命格에서 丁이 酉를 보면 財로 논하고, 乙이 午를 만나고 己가 酉를, 辛이 子를, 癸가 卯를 만나면 食神으로 논했을 뿐 모두 生으로 논하지 않았으며 또 乙이 亥를, 丁이 寅을, 癸가 申을 만났을 때 正印으로 논했다. 己가 寅중의 丙을 만나고 辛이 巳중의 戊를 만났을 때도 역시 正印으로 논하고 모두 死로 논하지 않았으며 묘(墓)를 논할 때도 木은 반드시 未에서 묘가 되고, 火는 반드시 戌에서, 金은 반드시 丑에서, 水는 반드시 辰에서 묘가 되었을 뿐이고, 끝내 戌로써 乙의 묘가 되고 丑은 丁己의 묘가 되며 辰은 辛의 묘가 되고 未는 癸의 묘가 된다는 말은 없었다. 이로 보아 음양동생동사(陰陽同生同死說)이 옳다고 하겠다.
『고광록(考廣錄)』에서 말하기를 甲乙은 같은 木으로 음양이 나뉠 뿐인데 이를 死木 活木의 둘로 나눌 수 없다 하여 이미 같은 木이라면 같은 곳에서 살고 같은 곳에서 죽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은 다만 四長生이 있을 뿐이라고 하니 이 說이 확고한 준거가 될 것이다. 다음에 12運에서 이름을 붙이고 뜻을 취함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바가 많으니 예컨대 長生 다음에는 沐浴으로 계속되는데 이를 敗地라고 부른다. 갖난 아이가 처음 태어나서 목욕할 때는 아직 氣가 약하여 이길 수 없으므로 敗라고 하는 것이다. 무릇 목욕이란 사소한 일에 불과한 것으로 生旺과 같은 등급에 들기는 부족하며 또 세상에 목욕으로 인해서 패망한 자가 없는 법인데 만약 이를 음욕살(淫慾煞)로 여긴 것이라면 어찌 몸을 벗고 목욕한다고 모두 음탕하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生으로부터 旺이 일어나 一路 발왕하고 성장하는 것이거늘 바야흐로 生하여 (成長하던 것이) 어떻게 갑자기 敗가 되었다가 또 어떻게 갑자기 다시 旺해질 수 있단 말인가. 冠帶는 비록 그 뜻이 成長하여 독립한다는 의미지만 역시 윤리에 맞지 않고 ‘임관’의 관, ‘제왕’의 제는 더욱 이를 말이 없으니 마땅히 그 명칭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곧 生, 長, 成, 盛, 旺, 衰, 病, 死, 墓, 絶, 胎, 養으로 부르면 이치에 맞다고 하겠다.
土의 생왕묘에 관해서는 寅에서 起한다는 사람도 있고 甲에서 起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土는 중앙에 위치하여 八方에 통하고 四季에서 旺하므로 원래 반드시 그 밖의 四行과 같은 예로 취급할 것은 아니지만 꼭 말을 해야 한다면 寅에서 起한다고 봄이 이치에 가깝다고 하겠다. 대개 申酉는 내(土)가 생하는 것이므로 이미 나(土)의 기를 설(洩)했으니 生長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亥子는 모두 내(土)가 극하는 것으로 역시 나의 힘을 쓰게 하는 것이므로 盛旺으로 논하기 힘들다. 만약 水土를 一家의 氣라고 말한다면 내가 극하는 자도 오히려 일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니 나를 생하는 火나 내가 생하는 金은 어찌 일가가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寅에서 起하면 어머니 火가 생하는 곳에서 같이 생하고(母生俱生) 어머니 火가 죽는 곳에서 같이 죽으니(母死俱死) 그 이치에 차이점이 크지만 그러나 寅에서 生하여 午에서 旺할 때까지 어머니를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未戌丑에 이르면 모두 다(土의) 本氣이니 衰, 墓, 養을 구분하기가 곤란해진다. 그런즉 土를 논하는 법은 단지 巳午로 生을 삼고 寅卯로 剋을 삼고 申酉는 泄이 되고 亥子는 財가 되고 四季에서 旺이 된다고 하면 타당한 것으로 더욱 이치에 합당하니 무엇 때문에 반드시 12개의 자리에 맞추려고 애를 쓸 것인가.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臨官은 곧 祿이라고 하고 帝旺은 刃이라고 한다. 그런데 ‘祿刃을 陽順陰逆의 법으로 취한다면(음양의) 생사법도 또한 양순음역의 법으로 취해야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절대로 그러하지 않으니 衰, 病, 官, 旺이라는 것은 십간이 십이지를 차례대로 돌면서 盛하고 衰하는 순서(를 정하는 것)로 失時, 退氣하면 衰, 病이 되는 것이고 得時, 得氣하면 官, 旺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祿, 刃이란 것은 십간이 십이지를 만날 때 取用하는 법으로 서로 다른 類끼리 만날 때는 生剋이 생기므로 財官을 취하는 것이지만 같은 類끼리 만날 때는 生剋이 없으므로 祿刃으로 취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양자의 의미가 확연하거늘 어찌 함부로 하는 말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韋註 「내 (韋千里)생각에 진소암 선생께서 祿刃을 논할 때에 힘써 주장하신 것이 乙丁己辛癸의 刃은 마땅히 寅申巳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유일한 이유로 든 것이 “예전부터 단지 祿前一位가 刃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이것은 陽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前’으로 삼고 陰은 뒤로 나아가는 것을 ‘前’으로 삼는 이치를 알지 못한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올바른 지식이고 뛰어난 견해로써 이전 사람들이 알지 못한 점을 발전시킨 것이지만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陽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前이고, 陰은 뒤로 나아가는 것이 前이다’라는 말은 곧 陽順陰逆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이 자체로) 이미 陰陽의 順逆을 구분한 것이 되어(음양의) 생사가 자연히 다르게 되니 이는 곧 본편에서 말한 ‘간지음양은 同生同死한다’는 주장과는 상호 모순되는 것 같지 않은가. 또 祿刃과 臨官, 帝旺은 그 뜻에 있어서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 역시 일률적으로 논할 바가 못 된다. 내가 곰곰이 생각건데 干支陰陽生死之說은 山陰 심효첨 선생이 논한 것이 가장 정확하고 타당한 것 같다. 특별히 뒤에 기록해 두어 참고하도록 했다. 그 말씀 중에 「天干은 動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쉬는 법이 없고, 地支는 고요함을 좋아해서 늘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각각의 天干이 十二支의 달(月支)과 접촉하면 여기서 生, 旺, 墓, 絶 등이 생기는 것이다.
陽은 모이는 것(聚)을 주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進’으로 삼기 때문에 順行한다고 하는 것이고, 陰은 흩어짐(散)을 주관하여 뒤로 가는 것(退)을 進이라 하므로 逆行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생, 목욕 등의 항목이 진행함에 있어서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한다는 구별이 있게 된 것이다. 사주의 운행에 있어 功을 이룬 자는 물러가고 쓰임을 기다리고 있던 자가(그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天干이 흘러가서 12개의 地支가 상징하는 어느 달에 접촉하게 되면 생, 왕, 묘, 절이 되는데 이에는 또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이라 陽이 생하는 곳과 陰이 死하는 곳이 피차 번갈아 들게 되니 자연의 운행인 것이다. 甲乙로 예를 들자면 甲은 木의 陽인데 하늘의 생기가 모든 나무에 흘러들게 되는데 이 때문에 甲은 亥에서 生하고 午에서 死하는 것이다. 또 乙은 木의 陰이 되는데 나무의 모든 가지와 잎이 하늘의 생기를 받아들이고 그러므로 午에서 생하고 亥에서 사한다. 무릇 木은 亥月이 되면 가지와 잎이 마르고 떨어져서 생기를 안으로 거두어 충분히 간직해야 오는 봄에 그 氣를 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亥에서 生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 木이 午月을 맞이하면 가지와 잎이 무성한 법인데 어째서 甲이 死한다고 하는가? 이는 비록 겉으로는 무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生氣가 이미 다 발설되어 고갈되어 버렸기 때문에 午에서 死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乙木은 이와 반대라 午月에 가지와 잎이 번성하여 生이 되고 亥月에 가지와 잎이 시들어 떨어지므로 사가 되는 것이다. 그 본질로써 논할 때 氣 자체가 다른 것이다. 甲과 乙로써 예를 들었으니 그 외의 것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地支에 12개의 달이 있으므로 모든 干은 長生부터 胎, 養까지 또한 12자리로 분배된다. 그 氣가 盛했다가 衰하고 쇠한 것이 다시 성해지는데 절후에 따라 세분되어 드디어 12개가 되며 이때 붙이는 장생, 목욕 등의 명칭은(비유적으로) 빌려다가 형용한 말이다. 예컨대 長生이란 사람이 처음 태어남과 같은 것이고 沐浴은 사람이 태어나서 목욕을 함으로써 때를 씻어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비유하면 씨앗이 이미 싹이 터서 자랐으면 이전에 씨앗을 싸고 있던 껍데기는 씻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冠帶는 形과 氣가 점차 자라나서 사람으로 치면 나이가 차서 관대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臨官이라고 하는 것은 자라서 건장하게 되는 것으로 사람으로 치면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帝旺이란 장성함이 극에 달한 것으로 사람이 임금을 보필하여 큰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 衰는 (차면 기운다는 이치대로) 盛이 극에 이르면 쇠퇴한다는 것으로 사물이 최초로 변화하는 것이다. 病은 衰가 심화되는 것이고 死는 氣가 다하여 無로 돌아가는 것이며 墓는 모든 造化를 거두어 저장하는 것으로 사람을 땅속에 매장하는 것과 같다. 絶이란 이전의 氣는 이미 끊어졌는데 그 후에 氣가 끊어진 氣를 장차 이으려고 하는 것이다. 胎는 후에 생긴 기가 이어져 결합하고 모여져서 태를 이루는 것이고 養이란 사람이 어미의 뱃속에서 태로 자라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하여 다시 長生이 되니 순환하여 끝이 없는 것이다. 사람의 日主가 반드시 태어날 때 祿旺을 만나야 되는 것은 아니다. 즉, 월령이 休囚 되더라도 年과 日時 중에서 長生, 祿, 旺을 만나면 곧 약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庫를 만나도 庫가 튼튼하면 뿌리가 있게 된다. 요즘 말하기를 庫는 沖해야 한다고 하는데 속서들의 오류이다. 단, 陽의 長生은 힘이 있고 陰의 長生은 힘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지만 또 약하다고 할 수도 없다. 만약 庫를 만날 경우에 陽干에게는 뿌리가 되는 것이지만 陰干에게는 별로 소용이 되지 않는다. 대개 陽은 크고 陰은 작아서 陽은 陰을 겸할 수 있지만 음은 양을 겸할 수 없는데 이는 自然의 이치인 것이다.」


13, 십이지작용론(十二支作用論)
天干의 작용은 生은 곧 生이요, 合은 곧 合이고 沖은 沖, 剋은 곧 剋일 뿐이다. 그러나 地支의 작용은 종류가 다양하여 일정하지가 않다. 예를 들면 寅중의 甲木은 火를 생하는데 또 戊土가 있어 火의 食神으로 火氣를 洩한다. 또 巳중의 戊土는 生金 하지만 또 丙殺에 의해 剋金이 되니 天干에서처럼 生이면 生, 그 자체의 역할만 하는 것과는 같지 않다. 또 예를 들어 寅亥는 合이 되는데 寅중의 丙과 亥중의 壬이 沖할 수밖에 없고 辰酉合에서는 辰중의 乙과 酉중의 辛이 沖이 아니될 수 없으니 天干에서 合이면 合으로 끝나는 것과는 같지 않으니 이것이 두 번째 다른 점이다. 또 寅申이 沖할 때 申중의 壬과 寅중의 甲은 여전히 有情하며 巳亥沖에서 亥중의 甲과 巳중의 丙은 여전히 有情하니 天干의 沖과 다른 점의 그 세 번째이다. 또 예를 들어 申중의 庚金은 木을 剋하지만 또 甲을 生하는 壬水 印이 있고 亥중의 壬水는 火를 극하지만 또 甲 印이 있으니 天干에서와 같이 剋이면 곧 剋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이니 이것이 그 네 번째 다른 점이다. 또 天干에는 없는 刑과 害가 있으니 예를 들면 寅刑巳가 있어 巳중에 있는 丙火는 곧 寅에서 長生이 되고 巳刑申에서는 申중에 있는 庚金은 巳에서 長生이 되니 그 다른 점의 다섯 번째이다. 또 예컨대 丑害午에서 午火가 丑土를 어찌 生하지 못하겠으며 申害亥에서는 申金이 어찌 亥水를 生하지 못하겠는가. 이로써 그 다른 점의 여섯 번째이다. 이뿐만 아니니 예를 들어 亥未는 水土인데(여기에) 卯까지 모이면 木局을 형성하고, 巳丑은 火土인데 酉가 합세하면 金局을 이루게 되고 이것이 그 다른 점의 일곱 번째이다. 또 辰은 하나의 土이지만 庫로써 논할 때는 水를 대동한 土(申子辰의 辰)라고 하고 方으로 논할 때는 木을 대동한 土(寅卯辰의 辰)라고 한다. 戌도 하나의 土이지만 庫로 논할 때는 火를 대동한 土(寅午戌의 戌)라고 하고, 方으로 논할 때는 金을 대동한 土(申酉戌의 戌)라고 하니 그 다른 점의 여덟 번째이다. 모두 이와 유사한 것들로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 년, 월, 일, 시의 四支에 소장되어 있는 天干이 크게 보아 10개 정도지만 서로 合하고 다투고 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또 四天干과 합하고 다투는 것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천간을 보기는 쉽지만 지지를 보기는 어려우니 마음속 깊이 확실히 알고 있지 않으면 누가 그 정밀하고 자세한 곳까지 들어가겠으며 그 요령을 터득할 수 있겠는가.


14, 지간복재론(支干覆載論)
干支를 취용하는 법에서 干은 (자신을)실어주는 支가 소중하고 支는 자신을 덮어주는 天干이 소중한 것이다. 예를 들어 甲乙이 寅卯亥子위에 실려(坐) 있으면 기뻐하여 生旺하는 것이고 申酉위에 실려 있으면 극패(剋敗)가 되는 것이며 丙丁이 亥子위에 실려 있으면 꺼려하여 제복(制伏)되는 것이고 巳寅午卯위에 실려 있으면 힘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인 것이다. 또 예컨대 寅卯가 甲乙壬癸 아래에 있으면 기뻐서 생왕하는 것이고 庚辛의 밑에 있게 되면 곧 극패당하는 것이며 巳午가 壬癸 밑에 있는 것을 꺼리니 곧 제복되며 丙丁甲乙에 의해 덮히게 되면 힘이 넘쳐 주체 못하게 된것이다. 비단 이뿐만 아니라 천간이 지지에 통근하고 그 지지가 生扶를 받으면 천간의 뿌리가 견고해지는 것이고 만약 지지가 충극을 당하면 천간의 뿌리가 뽑혀지게 되는 것이다. 지지 역시 천간의 그늘 덕을 보는 것이니 천간이 生扶를 만나면 지지 또한 덕을 크게 보게 되며 천간이 충극을 당하면 지지마저 쇠하게 되는 것이다. 무릇 命인 사주의 간지에 길신이 뚜렷이 나타나 있는데도 그 길함이 없어지거나 흉신이 확실한데도 흉하지 않게 되는 것은 모두 이 때문이다. 그러니 자세히 보고 간지가 놓인 모습을 깊이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15, 제신쇄론(諸神煞論)
옛 서적에서 神煞을 120개나 들어놓았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유추하여 예를 밝혀보니 추호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10중 7, 8이다. 게다가 한 자마다 길흉에 관한 신살이 10여개나 모여 있으니 禍福을 취단할 방법이 있겠는가. 이는 모두 術家들이 억지로 지어 만든 엉터리 작품인데 한 권의 책이 나올 때마다 (신살이) 수종씩 보태져 나온다. 이는 어떤 설로써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싶을 때는 곧 무슨 名色이라도 세워야 하기 때문인데, 왕왕 보면 수개의 煞이(알고 보면) 하나의 살에 불과한 때도 있다. 일찍이 살펴보니 책력 같은 책에 실려있는 것도 오히려 옛것을 답습하는 폐단이 많은데 하물며 通書나 命書에 있는 것임에랴. 이제 잘 고찰하여 神煞을 정하니 예를 들어 천덕, 월덕, 귀인, 월장, 공망 등 이와 같은 類들은 모두 의미와 이치를 갖고 있는 것들이고, 그 밖에도 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은 진실하다고 보지만 太歲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것들은 모두 거짓된 것들이다. 이중에 진실한 것들은 잘 선택해서 보존시키고 거짓된 것들은 모두 들어내어 제거해야 할 것이다. 혹자는 의심하기를 이미 답습하여 내려온 역사가 오래된 것은 반드시 증험이 없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하는데(이는) 人命의 길흉이 모두 格局과 運氣에 달려있음을 모르는 소치이니 어찌 우연히 신살과 맞았다고 하여 믿을 수 있다 하겠는가. 곧 예를 들면 도화, 流霞, 紅艶등의 살은 남녀의 음욕을 나타내는 징표가 된다고 하는데 단정한 人士와 烈婦, 貞女중에서도 이 살들에 해당하는 자가 매우 많다. 또 도화살은 亥卯未에서는 子에 있고, 寅午戌에서는 卯에 있으며 巳酉丑에서는 午에 있고 申子辰에서는 酉에 있으니 대개 오행으로 보면 印綬에 해당한다.
또 류하살은 예컨대 乙이 申을 만나면 곧 正官이요, 丙이 寅을 만나 長生이 되고 辛이 酉를 만나서 祿神이 되는 것이니 어떻게 음탕하거나 외설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또 봄꽃(春花)치고 요염하지 않은 꽃이 없는데 어찌 도화만 淫花라고 할 수 있으며 干支의 字가 얼굴을 서로 본다하여 무슨 紅色과 요염함(홍염살)이 생긴단 말인가. 신살이 이치에 맞지 않음이 모두 이와 같은 식이다. 다만 일일이 깨뜨려 없애려면 辭說을 과도하게 늘어놓아야 하므로 이치에 밝은 선비들께서는 스스로 밝혀 알아 깨우치기를 바란다. 天德, 月德은 月로부터 일어나고 천을귀인은 日에서 일어나며 月將은 매월 태양이 머무는 곳에서 起하고, 空亡은 每旬에서 일어나며 그 밖에는 모두 太歲에서 起하는데 예를 들어 역마가 亥卯未에서는 巳에 있는 것과 같이 모두 태세의 生動하는 氣이다.
또 亥卯未의 태세에는 申으로써 刦殺을 삼으며 巳酉丑 태세에는 寅이 겁살이 되고 寅午戌 태세엔 亥가, 申子辰 태세에는 巳가 겁살이 되니 대개 太歲(의 三合)와 剋하고 싸우는 神이다. 그러나 方으로 논할 때는 月日時로 논하지 않는데 다만 월일시가(그 神들을) 만나면 또한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歲前神煞 같은 경우엔 命家라면 每歲 12支에 모두 있다고 하고 歷家는 每歲에, 혹 어떤 地支는 있다고 혹 어떤 支는 있지 않다고 하여 서로 달라 일정치 않으나 그 起例를 고려해보니 태세로부터 배열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에 불과하며 태세와 더불어 損益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또한 취할 만한 의미가 없다할 것이다. 또 馬前神煞은 驛馬의 앞으로부터 배열해 나가고 駕後神煞은 또 태세의 뒤에서 배열을 일으키니 이 둘은 더욱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에 속한다. 이는 어느 태세는 어떤 字를 좋아하고 어떤 字는 싫어한다 하고 혹은 어느 태세는 무슨 時를 좋아하고 무슨 時를 싫어한다는 등 또 某月 某日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다 하는 식으로 하여 수많은 종류의 신살을 만들어 놓으니 모두 망령되이 조작한 것으로 모두 치워버려야 한다. 만약 每月의 天喜를 찾으려면 매월의 三合하는 神이며, 每年의 將星은 매년 삼합하는 神의 主神으로 論하면 족한 것이고 또 태세삼합의 墓를 華蓋라거나 혹은 文章이라고 하거나 또 孤高한 神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믿기 힘든 것이다.


16, 태세론(太歲論)
옛날에는 태세가 모든 煞중에서 우두머리라고 칭했다. 그러나 태세는 至尊으로 煞이 아니다. 다만 諸煞은 모두 태세의 干支로부터 시작해 나오는 것이다. 무릇 유년의 태세는 原柱의 干支를 抑扶 하기도 하고 대운의 간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간지가 모두 원주와 대운의 福이 되기도 하고 혹은 간지가 모두 원주와 대운에 害가 되기도 한다. 또는(太歲의) 干은 福이 되나 支는 害가 되는 경우도 있고 혹은 干은 해가 되지만 支는 복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이들을 종합하여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옛글에서 왕왕(태세의) 천간만을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찍이 歷書에 실린 것을 보니 매년 태세를 甲子年이면 「太歷은 甲子에 있다」고 하지「太歷이 甲에 있다」라고만 한 것은 일찍이 본 바가 없다. 또 매년의 神의 方位를 나타낸 그림을 보면 子 아래에는 太歲字가 있고 甲 아래에는 太歲라는 글자가 없으니(‘子태세’라고 쓴 것은 있어도 ‘甲태세’라고 쓴 것은 없으니) 어찌하여 이를 두고 干은 상세히 하고 支는 간략히 한다고 하겠는가. 옛글에 또 日干이 태세를 剋하는 것을 ‘犯’한다고 하고 日干이 歲君을 合하는 것을 ‘晦’라고 하여 모두 凶하고 좋지 않음을 주관한다고 보았는데 이 또한 하나의 편견인 것으로 流年賦에서 이미 판단했던 것이다. 또 ‘태세를 征한다’는 說에 이르면 그 근거 없음이 더욱 심하니, 무릇 征한다는 것은 上位에 있는 자가 下位에 있는 자를 征伐한다는 의미인데 태세는 命中에서 군왕과 같은 것이거늘 어찌 征(伐)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는가. 오직 태세가 陽干으로 陽의 日干을 剋하거나 태세의 陰干으로 陰日干을 剋하고 또 태세의 地支가 日支를 沖할 때는 바로 天剋支沖이 되어 간혹 불리함이 있을 뿐이다.


17, 월쇄론(月煞論)
옛글에서는 流年의 每月에 신살을 두고 吉凶을 취단했는데 이를 月將이라고 불렀다. 무릇 諸煞이 그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데 原柱에 있어도 오히려 믿을 수 없거늘 하물며 流年의 各月에 있음에랴? 혹자는 의심하기를 신살을 쓰지 않고 년월의 길흉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고 하는데 이는 년월 각월의 干支도 역시 원주와 대운을 抑扶할 수 있으며 또 各月에는 時令이 있어 원주와 대운에 합할 수도 있어서 이 달에는 좋을 수도 있고 다음 달에는 나쁠 수도 있는 것을 정확, 세밀하게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 어째서 이같이 명백한(이치가 있는) 干支를 버리고 근거도 없고 막연한 신살을 쓰려고 하는가? 또 每日 每時의 길흉에 관한 문제도 干支에 의해서 판달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이만 추구해가면 장차 큰 실수는 없게 될 것이다.


18, 천월이덕론(天月二德論)
天德은 正月에는 丁에 있고 2월엔 坤에 있고, 3월에는 壬에 있고, 4월엔 辛에 있으며 5월엔 乾, 6월에 甲, 7월에 癸, 8월에 艮, 9월에 丙, 10월에 乙, 11월에 巽, 12월에는 庚에 있다. 月德은 亥卯未 月에는 甲에 있고, 寅午戌 月에는 丙, 巳酉丑 月에는 庚, 申子辰 月에는 壬에 있다. 人命중에 이들 二德을 만나면 다다익선이라 좋은 것은 더욱 좋아지고 나쁜 것은 더욱 적어지니(二德이) 財, 官, 印, 食에 강림하면 福力이 곱절이나 증가하고 梟, 殺, 劫, 傷에 강림하면 그 횡포함을 많이 制化시켜준다. 만약에 二德이 沖剋을 만나면 역시 無力해진다. 옛글에 天德은 乾坤艮巽에 있으므로 寅申巳亥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이는 심한 오해이다. 대개 德은 天干에 있고 地支에 있지 않다. 四孟(寅申巳亥)과 四季(辰戌丑未)의 月에는 동서남북 八干에 해당되지만 四仲(子午卯酉) 月은 四偶, 즉 네 귀퉁이에 해당되어 어느 天干에 해당되는지 나누어 귀속시킬 수 없기 때문에 乾坤艮巽에(속한다고) 말한 것인데 어찌 地支를 이에 해당시켜 잡스럽게 함을 용납하겠는가. 혹자는 말하기를 ‘이와같은 말을 믿는다면 四仲月(子午卯酉)에만 天德이 없단 말인가’라고 하는데 이는 이치를 억지로 맞추기는 힘들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歷家들이 기록한 바를 보면 天德과 八干은 모두 天德合이 있는데 유독 乾坤艮巽에만 천덕합이 없으니 이는(천덕합을) 만들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니 四仲의 달에는 천덕을 논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天乙貴人도 여러 支중에 한 번 臨하는 것, 두 번 임하는 것, 임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찌 天月德도 하나로 획일화 시킬 수 있겠는가.


19, 귀인론(貴人論)
天乙貴人은 天神 중에서도 존귀한 존재로 斗牛사이에 머물면서 井鬼의 다음에 나와서 저울을 들고 德을 베푸니 신살중에 피하여 숨지 않는 자가 없다. 그 다스리는 영역이 陰인 경우에는 夏至 後, 곧 斗牛의 사이에서 일어나 各地를 거꾸로 가니 甲日은 丑에 臨하고 乙日은 子에, 丙日은 亥에, 丁日은 酉에, 己日은 申에, 戊庚日은 未에, 辛日은 午에, 壬日은 巳에, 癸日은 卯에 있다. 그 다스리는 영역이 陽에 있는 때는 冬至 後, 곧 井鬼의 다음에서 일어나 各地를 順行하는데, 甲日에는 未에 臨하고, 乙日에는 申에, 丙日에는 酉, 丁日에는 亥, 己日은 子, 戊庚日은 丑, 辛日에 寅, 壬日에 卯, 癸日에 巳에 임한다. 유독 辰은 天羅가 되고 戌은 地網이 되어 천을귀인이 임하지 않는 곳이다. 옛 歌訣에 ‘甲戊庚 牛羊’등의 詩句가 있는데 대개 천을귀인이 陰의 영역을 지배할 때를 두고 한 말이다. 즉 甲日은 丑, 戊庚日은 未인데 만약 陽을 지배할 때는 甲日은 未, 戊庚日은 丑이라 하여 文章을 바꿔가며 뜻을 나타내었는데 그 이치가 매우 현저하다. 또(歌訣에서) 鄕이라고도 하고 方이라고도 한 것이 있는데 이는 한 貴人을 나타내 보인 것으로 어떤 干의 日을 만나면 어떤 方에 임한다는 말일 뿐이다. 그런데 說者가 오해하여 十干의 貴人을 말한 것이라고 여기고 더 나아가서 天干마다 陰貴와 陽貴가 있다고 오해하니 장차 貴人이 二十이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陰陽을 寅申으로 나누는 者라면 무릇 貴人도 해가 움직이는데 따라서 한쪽(음 또는 양)에 있게 된다고 할 것이지만 어찌 하루 중에 또 아침, 저녁으로 귀인의 처소가 바뀔 수 있겠는가. 마땅히 夏至로부터는 丑을 따라 일어나고 冬至로부터는 未를 따라 일어난다고 함이 옳다. 무릇 人命이 하지 후에 태어나서 甲日柱에 丑字가 있으면 귀인이 바로 그 方位에 임하여 능히 吉을 돕고 凶을 解하며 柱中에 未字가 있으면 귀인이 아직 임하지 않으므로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또 귀인의 머리 위에 財官을 이고 있다는 說이 있는데 이는 다만 甲日이 辛未를 만나거나 庚日이 丁丑을 만나는 경우에 한하는 것이고 또 그런 경우에도 반드시 사주를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지 이 한가지 說만으로(사주가) 貴格이라고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頭戴說로부터 추론해 나간 설이 있으니, 즉 어떤 吉神 위에 官을 이고 있거나 財나 印을 이고 있으면 장차 그 어지러움을 감당 못할 것이라고 한다. 옛 글에는 또 日貴格이 있다고 하고 이는 丁酉, 丁亥, 癸卯, 癸巳의 四日에 한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吉을 돕는 법 중의 하나일 뿐, 성급하게 格으로 언급할 것은 못 된다. 또 貴人이 발생하는 연유에 관해서 어느 간이 어째서 어디에 있게 된다는 둥, 그 설들이 심히 많으나 정곡으로 명백하게 근거를 밝혀내는 자를 아직 보지 못했으므로 모두 깊이 연구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또 낮에 生하는 陽貴는 子에 임하고 밤에 生하는 陰貴는 未에 임한다는 말은 子에 임하면 陽이 되고 未에 임하면 陰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二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 월장론(月將論)
월장이란 每月 中氣후에 태양이 머무는 것으로 태양이 臨하는 곳에 吉이 증가하고 凶은 흩어지니 그 작용이 天月二德과 같다. 예를 들어 人命이 正月 雨水 후, 二月 春分 전에 生하여 地支에서 亥를 얻었으면 吉神인 경우엔 더욱 吉해지고 凶神의 경우엔 흉함이 감소된다. 그 밖의 달들도 마찬가지이다. 태세삼합의 將星과 비교해서 더욱 친밀한 것이니, 즉 공망을 만나도 공망으로 논하지 않으니 대개 태양은 뭇 별들의 主요, 三旬의 일을 관장하니 空이 될 수 없는 것이다.


21, 역마론(驛馬論)
역마살(驛馬煞)이란 亥卯未 年에는 巳에 있어 이와 같이 三合局으로부터 나오며 그 생동하는 氣(寅申巳亥는 長生地이므로)를 취하여 역마라는 별명을 지은 것이다. 예를 들어 命中의 吉神이 역마에 해당되면 크게는 常例를 뛰어넘는 기쁨이 있고 작게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움직이게 되며 역마가 凶神에 해당되면 크게는 흉함이 날뛰는 우환이 있겠고 작게는(소득 없이) 이리저리 내달리는 노고가 있을 것이다. 沖을 만나면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과 같고 合을 만나는 것은 말의 다리를 묶어 놓는 것과 같으며 行運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모두 이와같이 비유해서 말하는 것일 뿐 실은 驛이란 말 갈아타는 역을 말함이 아니고 馬도 거마의 마가 아니다. 옛글에서 관(款), 단(段) 등 十二馬를 열거하고 마두대검(馬頭帶劍)이니 마취천정(馬驟天庭)이니 하고 이름을 붙인 것은 지나치게 천착하여 이치에 맞지 않고 또 日干이 말을 타고 있어 활동이 많음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他干이 말을 타고 있다하여 그렇게까지 추론할 필요는 없다. 또 옛글에는 ‘馬上貴人’과 같은 것이 있는데 이는 마치 이른바 祿前二位는 금여(金輿)라 하여 君子가 벼슬하여 녹을 받으면 이를 수레에 실어야 한다는 말과 동일한 것으로 가소로운 말이다. 또 驛字의 의미에 관해서는 왕래를 말한 것에 불과한 것인데 옛글에서는 이를 나누어 어떤 것은 驛이고, 어떤 것은 馬라고 하여 쓸데없이 ‘有驛無馬’니, ‘有馬無驛’이니 하는 說을 만들어 놓고는 그 뜻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또 몇 가지로 驛을 분류해야 하니 누구는 驛을 담당하는 관리이며, 누구는 말을 기르는 역졸이 되며, 어떤 것은 말의 사료가 된다는 것이다. 또 옛글에서 말한 것을 살피다 보면 역마란 先天 三合數라 하고 先天의 亥는 四, 卯는 六, 未는 八이니 子에서 시작하여 순서대로 巳까지 이르는 수의 합이 十八이니 木局의 역마가 되고, 선천의 寅은 七, 午는 九, 戌은 五가 되어 子로부터 순행하는 수가 申에 이르면 합이 二十一이라 火局의 역마가 되며, 선천의 巳는 四, 酉는 六, 丑은 八이라 午로부터 순행하는 수가 亥까지 이르면 合이 十八이라 金局의 역마가 되며, 선천의 申은 七, 子는 九, 辰은 五이므로 午로부터 순행으로 寅에 이르는 수가 合이 二十一이라 水局의 역마가 된다. 木火는 陽局이라 子에서 一陽이 되어 순행으로 돌고 金水는 陰局이라 午에서 一陰이 되어 순행한다 하니 이 說은 참고할 만한 것으로 존치시키기로 한다.


22, 공망론(空亡論)
甲子 旬中에 戌亥가 空亡이 된다. 이와 같이 十干이 各 지지와 하나씩 맞춰가다 보면 甲子에서 癸酉까지 가서는 戌亥를 남겨두고 멈추게 되는데 이를 旬中에 통합하지 못했다 하여 공망이라고 한다. 모두 생일로 추론하는데 (공망이) 失時한 것을 진공(眞空)이라고 하고 得時한 것을 반공(半空)이라 한다. 예를 들면 命중에서 길신이 진공이 되면 그 吉함이 십분의 칠이 감소되고, 반공이면 십분의 삼이 감소된다. 또 흉신의 경우에 진공이 되면 그 흉의 십분의 칠, 반공이면 십분의 삼이 감소된다. 또 만약 (공망에 대한) 부조(扶助)가 있으면, 즉 진공이면 반공과 같아지고 반공의 경우에는 길흉이 공망이 없던 때와 같아지게 된다. 또 충극을 만나게 되면 반공은 진공과 같아지고 진공은 길흉이 모두 없어진다. 옛글에서 이르기를 木空이면 절(折)이요, 土空이면 붕(崩)하고, 水空이면 학(涸)이라 하여 이때는 空이 됨을 꺼려했으나 火空이면 발(發)하고 金空이면 명(鳴)이라 하여 이런 공망의 경우는(오히려) 아름답다고 했다. 무릇 空이란 無와 같은 것인데 火가 있어야 발한다고 할 수 있지 火가 없는데 어찌 발한는 말인가.
또 金이 있을 때라야 소리가 나는 것이지 金이 없는데야 무슨 소리가 난다는 말인가. 그러니 (공망의 경우에)오행을 나누어서 취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옛글에) 이르기를 양일(陽日)의 공망은 양이 되고 음일(陰日)의 공망은 음이 된다 하여, 예컨대 甲子日은 양간이므로 戌이 공망이고 乙丑日은 음간이므로 亥가 공망이 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이치에 근접한 바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갑자일이 亥를 보거나 을축일이 戌을 보았을 때 이를 공망이 아니라고 전적으로 부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또 운에서 원 사주에서 공망이 된 神을 다시 만난다면 이는 전실(塡實)이 되어 공망으로 치지 않고 만약 원 사주에 없던 것을 운에서 만나면 공망으로 논하지만 원국에서 만난 것만큼 작용이 심하지는 않다. 또 옛날에는 연월일시의 四干이 공망된 지지위에 있으면 이를 좌공(坐空)이라고 한다고 했는데 지지의 자공(自空)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충을 만나는 경우에는 실(實)이 된다고 하는데 그러나 空에는 氣가 없다는 것이거늘 충하면 더욱 깨어져 흩어지는데 어떻게 도리어 實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밖에 순공(旬空) 외에도 여러 가지 공망을 만들어서 說을 세우지만 그렇게 추명해가면 사주가 모두 空으로 가득 차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될 터이니 쓸데없이 사람의 머리만 혼란스럽게 하므로 제외시킴이 옳다.


23, 겁살론(劫殺論)
옛글에서 명가(命家)들은 신살(神煞)중에서 겁살(劫殺)․망신(亡神)을 긴요하게 여겼다. 亥卯未 太歲인 경우에는 申이 겁살이고 寅이 망신이며 巳酉丑의 태세에는 寅이 겁살, 申이 망신이다. 또 寅午戌 태세에 亥가 겁살, 巳가 망신이며 申子辰 태세에는 巳가 겁살 亥가 망신이 된다. 그 說에서는 말하기를 외부에서 겁탈해 가는 것을 劫이라 하고 내부로부터 잃는 것을 亡이라고 했다. 무릇 劫이란 곧 태세 三合의 기신(忌神)에 해당하는 지라 외부에서 빼앗아 간다고 이른 것으로 이치에 합당하다 하겠지만 亡은 곧 태세의 녹신(祿神)이 되는데 무슨 이유로 내부에서 잃는 것이라고 하는가. 그러므로 겁살 하나만 존치시키고 그 용법은 겁인(劫刃)과 같으니 길신이 타고(乘) 있으면 위엄과 권세를 떨치게 되고 흉신이 타고 있으면 극벌(剋伐)을 받게 되지만 칠살이나 양인을 보면 (그 사나움이) 완화된다. 또 옛글에는 망신, 겁살의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열여섯 가지나 있으니, 예를 들면 겁살취보(劫煞聚寶), 겁살부장(劫煞富藏 )등 여러 가지인데 모두 일소(一笑)에 부칠만한 것들인지라 굳이 판단할 가치도 없다고 하겠다.


24, 납음론(納音論)
唐나라 이래로 술가(術家)들은 生年을 이용해서 논명(論命)한 경우가 많은데 그 방법으로 생년 干支의 納音을 주로 하고 月日時의 간지 납음으로 보조하여 그 生剋의 대강을 고찰한 후에 各 간지의 오행을 취해서 억부법을 사용했다. (그에 관해) 지금 남아있는 서적은 많지 않으나 왕왕 이치에 맞는 것이 있다고 말들 하므로 그것이 (지금까지) 유지된 것이다. 그 후 五代에 이르러 徐子平에 의해서 日干만으로 논명하는 법이 비롯되었는데 宋代부터 지금까지 술가들이 모두 그를 원조로 삼아 저술해 온 바 그 저서와 주장이 아주 많다. 간혹 납음을 참고적으로 사용하는 자가 있지만 그들도 日干을 위주로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그 법은 그다지 상세하지도 않고 또 잘 맞지도 않는다. 대개 법이란 시간이 오래되면 서책은 희소해지고 그 법의 오묘한 핵심은 전해지지 않게 되나 최근의 법일수록 관련서적은 풍부해져서 그 의미와 이치가 날로 현저해지는 것이다. 일찍이 두 법(納音法과 子平法)을 놓고 고찰해본 바 비록 이치에서는 통할만한 것이 있지만 吉凶의 문제에서는 자못 모순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이미 古人이 만든 법이 없으니 그에 근거해서 절충해보려는 의도는 있어도 또 신뢰할 만한 서적이 없으니 차라리 납음법을 제외하고 자평법만을 강구하는 편이 보다 직접적이고 간편할 것 같다.
옛글에서 납음을 논한 것을 보면 괴상하다고 할만한 것이 많으니 예컨대 甲子 乙丑은 海中金이요 丙寅 丁卯는 爐中火라 하여 오류와 허탄한 것을 답습해오며 해중이니 노중이니 하여 명색을 붙인 것이 30개인데 이는 강산초목(江山草木)과 조수기명(鳥獸器皿) 등의 이름을 차용하여 하나하나 끌어다 날조한 것이다. 또 地支에 속한 용(龍), 호(虎) 등을 끌어다 망령되이 여러 이름을 지었으니 예컨대 용이 은하수를 난다(용분천하-龍奔天河)거나 劍이 靑龍으로 化한다 (검화청용-劍化靑龍)는 등 여러 가지이나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가히 점입가경이라 하겠다. 총괄해 말하자면 논명할 때는 납음법을 섞어서 감정하지 말 것이니 그래야 스스로 이러한 폐단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만약 어떤 해박한 인물이 있어서 널리 고인(古人)의 납음에 관한 법칙을 구해서 연구하고 찬술, 편집하여 스스로 책을 하나 완성한다면 또한 명리발전에 기여함이 있을 것이다.


25, 팔법론(八法論)
옛글에는 八法이 있으니 즉 類象, 屬象, 化象, 從象, 照象, 鬼象, 伏象, 返象이 그것이다. 여기서 이른바 유상이라고 하는 것은 一方(즉 方合)으로 된 곡직격등과 같은 것이며 속상이라 함은 三合으로 된 곡직격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또 화상이란 甲己化土格등과 같은 것이고, 종상이란 것은 무릇 地支가 하나의 氣로 되어 있어 天干이 대개는 이에 따라가는 것이지만 그러나 剋我(官殺)하는 것을 從하거나 我剋者(財)를 從하거나 또 我生者(食傷)를 從하거나 모두 秀氣가 있는 것이지만 만약 인수나 비겁이 있으면 어떻게 이를 취해서 從할 수 있겠는가? 照象이란 곧 類象이 時上까지 확장되어 또 印의 生助를 만나면 照가 되는 것이다. 또 鬼象이라 함은 從象중에서 地支가 순전히 殺로 되어 있는 것인데 行運이 鬼(殺)가 旺한 곳으로 가면 吉이 되고 鬼가 衰하는 곳으로 가면 凶하게 된다는 것인데 애초부터 특별히 다른 이치도 없는데 왜 꼭 또다시 둘(종상과 귀상)로 나눌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伏象이란 예를 들어 壬日干이 寅午戌을 만나고 五月에 태어나면 壬水는 뿌리가 없게 되는데 天干에 丁이 없으면 午중의 丁火를 취하여 丁壬合이 되어 壬水를 잠복시키는 것으로 行運이 木火에 이르면 吉이 되고 水鄕에 도달하면 凶하게 된다. 이는 바로 棄命從財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다만(다시) 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기명종재와) 약간 다를 뿐이나 그 이치가 에둘러 가기 때문에 믿기 어려운 바가 있으니 기명종재격의 간단명료함만 못하다. 또 返象이란 것은 一說에 月令用神을 時上에 끌어다 적용할 때 絶을 만나면 返이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一說에는 十干이 化하려고 할 때 月, 時에서 또 本氣를 만나면 返(돌아옴)이 된다고 하는데 이때는 곧 破格이 되는지라 어찌 象을 이룰 수 있겠는가. 옛글에는 또 속상, 조상, 복상, 귀상의 四象을 취하여 별도로 주석을 붙이고 풀이를 한 것이 있는데 더욱 번잡하고 지엽으로 흘러가니 차라리 치워버리고 골자만 놔두는 것이 통쾌할 것 같다.


26, 소운론(小運論)
옛 글에 大, 小運이 있는데 이른바 大運이라 함은 곧 生月로부터 順行하거나 逆行하며 一運이 10년을 관장하고, 또 소위 小運이라고 하는 것은 예컨대 남자는 한 살에 丙寅에서 시작하여 順行으로 두 살에 丁卯, 세살에 戊辰식으로 나가고 女命이면 한 살에 壬申에서 시작하여 逆行으로 두 살에 辛未, 세 살에 庚午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무릇 대운은 年을 기준으로 음양을 나누어 남자나 여자나 月建으로부터 시작하니 그 이치에 근거가 있으며 또 사람마다(대운이) 같지 않게 되니 길흉을 판별하기 쉬워지나 소운의 경우에는 어느 해 어느 달에 태어났는가를 불문하고 남자면 丙寅, 여자면 壬申으로부터 시작하니 그 이치가 불확실하며 또 모든 남녀가 그와 같다면 길흉을 어떻게 신빙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대운과 流年이 있어 이미 복잡한 터에 다시 또 소운까지 더하면 그 질서가 더욱 어지러워지고 헷갈림이 심해질 것이므로 삭제함이 옳겠다. 또 옛글에는 生時로부터 소운을 시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예컨대 남자가 陽年 甲子時 生이라면 한 살에 乙丑, 두 살에 丙寅…으로 나아가고 陰年生 甲子時 라면 한 살에 癸亥, 두 살에 壬戌…식으로 진행하며 女命은 이와 반대로 나아간다. 요약하면 이 모두 날조한 설에 불과하니 신빙할 만한 것이 못 된다고 하겠다..


27, 간지일기론(干支一氣論)
옛 글에서 干支一氣란 天干도 一氣요 地支도 모두 같은 사주인데 人命이 이같은 사주라면 지위가 三公에 이른다고 했다. 내가 일찍이 公卿들의 명조를 살펴보았더니 간지일기로 되어 있는 자는 극히 적었다. 그러나 간지일기의 命으로 빈천 凶禍한 자는 아주 많았다. 대개 人命은 모름지기 재관인식에 합당해야 취용하는 것인데 간지가 오직 한 字로 구성되어 있으면 반드시 결함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제 간략하게 그 이야기를 해보자. 예컨대 甲戌만 넷인 경우라면 戌중에 辛官과 戊財가 있고 丁火 상관이 있다고 해도 가을의 火는 실령한 것이라, 언뜻 보면 좋은 사주 같지만 운이 亥子寅卯로 흘러가면 재관이 모두 패배하며 동방에서 상관이 힘을 받으면 더욱 좋지 않게 된다. 또 네 개의 乙酉로 구성된 사주라면 이때 酉는 칠살인데(혼잡이 없어) 순수하다. 운이 巳午未로 행하면 이 純殺이 制를 받게 되니 가히 貴命이라 할 수 있다. 오직 卯運은 이롭지 않다. 네 丙申인 경우에는 申중에 있는 庚壬이 재와 살이 된다. 천간에 丙이 넷이나 있으니 어찌 자신의 命을 버리고 재살에 종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亥子丑 운에는 불리하다. 네 丁未인 경우는 未중에 있는 乙은 효신이고 丁은 비견이다. 오직 己土 만이 식신이 되어 金의 재를 생할 수 있으니 유통의 묘를 부린다. 운이 午巳辰寅卯로 흐르니 火氣는 더욱 炎上하고 土는 더욱 조열하니 이는 凶禍의 命이다. 네 戊午는 午중에 丁 인수와 己 겁재가 있어 火炎과 조열함이 극에 달한다. 또 양인이 넷이나 있어 운이 申酉로 가면 그나마 다행이나 戌로 가면 또다시 火土를 만나는 꼴이 되고 亥子로 가면 沖이 격발하니 또한 흉화의 명인 것이다.
또 己巳 넷으로 구성된 명조, 巳중에 丙, 戊가 있어 비록 火土로 구성된 사주이긴 하지만 四月이라(아직) 조열하지는 않고 운이 卯寅으로 가서 제토(制土)하고 丑子의 財地에서는 巳중의 庚金의 氣로 소통하니 이 命은 가히 부귀할 수 있는 명조이나 다만 잡스러워 순수하지 못한 흠이 있다. 네 庚辰의 명조를 보면 辰중의 戊는 효신이 되고 癸水는 상관이 되며 오직 乙木이 재가 된다. 운이 巳午로 行하여 庚을 制하니 또한 아름답다. 운이 申酉戌에 이르면 庚干이 태왕하게 되어 乙木을 완전히 벌목하니 어찌 안길(安吉)을 누리겠는가. 또 네 辛卯의 경우에는 卯가 순재(純財)이나 천간에 辛이 넷이나 있으니 이 또한 기명종재(棄命從財)할 수 없는 命이다. 운이 子亥로 흐르면 재가 무리를 지으니 근심거리가 되겠고 酉운 또한(卯와) 沖을 격발시키니 아름답다 할 수 없겠다. 네 壬寅인 경우는 寅중에 있는 甲은 식신, 丙은 재, 戊는 살이 된다. 운이 巳午未 남방으로 갈 때 丙財로서는 득지하게 되고 甲木 식신이 재에 통하게 되니 가히 富命이랄 수 있겠다. 그러나 運이 申에 이르면 식신과 싸우게 되니 반드시 破하는 명이다. 또 네 癸亥인 命이 있는데 亥중의 壬이 劫, 甲이 상관이 된다. 또한 이 사주는 전체가 水로 구성되어 있으니 반드시 木으로 유통시켜야 된다. 運이 酉申으로 갈 때면 水를 돕고 木을 극하니 반드시 재난과 우환을 당할 것이고 午巳의 운에는 沖으로 격발하니 더욱 凶하게 된다. 이상이 그 대략을 말한 것이나 運을 따라서 그 길흉을 자세히 연구해야 하며 이것이 그 전부가 아닌 것이다. 요컨대 이런 종류의 命은 길흉이 일정하지 않으니 만약 천간은 一氣인데 地支는 一氣가 아닌 경우에는 역시 支神에 따라 취단할 것이며 地支는 一氣인데 天干은 一氣가 아닌 경우에는 支神과 各 天干을 合하여 취단함이 옳다.


28, 쌍비양간삼붕론(雙飛兩干三朋論)
옛날에는 兩干 兩支가 각자 서로 같을 때는 쌍비호접(雙飛蝴蝶)이라 부르고 다만 兩干만 서로 같을 때는 양간부잡(兩干不雜)이라고 불렀는데 모두 귀격(貴格)으로 칭했다. 무릇 한 日主가 兩官, 兩印, 兩財, 兩食을 만났을 때라도 오히려 사주 全局을 살펴야 하는데 만약 한 日主가 양살(兩煞)이나 양효신(兩梟神), 양겁(兩劫), 양상관(兩傷官)을 만나게 되면 곧 이를 制하거나(日主를) 구원하기에도 오히려 겨를이 없을 지경인데 어떻게 쉽게 부귀를 운운할 수 있겠는가. 옛날에는 또 天干의 셋이 같을 때와 地支에서 셋이 같을 때를 삼붕(三朋)이라 불렀는데 무릇 天干이 日主와 이비겁(二比肩)이면 (삼붕) 이는 태강이며 일주와 나머지 세 천간이 타신인 경우로 관인재식에 해당되면 취용해도 좋지만 만약 살상효겁에 해당되면 어찌 크게 해롭지 않겠는가. 또 지지 삼붕의 경우에 능히 암충 암합이 가능한 때에는 또한 취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는(삼붕이) 곧 재관인식에 속하는 경우라도 오히려 태중함을 싫어할 텐데 만약(삼붕이) 살상효겁에 해당하면 그 흉함이 더욱 심하다 할 것이다. 요컨대 옛글에서 전해오는 것을 답습만 하고 자세히 고찰하지 않는 지라(여기에)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29, 월일시록론(月日時祿論)
옛날에는 月支를 취하여 祿이 되면 건록격(建祿格)으로 삼고 日支에서 祿을 보면 전록격(專祿格)이라 하고 時支에서 祿을 만나면 귀록격(歸祿格)이 된다고 했다. 무릇 人命의 궁달(窮達)과 길흉(吉凶)은 모름지기 사주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 것인데 어찌 한 지(一支)에 祿이 있다고 해서 이를 格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대개 명격(命格)은 모두 생극(生剋)의 법을 따라서 취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관살인재식상(官殺印財食傷)의 육격(六格)이 있게 되는 것이며 祿이란 生도 아니고 剋도 아니며 지지에 있는 비견의 한 가지일 뿐이다.『선호독보지론(善乎獨步之論)』에서 귀록에 대해서 이르기를 「月令에 財官을 놓고 吉神이 도우면 祿을 用할 수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다만(祿이) 財官의 길함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건록이나 전록도 이와 마찬가지이다」라고 했으니 어찌 격이 되기에 족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똑같이 그냥 祿일 뿐이다. 옛날에는 건록은 官을 좋아하고 귀록은 官을 꺼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 이치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또 옛날에 말하기를 三祿은 모두 살(殺)을 두려워한다고 했는데 이는 반드시 日主가 겨우 이 祿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이 그 祿을 상하게 하면 신(身)의 의지처가 없어지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인데 만약 日主가 다시 生扶를 받게 되면 비록 살을 만난들 무슨 해를 입겠는가. 또 재관인식이 각기 자신의 祿을 얻는다는 점에 관해서는 반드시 天干에서 이 干(재관인식에 해당하는)을 보고 나서 지지에서 이를 만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옛글에서 이르기를 丙日이 (천간에서) 癸干을 보지 않아도(지지에서) 子字를 보면 곧 官星이 록을 얻었다고 하고 壬日이 丁干을 보지 않아도 다만 午字를 지지에서 만나면 곧 재성이 득록했다고 하는데 이는 곧 사주에서 子午卯酉, 寅申巳亥의 八支를 보게 되면 재관인식이 득록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하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여기에 적어서 해결하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30, 청룡복형등격론(靑龍伏形等格論)
옛날에는 다음과 같은 설(說)을 취했었다. 즉「甲乙日이 金에 坐하면 청룡복형(靑龍伏形)이고, 丙丁日이 水에 坐하면 (주작승풍)朱雀乘風이며, 戊己일이 土에 坐하면 (구진득위)勾陳得位가 되며, 庚辛日이 火에 坐하면 (백호지세)白虎持勢가 되고, 壬癸日이 土에 坐하면 현무당권(玄武當權)이 된다」고 했는데 무릇 日支가 관살위에 앉았다고 어떻게 갑자기 ‘당권(當權)’하거나 ‘(지세)持勢’할 수 있겠는가. 설사 관살이 局을 이루고 아울러 財나 印위에 坐하고 있다고 해도 어찌 天干을 따지지 않고, 사주 전국(全局)을 고찰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또 옛글에서는 註를 달기를「복형(伏形)이란 金에 伏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했는데 무릇 제압을 받아서 伏하는 것이니 당권이나 득세하고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인데 어떻게 같은 천간 사이에 이와 같은 같고 다름이 생길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삭제함이 마땅하다.


31, 복덕수기격론(福德秀氣格論)
舊取五陰日遇巳酉丑, 爲福德秀氣, 其法日干獨三朋, 巳酉丑須全見, 夫陰陽干遇地支金局, 或爲官殺, 或爲印財, 或爲食傷, 當須審時令, 議扶抑, 豈因日主三朋, 遇之遂爲秀氣乎, 設遇亥卯未木局, 其理亦同, 何獨不取乎, 陽干三朋, 遇寅午戌申子辰, 豈無秀德乎, 又云如三己巳, 三己酉, 三己丑, 亦可, 無論己酉己丑, 安得有三, 卽使他干支有之, 是乃偏駁之局, 不更煩區處乎, 卽如己日遇酉丑一時, 猶以爲金神, 全遇之, 乃三金神, 可畏之甚, 顧以爲秀德乎, 此實妄創之格, 故削之.


옛 글에는 음오일(五陰日)이 巳酉丑과 만나면 복덕수기(福德秀氣)가 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 法은 日干이 삼붕(三朋)으로 반드시 巳酉丑을 전부 다 봐야 되는 것이다. 무릇 음양의 天干이 지지에서 金局을 만날 때 혹은 관살이 될 수도 있고 財印이 될 수도 있으며 食傷이 될 수도 있는데 (이때) 반드시 시령(時令)을 살펴서 억부를 논의해아지 어찌 일주삼붕(日主三朋)이 巳酉丑을 만났다고 수기(秀氣)로 삼는가. 또 가령 亥卯未 목국(木局)을 만난다면 그 이치 또한 마찬가지 일터인데 왜 이때는(수기로) 취급하지 않는가. 또 양간 삼붕이 寅午戌, 申子辰을 만나면 어찌 수덕(秀德)이 없을 수 있는가. 또 말하기를 예컨대 己巳가 셋이고 己酉가 셋이며 己丑이 셋일 때도 역시 그렇다고 하는데 己酉나 己丑을 막론하고 어찌 세 개가 있을 수 있으며 가령 다른 간지가 이를 갖고 있으면 이는 곧 편벽되고 잡박한 局이 된다하니 더욱 번거롭고 구구한 것이 아닌가. 또 己日이 酉丑時를 만나면 금신(金神)이 되는데 전부 다 만나면 곧 三金神이라 가히 겁낼 만 하다고 했는데 어찌 수덕이 될 수 있겠는가. 이는 실로 잘못 만들어진 格이므로 삭제해야 한다.


32, 삼기론(三奇論)
舊以乙丙丁爲三奇, 此理出於奇門, 若照奇門推究, 其法多端, 非見此三字, 遂爲三奇也, 子平之理, 已不勝煩, 益以奇門, 充棟不足盡其書, 經年不能殫蘊矣, 若只用此三字, 乙日遇丙丁, 或入木火通明之格, 丙日遇乙雖印, 遇丁則劫矣, 丁日遇乙爲梟, 遇丙則亦劫矣, 又如甲日遇之, 則一劫一食一傷, 庚日遇之, 則一財一殺一官, 何奇之有, 舊又以乙丙丁爲天上三奇, 而增甲戊庚爲地下三奇, 壬癸辛爲人中三奇, 尤牽强附會, 俱置之勿論可也, 再考舊書, 㚆有三奇, 謂財官印俱全, 無刑沖剋害者, 是或財官食俱全, 亦是, 夫財官食俱全, 何命無之, 卽云無沖刑剋害爲難, 然亦恆有之局, 何足爲奇, 宜幷置之.


옛날에는 乙丙丁을 三奇라고 했는데 이 이론은 기문(奇門)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기문법에 비추어서 추구해보면 그 법이 다단함을 알 수 있는데 이 세 字를 다 보지 못해도 삼기라고 한다. 子平의 이치가 이미 지나치게 번쇄해졌는데 여기에 또 기문(에서 유래한) 이론을 첨가한다면 큰집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서책이 넘쳐나서 몇 년이 지나도 그것을 다 처리하지 못할 지경에 이를 것이다. 만약 이 세 字만 그냥 사용하기로 한다면 乙日이 丙丁을 만나면 혹 목화통명격(木火通明格)이 될 수도 있고, 丙日이 乙을 마나면 印이 되나 丁을 만나면 겁재가 될 것이다. 丁日이 乙을 만나면 효인이 되고 丙을 만나면 역시 겁재가 된다. 또 만약 甲日이 이들 乙丙丁을 만난다면 곧 一劫, 一食, 一傷이 되며 庚日이 이들과 만나면 곧 一財, 一殺, 一官이 되니 여기에 무슨 ‘奇’라고 할 것이 있겠는가. 옛날에 또 乙丙丁을 두고 天上三奇라고 하고 그 위에 덧붙여 甲戊庚은 地下三奇라고 하며 壬癸辛은 人中三奇라고 했는데 그야말로 견강부회일 뿐이니 모두 제쳐두고 거론하지 않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시 옛 글을 고찰하니 三奇를 두고 財官印을 모두 갖추고 刑沖破害가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 자가 있으며 혹 財官食을 모두 구비한 것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무릇 財官食을 모두 구비하는 것이야 어느 命엔들 없겠는가. 또 충형극해(沖刑剋害)가 없기 또한 어렵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 역시 자주 볼 수 있는 局인 것이니 무엇이 그리 기이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모두 제외함이 마땅할 것이다.


33, 쌍미론(雙美論)
舊取壬午癸巳二日爲財官雙美格, 以壬坐己官丁財, 癸坐戊官丙財, 無夾雜也, 喜生冬月, 忌干頭見殺及傷官, 夫二日信美矣, 然日支財官, 只一端耳, 何可遽以爲格, 且所貴乎財官者, 以日主能任之也, 設使壬午日, 干支疊見丁己午未, 癸巳日, 干支疊見丙戊辰巳, 恐不能任財官, 是返爲不美矣, 又使干頭見殺, 巳牛逢沖不用, 別成煞刃相濟, 殺刃相停等格, 或甲乙木透干, 見亥卯未會成傷局, 有制有化, 皆能取貴, 豈必拘於坐下財官, 而必不用煞與傷哉, 總之, 坐下財官印食, 乃美質已具, 若全局扶抑得宜, 榮顯較易, 非可遂恃之爲貴也, 或曰古人於十干中止取此二日, 必有不同於他日者, 不知己亥日坐甲官壬財, 與此何異, 若日坐官印者尙多, 安見印不如財, 其可勝取乎.


또 옛날에는 壬午, 癸巳의 二日을 취하여 財官 쌍미격(雙美格)이라고 했는데 壬이(午중의) 己官과 丁財에 坐하고 癸가(巳중의) 戊官 丙財에 坐하며 그 밖에 혼잡됨이 없어 깨끗하다고 했다. 이들은 겨울에 生함을 기뻐하고 干頭에 살이나 상관을 보는 것을 꺼린다. 무릇 이 二日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하겠다. 그러나 日支에 財官이 있다는 것은(그 아름다움에) 단지 하나의 단편에 불과한 것이니 어찌 경솔하게 格으로 삼을 수 있겠으며 또 財官이 귀한 것이라 해도 일주가 능히 이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설사 壬午日이 다른 干支에서 丁己午未를 거듭 만나거나 癸巳日이 다른 간지에서 丙戊辰巳를 거듭 만나면 그 財官을 감당치 못할 우려가 있으니 이때는 오히려 不美가 되는 것이다. 또 가령 이들이 간두(干頭)에서 殺을 보거나 巳午가 沖을 만나면 쓸 수 없으니 별도로 살인상제격(煞刃相濟格)이나 살인상정격(煞刃相停格)등을 이루게 되며 혹 甲乙木이 투간하고 亥卯未가 모여 傷官局을 형성하고 制와 化가 이루어지면 모두 貴를 취할 수 있으니 무엇 때문에 반드시 坐下 財官에 구속되며 殺이나 傷官은 반드시 쓰지 말아야 된단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坐下 財官印食이면 이미 좋은 자질을 갖춘 것이므로 만약 사주 全局에서 억부가 적절하게 되어 있으면 영화와 현달을 이루기는 비교적 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믿고 貴하게 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옛 사람이 十干중에서 이들 二日만 취해서 쓴 것은 반드시 다른 천간들과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己亥日도(亥중의) 甲官과 壬財위에 坐하고 있음을 모르는 까닭이니 그와 무엇이 다른가. 만약 日干이 官印위에 坐하고 있는 것으로 치자면 오히려 더욱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어찌 印을 財만 못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렇다고) 그것들은 모두 취하여 쓸 수 있겠는가.


34, 십악대패론(十惡大敗論)
舊書甲辰, 乙巳, 丙申, 丁亥, 戊戌, 己丑, 庚辰, 辛巳, 壬申, 癸亥, 十日, 爲十惡大敗日, 蓋以甲辰旬空寅卯, 則甲辰乙巳日無祿, 甲戌旬空申酉, 則庚辰辛巳日無祿, 甲午旬空辰巳, 則丙申戊戌日無祿, 甲申旬空午, 則丁亥己丑日無祿, 甲子旬空亥, 則壬申日無祿, 甲寅旬空子, 則癸亥日無祿, 故爲十惡大敗, 嘗考富貴之命, 在此十日者甚多, 况不論四柱, 而止論所生之日, 安有是理, 卽以日推, 丁亥辛巳日坐官, 甲辰丙申日坐財, 壬申日坐生, 乙巳日亦坐庚官, 己丑日亦坐癸財, 庚辰日亦坐乙財, 戊戌癸亥, 不過身旺耳, 此十日有何惡且敗, 卽中雜比劫梟傷, 豈遂不可制, 不可用乎, 世間娶婦, 遇此十日, 儘有因而憎惡者, 深可異也, 舊書所載凶日, 類此者不少, 並宜置之.


옛 글에서 甲辰, 乙巳, 丙申, 丁亥, 戊戌, 己丑, 庚辰, 辛巳, 壬申, 癸亥의 十干을 십악대패일(十惡大敗日)이라고 하고 있는데 대개 甲辰旬에서는 寅卯가 공망이 되니 곧 甲辰, 乙巳日에는 祿이 없게 되고, 甲戌旬에서는 辛酉가 공망이라 庚辰, 辛巳日에 祿이 없는 것이고, 甲午旬중에는 辰巳가 공망되니 丙申, 戊戌日이 祿이 없게 되며, 甲申旬중에는 午가 공망되어 丁亥, 己丑日에 祿이 없고, 甲子旬에는 亥가 공망이니 壬申日에 祿이 없게 되며, 甲寅旬중에는 子가 공망되어 癸亥日에는 祿이 되므로 이상의 십일을 십악대패일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일찍이 고찰한 바에 의하면 富貴한 命造중에 이 十日에 속하는 자가 상당히 많았다. 항차 사주전체를 논하지 아니하고 단지 태어난 日柱만으로 논하는데 어찌 올바른 이치가 있겠는가. 예컨대 日柱만으로 추론하면 丁亥 辛巳日은 官에 坐하였고, 甲辰 丙申日은 財에 坐하고 壬申일은 장생지에, 乙巳日 또한 巳중 庚官 위에, 己丑日 역시 癸財 위에 庚辰日도 乙財에 坐해 있으며 戊戌, 癸亥日은 身旺한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이들 十日에 무슨 惡이나 敗가 있단 말인가. 혹 그 地支중에 비겁이나 효신이나 상관이 섞여있다 해도 어찌 끝까지 制가 不可하며 用도 不可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세간에서 며느리를 얻을 때 여기에 있는 十日을 만나면 모두 이로 인해 싫어하고 미워하니 심히 괴이한 일이다. 옛 글에 凶日이라고 실려 있는 것들은 이와 같은 것들이 적지 않으니 모두 제외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35, 壬騎龍背論(임기용배론)
舊取壬辰日局中辰字多, 爲壬騎龍背格, 其說用辰字暗沖戌中辛丁戊, 爲壬日財官印俱全, 夫壬日辰多, 安得舍疊逢之顯煞, 而用暗之官星, 况戌中之戊, 乃壬之殺, 命家但有沖官爲用, 從無沖殺爲用, 則此格之無據, 決矣, 惟辰卽壬庫, 故壬日不透戊, 不畏辰多, 丑卽藏癸, 故癸日不透己, 不畏丑多, 若身煞兩停, 四柱扶助合法, 多致榮顯, 非壬日辰多卽貴也, 術家於寅辰字往往加以龍虎美名, 夫用辰爲騎龍, 則沖戌爲擊犬, 何足取乎.


옛날에는 壬辰日에 局中에 辰字가 많은 경우를 들어 임기용배격(壬騎龍背格)이라 했다. 그 說에서는 辰字로써 戌을 암충(暗沖)하면 戌중에 있는 辛丁戊가 壬日의 財官印이 된다고 했다. 무릇 壬日에 辰이 많은 경우에는 첩첩이 들어난 殺인데(辰은 壬의 칠살) 이들을 어떻게 처치하고 官을 암충해다 쓴단 말인가. 하물며 戌중에 있는 戊도 곧 壬의 殺인데 命家에서는 다만 官만 암충해다 쓰는 법이지 종래 殺을 암충하여 쓴 적은 없었다. 그러므로 이 格은 근거가 없음이 확실하다. 다만 辰은 곧 壬의 庫라 壬日에 戊가 투간하지 않은 상황이면 辰이 많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丑은 癸를 소장하고 있어 癸日에 己가 투간되어 있지 않으면 丑이 많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身과 殺이 양정(兩停)하고 있고 사주의 부조(扶助)가 法에 합치되면 영예와 현달에 이르게 됨이 많은 것이니(이는 사주의 일반법칙이다) 壬日에 진이 많으면 곧 귀하게 된다는 법칙이 아닌 것이다. 術家들은 종종 寅, 辰의 字에다 龍과 虎라는 美名을 붙여주곤 하는데 무릇 辰을 用한다고 ‘기룡(騎龍)’이라고 한다면 戌을 沖할 때는 ‘격견(擊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니 이 어찌 족히 취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36, 육을서귀론(六乙鼠貴論)
舊取乙日丙子時, 子往動巳, 巳往動庚, 乙日得官星, 爲六乙鼠貴格, 此與子丑遙巳相類, 牽合附會, 於理不通, 況旣稱六乙, 乃止取乙亥乙未二日, 可謂六乙乎, 乙日遇丙爲傷官, 遇子爲偏印, 俱無可取, 倘以爲天乙貴人所臨而用之, 則凡日貴人臨時者多矣, 何可勝取, 且子未相害, 乙未日又何足取也, 嘗見人命生於是日時, 成木火通明之局者, 往往貴顯, 若止照舊說推詳, 杳無一驗, 故削之.


옛날에는 乙日에 丙子時면 子가 巳를 動하게 하고 巳가 움직이면 (巳중)庚金이 動하여 乙日은 官星을 얻게 된다고 하여 이를 육을서귀격이라 했는데 이는 자요사(子遙巳) 축요사(丑遙巳)와 같은 부류이니 견강부회한 것으로 이치에 통하지 않는다. 하물며 六乙이라고 칭해놓고 다만 乙亥, 乙未의 2일만 취한다면 어찌 六乙이라 할 수 있겠는가. 乙日이 丙을 만나면 상관이 되고 子를 만나면 편인이 되는데 모두 (官으로) 취할 수가 없는 것이나 만약 천을귀인이 임하는 곳이라 用한다고 한다면 무릇 日貴人이 時에 임하는 者가 많으니 어찌 이것만 특별히 취할 수 있겠는가. 또 子未는 相害가 되니 乙未日을 어찌 취할 수 있겠는가. 일찍이 인명중에 이 日時(乙日 丙子時)에 태어난 자들을 보니 목화통명의 국을 이룬 자는 귀하고 현달한 자가 왕왕 있었으나 만약에 단지 옛 학설에만 의지하여 세밀히 추론하면 아득해 질 뿐 하나의 징험도 없었다. 그러므로 삭제 하여야 할 것이다.


37, 육음조양론(六陰朝陽論)
舊取辛日戊子時, 爲六陰朝陽格, 以子中之癸, 合巳中之戊, 而戊與丙同祿於巳, 戊能動丙來爲辛官, 所謂朝陽者, 朝丙也, 據其立說, 巳屬紆曲生造, 且更有種種謬戾者, 夫辛屬八月, 是爲四陰, 非六陰, 一不通也, 舊或謂六陰, 卽六辛, 則凡爲辛日, 皆可朝陽, 乃獨取辛丑辛酉辛亥三日, 是三陰朝陽, 非六陰朝陽矣, 二不通也, 舊又有生於亥令六陰之月, 乃爲六陰朝陽, 夫辛日見亥令子時, 明是傷官, 豈容置之而別求他理, 三不通也, 又謂運喜西方, 夫卽以陰極喜陽, 則行運亦當以向陽爲美, 西方不益其寒乎, 西不通也, 故人命遇之, 只取戊正印, 子食神, 爲諸格之助則可, 嘗見是日是時之命, 亦有行西方運而貴者, 此西柱中自有格, 豈得借以實其謬說耶.


옛날에는 辛日 戊子時를 取하여 육음조양격(六陰朝陽格)이라 했다. 이는 子중의 癸水가 巳중의 戊를 합하고 戊와 丙은 똑같이 巳에서 祿이 된다고 하여 戊는 능히 丙을 動해 와서 辛의 官이 된다는 것인데 이때 이른바 朝陽이라는 것은 丙에게 朝(뭇 신하가 임금의 어전회의에 참석함)하는 것이다. 그 說에 근거하면 巳는 간접적으로 날조한 이론에 지나지 않고 또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모순된 점이 많다. 무릇 辛은 8월에 속하므로 이는 곧 四陰에 해당되며1) 六陰이 아니므로 첫 번째 모순점이다. 옛날 혹자가 말하기를 ‘六陰은 六辛이라’ 하였으나 그에 따르면 모든 六辛日이 다 朝陽이 되는데 어찌하여 辛丑, 辛酉, 辛亥의 3일만 취한단 말인가. 이는 三陰朝陽이지 六陰朝陽이 아니니 그 두 번째 모순점이다. 옛말에 또 亥月에 태어나면 六陰의 月에 해당하기 때문에 곧 육음조양이라 했다고 하는데 무릇 辛日이 亥月에 子時면 이는 傷官이 명백한데 어찌 이것은 가벼이 저버리고 다른 이치를 따로 찾는단 말인가. 이것이 그 모순점의 세 번째이다. 또 이르기를 본 格에서 運은 西方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대개 陰이 극에 이르면 陽을 좋아하는 법이니 行運 또한 마땅히 陽을 향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데 西方으로 가면 반대로 추위를 더할 뿐이니 이 또한 모순된 점의 네 번째이다. 그러므로 人命에서 이와 같은 명조(辛日 戊子時)를 만나면 단지 戊를 正印으로, 子는 食神으로 취급하여 여러 格의 예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일찍이 이와 같은 日, 時를 가진 命을 본적이 있는데 역시 西方運에 귀하게 된 자가 있었다. 이는 이 四柱중에 이미 格이 있는 것인데 잘못된 說을 빌어다 실제 說을 삼을 수 있겠는가.


38, 금신론(金神論)
舊取甲己日, 遇乙丑己巳癸酉三時, 爲金神格, 蓋以巳酉丑金局, 而此三時中, 二時納音又屬金耳, 夫六十日中, 巳酉丑時納音屬金者多矣, 何獨甲己二日, 卽云甲以木畏金, 則乙日之辛巳時, 乙木何以獨不畏金, 且己日何畏於金耶, 其論喜忌, 或言皆忌水鄕, 喜火制, 或己日不必火制, 夫果金强伐木, 則得水正可滋木洩金, 何以忌之, 一不通也, 使遇頑木濃土, 正恃此一點金氣, 琢削疏通, 用火制之, 秀氣盡矣, 二不通也, 己日或値金神結黨, 不用火制, 弱土何以自存, 三不通也, 則金神之當削, 決也, 或曰歷家亦有金神, 命家何以不取, 夫歷家金神, 乃月干之庚辛, 及月納音屬金者, 其方謂之金神, 豈可以彼例此乎.


또 옛날에는 甲己日이 乙丑, 己巳, 癸酉의 三時를 만나면 금신격(金神格)이 된다는 說이 있는데 이는 巳酉丑이 金局이 되며 또 이 三時 가운데 二時는 납음법상으로 金에 속한다는 이유가 있을 뿐이다. 무릇 60日중에는 時가 巳酉丑에 해당하고 납음상 金에 속하는 것이 많은데 어찌해서 유독 甲己日만 거론하는가. 이에 대해서 甲은 木이므로 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乙日이 辛巳時의 경우에는 乙도 木인데 어찌해서 홀로 金을 두려워하지 않겠으며 또 己日은 어떻게 金을 두려워한다고 하는가. 또 그 희기(喜忌)를 논하는 것을 보면 혹자는 말하기를 모두 수향(水鄕)을 꺼리고 火의 制를 기뻐한다고 하며 혹자는 己日은 반드시 火로 制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金이 强하여 伐木을 하는 상황에서 水를 얻으면 木을 자양하고 金의 氣를 洩하는 것이 바른 이치인데 어째서(水鄕을) 꺼린다고 하는지 그 모순점의 하나이다. 가령 완목(頑木)이나 농토(濃土)를 만나면 바로 이 한점의 金氣를 써서 木을 다듬고 土를 소통시킬 수 있는 것인데 火로써(金을) 制하면 그 수기(秀氣)가 다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그 두 번째 모순점이다. 또 己日이 혹 金神이 떼를 지어 결당하는 경우를 만나면 이때 火로써 이들을 제압하지 않는다면 약한 土가 어찌 스스로 존립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그 세 번째 모순이다. 그러므로 金神도 제거함이 마땅하다. 혹자가 말하기를 역가(歷家)에도 金神이 있는데 명가(命家)에서는 왜 이를 취(取)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무릇 역가에서 말하는 金神이란 月干의 庚辛과 月의 납음이 金에 속하는 것을 금신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어찌 그 예를 여기에 적용할 수 있겠는가.


39, 추건추간론(趨乾趨艮論)
舊取甲日乙亥時, 以亥暗合寅字, 爲甲之祿, 又取壬日壬寅時, 以寅暗合亥字, 爲壬之祿, 所謂顯祿不如暗祿也, 夫祿止命中一端, 卽在月日時, 不足取以爲格, 况求合於局外乎, 誠如是, 則乙日戌時, 可合卯祿, 癸日丑時, 可合子祿, 諸干如此甚多, 何可勝取, 舊或謂亥爲天門, 甲趨之爲貴, 無論天門虛名, 卽果有此理, 獨甲可趨, 他干不可趨乎, 售又謂壬以寅中甲丙合己辛爲財官, 此則因暗祿無據, 而㚆變變其說, 然不能確指合某支之己辛, 其無據同耳, 更有乾艮二字, 穿鑿取義者, 夫乾在戌亥之間, 非獨亥也, 良在丑寅之間, 非獨寅也, 安保趨乾不兼趨戌, 而趨艮不兼趨丑乎, 故並削之.


옛글에는 甲日 乙亥時의 경우에 亥로써 寅字를 암합하여 甲의 祿으로 삼는다고 하고 또 壬日 壬寅時를 취하여 寅이 亥字를 암합하여 壬의 祿으로 삼는다는 설이 있는데 이른바 ‘드러난 祿이 暗祿만 못하다’는 것이다. 무릇 祿이란 것은 단지 命중에서 한 구성요소에 불과한 것으로 月日時에 있다고 해도 格으로 삼기 부족한 것인데 하물며 原局의 외부에서 合을 구해 온단 말인가. 진실로 이같이 하기로 하면 乙日의 戌時는 卯를 합하여 乙의 祿을 삼고, 癸日 丑時라면 子를 합하여 癸의 祿으로 삼을 수 있으니 모든 干이 이와 같이 한다면 심히 많아지니 어찌 다 取하여 쓸 수 있겠는가. 옛날에 혹자가 이르기를 亥는 天門이니 甲이 그를 따르면 귀하게 된다고 했는데 천문이 허명(虛名)이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과연 이치가 있는 것이라면 왜 유독 甲만 (천문을) 쫓아 갈 수 있고 다른 天干들은 할 수 없다는 것인가. 또 말하기를 壬은 寅중에 있는 甲丙으로 己辛을 합하여 財官으로 삼는다고 했는데 이는 암록이란 것이 근거가 없으니까 다시 그 說을 변경해 본 것이지만 역시 어느 支의 己辛과 합한다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지칭하지 못하니 그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또 건간(乾艮)의 두 字에 대해서도 억지로 뜻을 갖다 붙였는데 무릇 乾은 戌亥의 사이에 있는 것이고 亥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艮 또한 丑寅의 사이에 있는 것이고 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어찌 추건(趨乾)에서 戌은 포함하지 않고 추간(趨艮)에서 丑은 포함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모두 삭제해야 한다.


40, 합록론(合祿論) (刑合附, 형합부)
舊取戊日庚申時, 庚暗合乙, 爲戊日之官, 癸日庚申時, 申暗合巳中戊, 爲癸日之官, 名合祿格, 祿卽官也, 又取癸日甲寅時, 寅暗刑巳中之戊, 爲癸日之官, 名刑合格, 蓋因局無官星可取, 故用時干支之專者爲格, 似亦有理, 但專時能合, 則亦能沖, 安見庚申時, 不沖甲寅, 爲戌之祿, 癸之傷乎, 安見甲寅時, 不沖庚申, 爲癸之印乎, 專時能刑, 則亦能合, 安見甲寅時, 不合亥中之甲壬, 爲癸之傷劫乎, 且癸日辛酉時, 酉亦可暗合辰中之戊爲官, 豈獨申能合巳中之戊乎, 如此取格, 生造日繁矣, 舊書所載庚申時忌某干支, 甲寅時忌某干支, 然人犯諸忌者, 寅貴甚多, 可見戊日庚申時, 只應以食神論, 癸日庚申時, 只應以正印論, 癸日甲寅時, 只應以傷官論, 卽局無官星, 自可合四柱取斷耳, 或曰支神暗合暗沖, 皆取, 何獨專時不取, 不知支神雖多, 只是字, 故所沖所合, 一定之理, 然必擇確當者用之, 若專時則上干下支, 各有所沖所合, 理無定在, 况止取時干支之專者, 則專年專月專日, 其力更大於專時, 何以不取, 至於用暗刑取貴, 理尤渺茫, 故支神之多者, 皆不取暗刑, 何况一時支乎.


옛날에는 戊日 庚申時를 취하여 庚이 乙과 暗合하니 戊日의 官이 되고, 癸日 庚申時에서 申이 巳중의 戊와 암합하니 癸의 官이 된다하여 合祿格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祿은 곧 官이다. 또 癸日에 甲寅時를 취하여 寅이 巳중의 戊와 暗刑하여 癸日의 官이 된다하여 刑合格이라고 이름 했는데 대개 원국에 취할만한 官星이 없으므로 時의 干支로서 專一한 것을 써서 格으로 삼았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는 또한 이치가 있는듯하지만 그러나 專時가 능히 合할 수도 있지만 또한 沖도 가능한 것인데 어찌 庚申時가 甲寅을 沖하면 戊의 祿이 될 수 있고 癸의 傷官이 될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또 어찌 甲寅時에서 庚申을 沖하여 癸의 印이 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가? 또 專時란 능히 刑도 하고 合도 할 수 있다고 하면 어찌 甲寅時에서 亥중의 甲壬을 合하여 癸의 傷官, 劫財가 될 수 없다고 보며, 또 癸日 辛酉時에서 酉 역시 辰중의 戊를 暗合하여 (癸의) 官으로 삼을 수 있으니 어찌 申만이 능히 巳중의 戊를 合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식으로 格을 취해 나가면 그 번잡하기가 날이 갈수록 더할 것이다. 또 옛글에는 庚申時는 어느 干支를 싫어하고 甲寅時는 무슨 干支를 싫어한다고 실려 있는데 그러나 사람 중에는 이와 같이 싫어하고 꺼리는 것을 犯하고도 부귀하게 된 자들이 아주 많다. 그러니 戊日 庚申時의 경우는 단지 식신으로 보는 것이 좋고, 癸日에 庚申時의 경우는 다만 정인으로, 癸日 甲寅時는 단지 상관으로 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곧 四柱에 官星이 없게 되는데 이럴 때는 스스로 사주를 종합하여 취단함이 옳을 뿐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支神의 암합 암충을 모두 취하면서 왜 유독 專時에서만은 그러지 않는가’라고 하는데 이는 支神이 비록 많다고 해도 각기 한 글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沖하고 合하는데 정해진 이치가 있을 뿐인데도 반드시 확실하고 타당한 것을 선택해서 用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 탓이다. 그러나 專時의 경우에는 上干下支로 되어 있으므로(干은 干대로 支는 支대로) 각각 沖하고 合하는 것이 따로 있으므로 그 이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이것은 단지 時干支가 專一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고, 專年, 專月, 專日의 경우에는 그 힘이 專時의 경우보다 훨씬 크므로 어찌 취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暗刑으로 貴를 취하는 경우에 이르면 이치가 더욱 아득하여 어지러울 뿐이다. 그러므로 支神의 대부분이 暗刑을 취하지 않는데 하물며 하나의 時支로써 어떻게 취한다는 것인가.


41, 시격론(時格論)
舊書以時取格, 如時官, 時殺, 時上偏財, 時上一位貴, 時上財庫官庫殺庫之類, 不可枚擧, 夫論命當合觀四柱, 苟屬吉神, 處處可用, 苟屬凶神, 處處可畏, 卽云時爲歸宿, 特吉神喜時上生旺, 凶神喜時上死絶耳, 且舊說論格有取通月氣者, 有取他干支扶抑者, 則仍不專論時矣, 夫月令取格, 至當之理, 猶不可拘, 况專取一時爲格耶.


옛글에는 時로써 格을 취한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時官, 時殺, 時上偏財, 時上一位貴, 時上財庫, 官庫, 殺庫 등으로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논명할 때는 마땅히 사주를 종합적으로 관찰하여야 하는데 만약 길신에 속하는 神이면 곳곳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고 만약 흉신에 속하는 神이라면 곳곳에서 겁을 낼 것이다. 그러므로 시는 귀숙(歸宿)이라 하여 특히 길신은 時上에서 생왕(生旺)함을 기뻐하고 흉신은 時上에서 사절(死絶)함을 기뻐하는 것이다. 또 옛 학설에서는 格을 논할 때 月氣(月令)에 통하는 것을 취하기도 하고 다른 干支와의 억부관계를 보고 취하기도 한 바 오로지 時만 가지고(格을) 논하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月令으로 格을 취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지만 오히려 이에만 전적으로 구애되는 것이 옳지 않거늘 하물며 오직 하나의 時만으로 格을 取함에랴.


42, 요합론(遙合論)
舊書取甲子日甲子時, 以子中癸水, 遙合巳中戊土, 丙戊同在巳, 戊動丙, 丙動辛, 得官星, 名曰子遙巳格, 又取癸丑辛丑二日, 丑字多, 遙合巳字, 巳中丙戊, 因遙合而動癸辛, 得官星, 名曰丑遙巳格, 夫子巳向非合神, 若從支中所藏癸戊論合, 則諸支所藏如此者, 多矣, 可勝取乎, 丑巳雖屬三合, 止取二字, 巳爲不全, 若依此例推究, 則支中所藏三合尤多, 更不勝取矣, 卽强以此支所藏合彼所藏爲用, 巳屬渺茫, 乃幷其所藏化神而動之, 以爲我用, 有是理否, 或曰古傳有之, 此二格安得不用, 不知暗沖暗合之近理者, 尙恐開種種生造, 若更以遙爲說, 何干何支, 不可牽合乎, 宜亟闢之.


옛글에서 甲子日 甲子時를 취하여 子중에 있는 癸水로써 巳중의 戊土를 遙合하여 오는데 丙, 戊는 모두 巳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라 戊가 丙을 움직이고 丙은 辛을 合으로 움직여오면 (甲은) 官星을 얻게 되는데 이를 자요사격(子遙巳格)으로 부른다. 또 癸丑, 辛丑의 2日을 취해서 丑字가 많은 경우에는 巳字를 遙合해오며 巳중에는 丙, 戊가 있으므로 遙合으로 인하여 癸, 辛이 동하고 결국 官星 (癸에 戊, 辛에 丙)을 얻게 되니 이름 하여 축요사격(丑遙巳格)이라 한다. 무릇 子와 巳는 원래 서로 合이 되는 神이 아닌데 만약에 地支중에 癸, 戊가 소장되어 있다고 하여 合으로 논한다면 모든 지지에 소장되어 있으면서 이와 같은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를 어찌 다 취급할 수 있겠는가. 丑, 巳가 비록 三合에 속한다지만 단지 (三合중에) 두 字만 취해가지고는 이미 불완전한 것이다. 만약 이것을 예로 삼아서 더욱 추구해 나간다면 지지중에 소장된 것 중에 三合이 되는 것이 아주 많게 되니 이 또한 다 취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억지로 한 지지에 소장된 것을 다른 지지에 소장된 것과 합하여 用하는 것이 되어 (그리되면) 이미 오리무중이 되어 갈피를 못 잡게 되는 것과 같으며 아울러 그 소장된 것의 化神의 활동으로 (合하여) 얻은 것을 나를 위해 用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다 하겠는가. 혹자가 말하기를 ‘이 두 格은 예전부터 전해져 온 것인데 어찌(이 法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까’하는데 이는 암충 암합의 이치와 밀접한 이론조차도 오히려 여러 종류들이 날조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만약 그 위에(이와 같은) 요합을 가지고 說을 만들어낸다면 어느 천간, 어느 지지인들 끌어다 붙이면 합이 되지 않겠는가. 빨리 깨뜨려 버림이 마땅하다.


43, 괴각론(魁罡論) (日德附, 일덕부)
舊取庚辰, 壬辰, 戊戌, 庚戌, 四日爲魁罡格, 主剛果掌威權, 以辰爲天罡, 戌爲河魁, 乃陰陽滅絶之地也, 又取甲寅, 丙辰, 戊辰, 庚辰, 壬戌, 五日爲日德格, 主慈善亨福祿, 以甲坐寅得祿, 丙坐辰官庫, 戊坐辰財官兩全, 壬坐戌財官印三奇俱備也, 夫辰戌旣爲陰陽滅絶之地, 則諸干皆不宜坐, 何以取之, 况同一庚戊也, 何以坐辰則慈, 坐戌則猛, 且同一庚辰也, 何以又爲魁罡, 又爲日德, 忽猛忽慈, 丙何以獨慈而不猛, 甲何以獨異而不取寅, 他支之藏財官印祿者多矣, 何以不名日德, 卽上稽天文, 旁參壬遁, 絶不得魁罡與日德同宮之理, 並削之.


옛글에는 庚辰, 壬辰, 戊戌, 庚戌의 4日을 들어 괴강격(魁罡格)이라고 하여 강강(剛强)함을 주관하고 위권(威權)을 관장한다고 했다. 이때 辰은 천강(天罡)이 되고 戌은 하괴(河魁)가 되는데 이는 곧 음양이 멸절(滅絶)되는 땅이라고 했다. 또 甲寅, 丙辰, 戊辰, 庚辰, 壬戌의 5日을 日德格이라고 해서 자선(慈善)을 주관하며 복록(福祿)을 누린다고 했는데 甲은 寅에 坐하여 祿을 얻은 것이고, 丙은 辰 官庫 위에 앉은 것이고, 戊는 辰위에 坐하여 財官을 둘 다 갖추게 된 것이고 壬은 戌위에 坐하여 財官印 三奇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미 辰戌은 음양이 멸절하는 곳이라고 하여 모든 천간이 坐하기에 적당치 않은 곳이라 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이들을 (日德으로) 취한 것인가. 하물며 同一한 庚, 戊인데 어찌하여 辰위에 좌하면 자비로운 존재가 되고 戌위에 좌하면 사나운 존재가 되는가. 또 동일한 庚辰이 한편으로는 괴강도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덕도 된다니 갑자기 사나워졌다가 갑자기 자비로워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러면) 丙은 어째서 자비롭기만 하고 사납지는 않은가. 또 甲은 무슨 이유로 홀로(다른 干과) 달리 寅을 취했는가. 또 다른 지지중에도 財官印祿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많은데 왜 日德으로 부르지 않는가. 위로 天文을 계고해보아도 방삼임둔(旁參壬遁)이라 절대로 괴강과 일덕이 동궁(同宮)하는 이치는 없으니 모두 삭제함이 마땅하다.


44, 포태부(胞胎論) (胎元附, 태원부)
舊取甲申, 乙酉, 丙子, 丁亥, 庚寅, 己亥, 庚寅, 辛卯, 壬午, 癸未, 爲胞胎日, 其說曰, 五行絶處, 卽是胎元, 生日逢之, 名曰受氣, 無論陰陽同生同死, 卽據其說推之, 甲申乙酉庚寅辛卯, 是皆逢絶, 若丙戊絶於亥, 何以取子與寅, 丁己絶於子, 何以取亥, 壬絶於巳, 何以取午, 癸絶於午, 何以取未, 又謂胞胎逢印緩, 祿亨千鍾, 以爲富貴從胎中帶來, 得印卽能享也, 是則四柱他神, 皆可勿論耶, 且甲申乙酉戊寅庚寅癸未, 支皆帶煞, 申寅中又帶梟印, 夫殺乃剋身之物, 梟乃奪食之神, 柱中逢之, 尙須處置, 胎中帶之, 乃以爲美耶, 故削之, 舊又以距生月之前, 十月爲胎元, 或於四柱之後, 復列一柱, 夫人之生, 或不及十月, 或踰十月, 是何可論, 且須至此, 亦大可笑也已.


옛글에 甲申, 乙酉, 丙子, 丁亥, 戊寅, 己亥, 庚寅, 辛卯, 壬午, 癸未는 胞胎日이라고 하고 또 그 說에서 말하기를 五行의 絶處가 곧 태원인데 생일에서 이를 만나면 受氣라고 하며 陰陽同生同死의 說을 논하지 않고 그냥 그 說대로 추론한다고 했다. 그러나 甲申, 乙酉, 庚寅, 辛卯 등은 모두 絶地를 만나고 있는데 丙, 戊의 경우엔 亥에서 絶이 되는데 어찌해서 子와 寅을 취하며, 丁己는 子에서 절이 되는데 어째서 亥를 취하며, 壬은 巳에서 절이 되건만 왜 午를 취하고, 癸는 午에서 절되는데 어째서 未를 취하는가. 또 말하기를 포태가 인수를 만나면 千鍾의 祿을 누린다고 하여 부귀를 태속으로부터 갖고 나오는 것이라고 하여 인수를 얻으면 능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 같은 이론은 사주의 다른 神에게도 모두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또 甲申, 乙酉, 戊寅, 庚寅, 癸未의 다섯은 地支가 모두 殺로 되어 있고, 申과 寅중에는 또 梟印을 갖고 있다. 무릇 殺은 곧 剋身하는 것이고 梟神은 곧 奪食하는 神이라 柱중에서 이들을 만나면 모름지기 처치해야 되는 것인데 태중에서 갖고 나왔다고 곧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이들을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옛글에는 또 생월로부터 10월전이 태원이라고 하고 혹자는 사주의 뒤에 다시 一柱를 나열하기도 하는데 무릇 사람의 탄생이 혹은 열 달에 못 미치는 수도 있고 혹은 열 달을 넘기기도 하거늘 어떻게 이와 같이 말할 수 있는가. 이에 이르러서는 크게 웃을 뿐이다.


45, 학당학관론(學堂學館論)
舊書日干遇長生於月時支, 謂之學堂, 官殺遇生祿之支, 謂之學館, 皆取文學貴秀之義, 夫一字之生與祿, 何足以定其文學貴秀, 使日干或太强, 官殺或太旺, 而又逢生與祿, 是適爲累耳, 况干支不過陰陽之氣, 有何堂館, 若由此而穿鑿之, 必將以見某爲虛堂, 見某爲美館, 何者爲堂中之師友, 何者爲館中之文章矣, 宜削之.


옛글에서는 日干이 月時支에서 長生을 만나면 學堂이라고 하고 官殺이 生祿의 地支를 만나면 學館이라고 하였는데 대개 文學을 높이 평가하는 뜻에서 취한 것이다. 무릇 한 字의 生과 祿됨으로 어찌 그 사람의 文學이 뛰어남을 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겠는가. 가령 日干이 혹 太强하거나 官殺이 혹 太旺한데 또 生이나 祿을 만난다면 이는 病이 될 뿐이다. 하물며 干支는 陰陽의 氣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무슨 ‘堂’이며 ‘館’이 있겠는가. 만약 이와 같이 억지로 끌어다 붙인다면 장차 반드시 ‘무엇을 만나면 ‘虛堂’이 되고, 무엇을 보면 ‘美館’이 될 것이며, 무엇은 堂중의 師友이며 또 무엇은 館중의 文章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또한 삭제함이 마땅하다.


46, 지속론(支屬論)
子鼠丑牛寅虎卯免辰龍巳蛇午馬未羊申猴酉鷄戌犬亥猪, 此目十二支所屬, 與人命何涉, 舊書多有據以論命, 於寅辰二字, 以龍虎取用, 如龍吟虎嘯, 龍躍虎臥之類, 不一而足, 甚至欲言鳳, 而支中無鳳, 往往代以酉鷄, 然則欲言麟, 而支中無麟, 將代以戌犬也, 設使因所屬, 而被以惡名, 則酉戌相見, 當謂之鷄鳴狗盜, 巳寅相見, 當謂之虎頭蛇尾, 然人命値此四支, 其貴者多矣, 此等陋妄之說, 宜亟闢之.


子는 쥐, 丑은 소, 寅은 호랑이, 卯는 토끼, 辰은 용, 巳는 뱀, 午는 말, 未는 양, 申은 원숭이, 酉는 닭, 戌은 개, 亥는 돼지이니 이것은 十二支에 속하는 것들인데 人命과 어떻게 관련지을 수 있는가. 옛글에서는 이에 근거해서 論命한 것이 많은데 寅, 辰의 두 자에서 龍, 虎를 취용하였으니 예컨대 용음호소(龍吟虎嘯)라든지 용약호와(龍躍虎臥)라고 하는 것들인데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심지어는 鳳을 말하고는 싶은데 地支중에는 봉이 없으므로 왕왕 酉인 닭으로 대신하기도 했으며 麟을 말하고 싶은데 地支중에는 린이 없으므로 장차 戌의 犬으로 대신하겠다고 하지 않겠는가. 또 그 소속된 동물의 이름 때문에 악명을 떨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예컨대 酉, 戌이 만나면 이를 두고 계명구도(鷄鳴狗盜)라고 불러야 할 것이고 巳,寅이 서로 만나면 虎頭巳尾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人命에서 이들 四地支를 두고 있는 사람들도 貴하게 된 자가 많으니 이 같은 구질구질하고 허망한 說들도 빨리 없애버려야 마땅하다.


47, 자형론(字形論)
舊書以字形論煞, 凡八字甲辰丙辰丁酉多者, 謂之平頭殺, 乙巳己巳多者, 謂之曲脚煞, 甲午甲申辛卯多者, 謂之懸針殺, 戊戌多者, 謂之倒戈殺, 夫古聖人制立干支, 各有意義, 卽以象形論, 豈在一畫一豎乎, 信如斯例, 則庚寅辛亥多者, 當爲探頭殺, 庚寅癸亥多者, 當爲擘脚殺, 戊辰戊戌庚辰庚戌多者, 當爲倚劍殺矣, 况相人貴頂平, 修養須曲足, 有何不美, 前人反兵攻後, 是是爲倒戈, 戊戌二字, 戈皆正寫, 何倒之有, 故亟闢之.


옛글에서 글자의 모양으로 煞을 논한 것이 있는데 무릇 八字중에 甲辰, 丙辰, 丁酉가 많은 사람을 일러 平頭煞이라 했다. 또 乙巳, 己巳가 많은 사람은 곡각살이며, 甲午, 甲申, 辛卯가 많은 사람은 현침살이라고 하고 戊戌이란 글자가 많은 사람은 도과살이라고 했다. 무릇 옛 聖人께서 干支를 창제하여 이론을 세우실 때 각 글자마다 뜻이 있었으며 형상(象形)으로 논하셨지만 어찌 그것이 일획(一劃), 일수(一豎)에 있었겠는가. 정말로 이 같은 예가 맞는다면 사주에 庚寅, 辛亥가 많은 사람은 탐두살이 되어야 마땅하고 庚寅, 癸亥가 많은 사람은 마땅히 벽각살이 되어야 할 것이고 戊辰, 戊戌, 庚辰, 庚戌이 많은 사람은 의검살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하물며 관상을 보는 사람은 정수리가 평평한 것1)을 귀하게 여기며 修養2)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리를 굽혀야 하거늘(曲脚) 어찌 이들에게 불미한 점이 있단 말인가. 또 앞에 있던 사람이 무기를 거꾸로 뒤집어 뒤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倒戈라 하는 것인데 戊戌 두 字에 들어있는 戈는 모두 바르게 쓰여진 것이니 무슨 ‘倒’가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이것도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